세계의 대다수 국가가 2020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베트남은 2.91% 플러스 GDP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델타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021년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연간 GDP를 2.58% 성장으로 마감했고 전 세계 GDP 성장률 5.9%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없는 환경이라는 강력한 방역에서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일상의 방역 방식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전개하면서 베트남의 2021년 4분기 GDP가 5.22%로 반등했다. 2022년 1월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7로 상승하며 회복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아직 내수소비를 촉진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을 회복하고 활성화하려는 국회 결의안을 2월 1일부터 실행한다. 이는 연간 GDP 성장률목표 6.5%~7.0%를 달성하고 도시지역의 실업률을 4%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원정책이다.
노동시장으로 복귀하는 근로자에게 기숙사 임대료 및 근무 장려금을 지급하고 은행의 대출금 이자율을 감면하며 부가가치세율을 10%에서 2%를 인하해 8%로 과세한다. 기업에는 세금의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전기 및 수도 요금을 추가로 인하한다. 교통인프라 공사 중심으로 공공투자도 빠르게 진행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의 통제 가능 여부가 경제목표 달성을 좌우하고 있지만, 대다수 경제전문가는 베트남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경제의 반등을 예고하며 2022년 GDP 성장을 5.5% 전망했다. 지속적인 베트남의 수출 증가를 예상한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은행은 6.7% 성장을 예측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 사례는 8000명으로 줄었다. 오미크론(Omicron) 변이 환자는 185명에 불과하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1억8000만 회 백신을 접종했으며 3월 말이면 성인 대부분이 3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베트남 총리는 4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포함한 모든 여행의 제한을 해제하는 방역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시민들은 코로나19에 대처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으며 이제는 자신감을 얻어 가고 있다.
전염병으로 다시 건강에 대한 위험이 올 것에 대비하여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저축을 늘리는 소비자의 현명함도 있다. 사회 전반에서 안전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베트남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의 자료에 의하면 9600만 명 인구 중에서 인터넷 이용자가 6900만 명에 이른다. 소비자의 58%가 온라인이 편리하므로 온라인 시장에서 쇼핑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할 때 HACCP를 비롯한 안전 관련 인증도 필수적으로 확인한다. 건강과 안전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을 이용하여 확인하고 공유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홈페이지에서 상품의 정보를 상세하고 충분하게 소개해야 한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사무용 노트북의 판매량이 60% 늘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편리한 가구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외식으로 해결하던 식사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하는 시간이 늘며 주방용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번 사들인 상품을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거나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안전하게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병조림이나 레토르트 식품과 장기간 식품의 품질이 유지되는 냉동상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증진에 도움되는 식품인 달걀, 우유, 닭 가슴살, 생선의 소비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가 즐겨 찾는 간편한 식품인 소시지, 죽, 냉동만두 등은 앞으로도 판매가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강식품도 건강에 좋은 상품에서 업그레이드돼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좋은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들이 선호하는 글로벌 건강식품인 비타민과 한국 고유의 인삼 및 홍삼, 동충하초와 영지버섯 등도 코로나 대유행을 통해 인식이 증가한 변화대응 상품이다.
외출이 줄어들면서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에서 소비가 감소하였지만, 피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먹는 콜라젠 등으로 대체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삼과 홍삼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화장품 등 한류 상품을 중심으로 수요자 계층별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을 다양하게 공급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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