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기본정보
국명 |
시리아아랍공화국(Syrian Arab Republic) |
인구 |
2253만0746(2012년) |
면적 |
18만5180㎢ |
수도 |
다마스쿠스 |
언어 |
아랍어 |
화폐 |
시리아 파운드(Syrian pound, LS) |
종교 |
수니파 이슬람교(74%), 기타 이슬람교(16%), 기독교(10%) |
민족 |
아랍인(90.3%), 쿠르드족·아르메니아인·기타(9.7%) |
자료원: EIU Country Report, 시리아 중앙통계청 등
일반적으로 시리아 사람들은 시간관념이 느슨한 편이다.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소 30분 이상은 여유를 가지고 약속에 임하는 것이 좋다. 시리아 사람들은 주말에는 가족들과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목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는 가급적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시리아는 아랍어를 사용하는 국가로, 간단한 아랍어 인사를 할 수 있으면 초면에 어색함을 깨뜨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요르단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인사를 할 때 악수를 하고 뺨을 맞대는데, 이 때 입으로 소리를 낸다. 이는 상호간에 친밀해지면 행해지는 인사다. 첫 인사에서는 간단한 악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여성과의 신체적 접촉을 꺼려하는 보수적인 무슬림은 악수를 거절할 수도 있으나 이는 종교적인 이유일 뿐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바이어를 방문하게 되면 주로 아랍식 커피나 차를 권한다. 아랍식 커피는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진해서 입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한국에서 마시는 커피와 유사한 인스턴트커피는 ‘네스카페’가 대명사로 돼있기 때문에 인스턴트커피를 원할 때는 ‘네스카페’를 달라고 하면 된다. 차는 한국과 비슷하게 녹차, 홍차 등이 있다.
상담을 진행할 때 바이어가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 기분이 들어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시리아의 바이어들은 그런 의미 없이 늘 휴대폰을 곁에 두고 전화를 받으며, 특히 높은 직위에 있는 경우 그러한 일이 더욱 빈번할 수 있다.
한편 시리아와 거래를 할 경우에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은 가격이다. 시리아 시장은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품질보다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바이어들이 가장 먼저 요구하는 사항이 가격인하다. 가격인하가 어려운 경우 저가의 다른 제품들 대비 품질, 내구성, 기능의 우수성, 디자인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면 된다. 한국의 제품들은 이미 고급 제품의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수월하다.
또한 시리아의 바이어들은 관행적으로 처음 접하는 외국 업체·제품이라고 할지라도 무조건 독점 에이전트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그 제품에 대한 에이전트로서 자신이 적절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정도 미리 살펴보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바이어가 제품 판매에 아주 강한 자신감을 갖고 독점 에이전트권을 요구할 때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바이어의 판매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출입 걸림돌은 = 행정처리의 어려움은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데 대표적인 걸림돌이다. 현지인들도 시리아 관공서를 방문해 행정 처리를 하고자 할 경우 그 절차가 복잡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회사 설립과 같은 경우는 더욱 복잡하므로 직접 진행할 경우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비용은 더 많이 들지만 변호사를 선입하여 진행하는 편이 낫다. 또한 공무원들의 월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행정 처리에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행정 처리 기간은 예상 기간보다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이는 미리 유념하는 것이 좋다.
한편 시리아에 제품을 수출했던 한국의 한 대기업의 경우, 계약서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바이어도 이 상황을 알아채고 차후 계약에 한국 업체를 배려함으로써 사건이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반드시 계약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관련 프로젝트에 제품을 납품했는데 후에 제품 이상에 대한 클레임이 제기돼 사후 서비스 문제로 손해를 본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의사소통도 쉽지 않다. 아랍어를 습득하는 것은 기타 외국어에 비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바이어가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할 경우에는 아랍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현지인을 통역으로 두거나,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이 좋다.
민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