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업체 95%가 재참가… 참관객도 높은 만족도
국내 유일의 기계설비 종합 전시회인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가 5월 22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이다 보니 관련 업계가 총출동한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설비공학회, 한국설비기술협회, 대한설비설계협회,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 등 관련 분야 대표 협단체가 주최로 참여한다.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 기계기술인회,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은 후원사로 행사를 지원한다.
주최 측은 “시공, 설계, 제조, 기술 등 기계설비 산업을 이루는 모든 주체가 함께 만드는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기계설비 최고의 비즈니스 장 = 전시회에는 약 150개사가 400개 부스에 참여한다. 이들은 현장을 찾는 잠재 고객들과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친다.
예상되는 참여 고객사는 종합 및 전문 건설업쳬 600개사, 건축사 사무소 90개사, 설계·엔지니어링·감리 470여 개사, 전기·기계설비·시공 670여 개 사에 달한다. 여기에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병원, 요양시설, 호텔·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방문할 것이란 예상이다.
올해 주제는 ‘국민의 삶을 선도하는 기계설비’로 잡았다. 주최 측은 “기계설비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우리가 사는 모든 생활공간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라며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계설비 산업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만족도 90% 넘는 행사 = “처음 출품이었으나 부스 방문자의 수준이 높고, 저희의 영업 방향과 일치했다.” “3년 동안 참가했는데 가성비가 좋다.” “바이어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주최 측이 밝힌 지난해 행사 참가사의 반응이다. 국내 유일의 기계설비 전시회이다 보니 참가사와 참관객의 만족도가 높다. 전시회 부스 참가업체들의 만족도는 94%였다.
현장을 찾은 참관객에 대한 양적(인원) 및 질적(수준) 만족도는 모두 92%를 나타냈다.
지난해 참가사들은 올해 참가 여부에 대해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가 증명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수출상담회에 컨퍼런스·비즈니스투어 등 = 행사는 ‘UFI 인증’을 받은 전시회다. UFI는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전시협회(Union des Foires Internationals)로 전시 분야 대표 국제기구다. UFI 인증은 3년간 전시회에 참가한 해외 기업과 바이어의 수를 평가해 결정한다. UFI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국제 B2B 전시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올해도 KOTRA와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세계 84개국 무역관에서 한국 기계·설비 수입을 희망하는 유통사·건설사를 초청했다. 상담회는 전시장에 마련된 수출상담회장에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114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상담액은 2900만 달러에 달했다. 기대되는 계약액도 400만 달러였다.
주최사인 협·단체들은 행사 기간 다양한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메쎄이상과 한국설비기술협회는 데이터센터 콘퍼런스와 ESG경영 세미나를 연다. 데이터센터 콘퍼런스는 ‘데이터센터 산업의 미래와 혁신 전략’이라는 부제로 데이터센서 수요 및 정책,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데이터센터 기술 등이 소개된다. 총 5가지 세션이 열리며, 일부 행사는 유료로 진행되는 만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대한설비공학회·대한설비설계협회는 각각 설비포럼과 최신 설계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대한설비공학회는 최근 뜨거운 이슈인 AI와 관련 ‘건축물 에너지 절감 및 안전관리를 위한 AI활용 설비시스템’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밖에도 탄소 저감을 위한 축열기술 강연회 등 사흘간 10여 가지 세미나와 콘퍼런스가 펼쳐진다.
대한병원시설협회는 구매자들로 투어단을 구성, ‘병원 기계설비 비즈니스 투어’를 진행한다. ‘기계설비인 화합 리셉션’과 ‘대한민국 기계설비 전시회 어워즈’도 펼쳐진다. 어워즈는 행사에 출품된 제품과 기술 가운데 선발한다.
[제9회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HVAC) 주요 부대 행사 및 이벤트]
명칭 |
내 용 |
HVAC KOREA 컨퍼런스 |
데이터센터 기술 컨퍼런스, 설비포럼, 학술강연회, 기술세미나, 교육, 워크숍 등 |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KOTRA 및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바이어 초청 |
병원 기계설비 비즈니스 투어 |
병원 시설 담당자들이 함께 부스 투어 |
기계설비인 화합 리셉션 |
참가기업과 바이어간 네트워킹 자리 |
HVAC KOREA 어워즈 |
참가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평가해 우수 기업을 선발 |
김준배 기자
[인터뷰] 총괄 PM 김보라 메쎄이상 이사
올해 해외바이어 유치 주력… 글로벌 전시회 도약 원년
“기계설비 산업을 이루는 모든 주체가 함께 만드는 기계설비 대표 전시회이자 기계설비인을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입니다.”
총괄PM을 맡은 김보라 메쎄이상 이사는 행사를 이렇게 소개했다. 행사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기계설비 전문 전시회다. 업계가 가장 원하는 것은 당연히 비즈니스 네트워킹이다. 주최 측도 이에 방점을 뒀다.
김 이사는 “행사 참관객은 실질적인 구매력을 보유한 바이어들”이라며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참가기업과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외국 바이어 유치에 힘을 쏟았다. KOTRA는 물론 해외 파트너의 지원을 받았다.
김 이사는 “외국 바이어 초청을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 예산을 2배가량 늘렸고 이를 통해 참여 바이어 수가 예년과 비교해 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글로벌 전시회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목할 전시기업으로 건축설비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인 ‘하이멕’을 꼽았다. 국내 데이터센터 기계설비 설계 분야 최고의 기업이다. 해외에서 통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행사를 통한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
전시장에는 데이터센터 특별관이 운영된다. 김 이사는 고성장 추세인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를 소개하며 “온도·습도 조절은 물론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 데이터센터”라며 “다양한 신기술과 서비스를 현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행사를 통해 기계설비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는 “기계설비는 인체의 혈관과 신경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플랜트, 조선, IT 등 타 산업과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국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특히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한 탄소 중립 실현, 에너지 비용 상승 해법 제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에 따른 자동제어 기술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더욱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