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온_임 재 환 대표  

국내 유비온은 인터넷 등 IT 인프라를 활용해 평생교육 및 자격증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이러닝 서비스기업이다. 지난 2000년부터 인터넷통신교육, 우편통신교육, 소프트웨어(SW) 개발 등을 주 사업으로 금융, 부동산, 공무원, 고시 등에서부터 재직자 및 구직자 훈련, 학점은행제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해오고 있다. 스마트러닝의 특성을 고려해 PC와 스마트기기 모두에서 학습이 가능한, 최적화된 훈련과정 설계를 비롯해 ‘사례로 알아보는 금융상품과 세금’ 등 4개 과정을 금융기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콜롬비아 ODA 사업에 콘소시엄 일부로 참여 

현재 유비온은 온라인교육사업, 교육정보화사업, 학원교육사업, 기업교육사업, 도서출판사업, 경영연구소 운영 등 6개의 사업 영역을 갖고 있다. 2000년대 초반은 초고속인터넷망의 보급과 맞물려 온라인 교육콘텐츠 업체가 늘어나던 시기였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이 시기에 유비온은 금융·재무 관련 콘텐츠만 제공하는 ‘한 우물 파기’ 전략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 기존의 오프라인 학원들과 달리 온라인에 맞춰 사업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유비온에게도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오픈소스 이러닝 서비스전략으로 국내시장을 석권한 유비온은 한걸음 더 나아갔다. 해외로 눈을 돌려 사업아이템 다각화를 모색한 것이다. 2014년 1월부터 참여한 콜롬비아 사업은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선진국의 정부기관에 의한 개발도상국 또는 국제기관에의 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콜롬비아 교육정보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주관해 추진하였다. 엘지씨앤에스(LG CNS)가 사업권을 수주하여 콘소시엄사의 일부로 유비온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유비온은 국내 우수한 이러닝 기술과 노하우가 타 문화권에서도 적용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였다. 때문에 무들(Moodle)이라는 오픈소스 학습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일찍부터 여러 국내외 사업을 진행했고 그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교육역량강화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맡은 분야는 약 190만 달러 규모의 교육 E-Portal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 업무이다. 이 사업은 2015년 3월까지 진행된다. 

학습자 중심 교육전문 프로그램 등 독자기술력

IT기반의 교육 체계가 아직 정립되지 않은 콜롬비아는 지역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을 연결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유비온은 학년별 강의로 표준화를 진행하여 중앙단위의 교육 E-Portal 서비스를 4개 지역 교육청 단위로 확대, 전국적으로 시범학교를 선정 운영하여 교육정보 서비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유비온이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고등교육을 위한 이러닝 시스템 구축 사례로 검증된 기술력에 있다. 고품질의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습자 중심의 교육운영 방법을 오랜 시간 축적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질 수 있었다.
 

유비온은 중남미 지역 경제 성장에 따른 교육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이러닝 서비스, 솔루션, 컨설팅, 콘텐츠 등 소프트파워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미는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스페인어를 사용해 스페인어로 된 교육영상만 있으면 수출 대상이 되는 지역이다. 따라서 단시간에 이러닝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해당 국가의 언어를 지원한다고 해서 곧바로 수출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각 나라의 문화적 환경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콜롬비아의 경우 이미 오픈소스 이러닝 솔루션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나라여서 오픈소스 이러닝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이다. 오픈소스는 그 특성상 다양한 방식의 커스터마이징이 허용되는데 특히 사용자경험(UX ; User Experience)과 관련되어서는 많은 자유도가 허용되기 때문에 각 국가별 다양한 UX가 존재한다. 

특히 남미의 경우 화려한 색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성향은 웹사이트의 개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제안한 디자인이 매번 승인이 되지 않아 납기에 문제가 발생되기도 했다. 결국은 현지 디자이너를 활용해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었다. 한국적인 디자인 혹은 국제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트렌디한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조금 늦게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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