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캄보디아 전통음식 쿠킹클래스

kimswed 2018.10.14 07:42 조회 수 : 12470

 

 

[캄모뷰] 캄보디아 전통음식 쿠킹클래스 체험기

기사입력 : 2018년 09월 26일
 

캄보디아에 머무른 지 두 달째 되던 올해 2월, 평소 요리와 음식에 관심이 많아 위시리스트 에 있었던 캄보디아 전통음식 쿠킹클래스를 예약했다.

프놈펜 시내를 돌아다니며 심심치 않게 보았던 쿠킹클래스는 직접 방문하여 문의할 수도 있고, 트립어드바이저 등 여행관련 플랫폼에서도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내가 신청했던 쿠킹클래스는 프놈펜의 왓프놈(Wat Phnom) 근처 강변가에 위치한 Feel Good Cooking School(위치:Oknha In St. (136), Phnom Penh). 신청방법은 전화로 수강을 원하는 날짜에 가능한지 문의 후, 방문하여 예약금을 내면된다. 각각의 쿠킹클래스마다 신청방법과 가격, 위치 등이 다르니 몇 번의 검색과 전화문의를 통해 나에게 맞는 쿠킹클래스를 예약하면 된다.

Feel Good Cooking School은 1층에 Feel Good Cafe가 있고 한층 올라가면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곳이 있다. 하루에 수업은 오전과 오후 두 가지가 있는데, 나는 오전수업을 선택했다.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Feel Good Cafe에 도착. 담당 Chef NARA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짧게 이야기를 나눈 뒤 커피한잔을 준다. Feel Good Cafe에 있는 음료 중 하나를 무료로 마실 수 있고, 나는 따뜻한 라떼를 주문했다.

▲ 시장에서 재료 설명하는 Chef NARA (왼쪽) 쿠킹클래스 전 방문한 현지시장 (오른쪽)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니, 오늘 함께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 그날 쿠킹클래스를 수강했던 사람은 나를 포함 총 5명. 대만, 영국, 호주에서 온 여행자들이 수업을 들으러 왔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 뒤 오늘 만들 음식의 재료를 사러 걸어서 3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로컬 시장으로 갔다.

나는 이 단계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개인적으로 원래 시장 자체를 좋아하고, 그 나라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현지 시장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때만해도 프놈펜에 머문 지 한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집 근처 작은 시장 외에 큰 시장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에 들어가자마자 눈이 뜨였다! 그리고 이곳은 관광객이 많이 없는 정말 현지 시장!

약간(?)의 구수한 시장 냄새와 더운 날씨는 덤으로 함께해주었다. 담당자 NARA는 100번은 해본 것 같은 능숙한 솜씨로, 시장에 들어가 다양한 재료를 설명해주고, 우리가 던지는 다양한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생소한 재료들에 대해서도 효능과 사용방법을 설명해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 시장이 꾀나 커서 약 한 시간 정도 돌아다니며 오늘 쿠킹클래스에 사용될 재료를 구매했다. 오늘 사용될 재료를 각자 나눠 들고, 다시 돌아와 손을 씻고 앞치마를 두르면 각종 도구들과 밑 재료들이 준비되어있다.

이것은 캄보디아 전통 절구인데, 캄보디아에 살며 보니 캄보디아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복러홍(우리에게는 태국 쏨땀으로 유명한)이라는 파파야샐러드도 이 절구에 양념과 재료를 넣고 빻아서 만든다.

오늘 만들 요리는 캄보디아 전통음식인 아목(Amok), 파파야 샐러드 그리고 캄보디아 후식(벙아엠) 3가지 이다. 만약 먹지 못하는 식재료가 있다면, 담당자 NARA에게 미리 말하면 다른 재료로 대체해준다. 가장먼저 한 일은, 아목(Amok)에 사용되는 바바나 잎 그릇을 만드는 일! 바나나 잎과 이쑤시개를 이용해 만드는데 NARA에게 잘한다고 칭찬받았다!

▲ 쿠킹클래스가 진행되는 주방 (왼쪽) 대만, 영국, 호주에서 여행자 5명과 함께 캄보디아 전통 절구 앞에서 있다.  (오른쪽)

그 후에는 준비한 재료를 자르고 설명에 따라 만들면 된다. NARA가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요리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흥미로운 재료를 소개하자면, 이것은 팜슈가 페이스트! 아목(Amok)의 양념재료에 들어간다.

팜슈가는 15년 이상 자라난 팔미라 팜나무에서 얻은 꽃액즙을 수분을 제거하여 만든 천연 당으로 캄보디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한 당이다. 비정제 당으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항상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 더불어 당지수가 낮아 당뇨병 환자가 섭취할 수 있다.

팜슈가는 페이스트 형태, 덩어리형태, 분말형태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사진과 같은 형태의 페이스트는 주로 시골지역에서 섭취하며 일반 설탕처럼 사용할 수 있는 분말형태는 프놈펜에 위치한 각종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맛이 굉장히 좋으니 도전해보시길!

칼질도 하고, 절구에 빻고,  버무리고 삶고  찌는 동안 어느새 멋진  캄보디아 전통음식이 탄생한다.
모두들 직접 만든 음식을 사진으로 남기는 포토타임을 갖고, 1층에 내려가 다 함께 모여 식사를 한다. 개인적으로 아목(Amok)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레몬그라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남겼지만, 신선한 재료로 내가 직업 만든 음식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캄보디아를 조금 더 알아가기에 좋은 쿠킹클래스, 한번쯤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김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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