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푸꾸옥 섬가기

kimswed 2018.10.21 07:28 조회 수 : 11016

 

 

여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꼭 짜여진 대로, 계획했던 대로 진행이 되지 않더라도, 예상치 못했던 그 과정조차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기에 걱정은 접어두고 긍정적인 마음만 가방 가득 채워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번 프춤번 연휴를 맞아 다녀왔던 베트남 푸꾸옥 섬 여행이 딱 이런 계획대로 되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푸꾸옥 섬은 베트남 최남단에 자리한 섬으로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해변 사오비치는 물론, 청정 자연을 품고 있어 베트남의 떠오르는 관광지 1순위로 꼽히는 곳입니다. 사실 베트남 보다는 캄보디아에 더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여전히 영토 분쟁 문제가 있는 캄보디아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섬이기도 합니다.

보통 캄보디아에서는 베트남 호치민(HOCHIMINH)까지 이동 후 국내선 비행기로 푸꾸옥(PHU QUOK) 섬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주로 이용하지만, 저희 가족은 이번에 프놈펜에서 하티엔(HA TIEN) 국경까지 버스를 타고 하티엔에서 푸꾸옥 섬까지 배를 타고 가는 조금은 생소한 경로를 이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길어 결코 편안한 여정은 아니였지만 가족들 모두 짜증내지 않고 건강하게 다녀온 만큼, 전체적으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기에 푸꾸옥에 가고 싶으신 다른 교민 분들을 위하여 최대한 자세하게 여정을 글로 남깁니다.
(저희 일정은 프춤번 연휴로 인하여 귀향객들이 많은 상황이었기에 평일 운행과는 다를 수 있음을 참조 바랍니다.)

1. 표 구매

강변의 여러 소규모 여행사에서 푸꾸옥까지 가는 버스 + 배 티켓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제로 해당 루트를 운영하는 여행사는 왓프놈 근처의 CHAMPA EXPRESS라는 곳입니다. 보통 강변에서는 25USD ~ 27 USD 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저희는 좀 더 싸게 1인당 22불에 구매하여 다녀왔습니다. 처음 여행사 설명으로는 20인승 벤을 타고 국경을 넘어서 쾌속선으로 푸꾸옥까지 이동 후 푸꾸옥 시내까지 데려다 주는 총 6시간 30분 짜리 루트였습니다.

“오호라~~ 이 정도면 갈만한데!!” 감탄이 절로 나오는 솔깃한 계획이었으나 역시 계획은 계획일 뿐 실제로는 많은 부분이 달랐습니다. 여행사 말을 너무 철썩같이 믿지 마시고 그냥 마음을 비우시고 출발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2. 10월 6일 오전 08시 하티엔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

버스시간이 7시 30분이었기에 6시부터 아이들은 깨워 강변 나이트 마켓 근처로 갔지만 역시나 정시에 출발할 리가 없었습니다. 강변에서 8시까지 대기 후 여행사 직원이 왓프놈 근처의 CHAMPA EXPRESS로 뚝뚝이를 태워 보내주었습니다. 이 날은 프춤번 연휴로 귀향객들이 많아서인지 총 2대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으며, 한대는 대형 버스 다른 한대는 미니버스 였습니다. 아마도 대형 버스가 바로 하티엔으로 가는 버스였는 듯 하나 이미 자리가 다 차서 저희는 깜폿을 경유하는 미니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캄폿까지 약 4시간 정도 걸리는 여정입니다. 조금 지루한 이 시간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긍정적인 마음과 맥주입니다. 먹고 마시다 보면 중간에 휴게소에 들립니다. 10분정도 정차하는 이 중간 휴게소에 까르보나라 불닭 OO면, 튀김 O동 등, 프놈펜에서도 자주 못보는 컵라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괜히 뿌듯해져서 컵라면에 대해 경례(?)를 할 뻔 했습니다.

3. 12시 25분 캄폿 도착
저희 버스는 먼저 캄폿에 도착하여 승객들은 내려줍니다. 대부분 웨스턴 손님들이었는데, 캄폿에 도착하니 모두 내렸고 한 명 남은 캄보디아 승객도 까엡으로 가는 길 중간에 내리고 나니 버스는 온전히 우리들 차지가 되었습니다. 또 다시 먹고 마시고 노래 부르고 깹에서 1시간 정도를 달려 드디어 하티엔 국경에 도착하였습니다.

4. 13시 20분 국경 도착 후 수속
아무래도 우리들은 배 시간을 놓친듯합니다. 그러나 기사아저씨는 서두르는 기색이 없습니다. 저희도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저희는 이 때 배 시간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국경은 굉장히 단촐합니다. 공무원 아저씨들은 책상 위에 발을 올리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출국자가 많이 없으니 대기 나 검사 없이 바로 출국 수속이 완료됩니다. 돈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왠지 강력하게 뭔가를 갈구하는 눈빛입니다. 그러나 가급적 출국카드를 꼭 사전에 적어서 가시길 바랍니다. 출국카드가 적혀있지 않으면 자기들이 적고 나서 1불을 요구합니다. 공짜 서비스는 없는 바람직한 시장경제입니다.

 

▲ 하티엔 국경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길. 바벳 국경과는 달리 아주 한산한 분위기다. 대기가 없어 수속이 빠르다. (위)  긴 여정에서 소소한 행복을 주었던 컵라면과 맥주. 푸꾸옥 섬으로 들어가는 배 위에서 찰칵 (아래)

수속이 끝나면 베트남 국경까지 약 100미터 정도를 걸어가서 다시 베트남 입국 수속을 밟아야 합니다. 역시 대기자가 없어서 검역 신고서만 작성 후 통과가 가능합니다. 베트남 국경을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베트남 벤을 타고 배를 타러 고고~

나중에 배 시간을 보고 안 사실이지만 이때는 이미 마지막 배를 놓친 상태였습니다. 잘못하면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야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나와 있던 여행사 담당자가 여기 저기 확인하여 막 출발 중인 푸꾸옥으로 가는 다른 페리를 급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고마움을 가득 담아 물어봅니다.
“내려서는 시내까지 어떻게 가야 하나요?”
출발하는 페리 뒤로 그녀가 말합니다
“알아서 가세요~~~!!”

감사함으로 가득찬 멱살잡이 직전에 배가 출발합니다.

5. 2시 10분 푸꾸옥으로 가는 배 출항

도착 후 시내까지는 알아서 가라고 합니다. 계약은 분명 푸꾸옥 시내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었는데… 이제 처음에 가득 담아 두었던 긍정 에너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희한테는 다행이었던 건 시간은 저희가 처음 타려던 일반 쾌속선 보다는 2배정도 더 걸렸지만 (약 2시간 30분 소요) 페리가 커서 배 밖으로 나가서 구경도 할 수 있엇고 배 안에서 간단한 컵라면이나 음료수도 팔고 있었기에 쉬엄쉬엄 체력을 충전하면서 여정을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배 안에는 대부분 화물차 중장비와 작업자들로 보이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2시간 30분을 배를 타고 드디어 푸꾸옥에 도착합니다.

6. 4시 40분 푸꾸옥 섬 도착!!
드디어 끝이구나 하는 순간 보이는 황량한 페리 터미널의 모습.. 여객선이 들어오는 일반 터미널이 아니라 화물차 중장비가 주로 들어오는 작은 터미널이다 보니 나와 있는 사람도 택시도 없었습니다. 마른침을 삼킵니다. 가족들에게 말은 못하고 머리 속이 급하게 회전을 시작하면서 돌 가루가 날립니다.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안되고… 그러다 갑자기 베트남 사람 한 분이 다가옵니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 의사소통을 시도하며, 자기가 시내까지 태워 주겠다고 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일단 오케이는 했으나, 여행 첫날부터 바가지는 기분이 좋지 않겠지요.

‘20불 정도면 오케이하고 가자!!’ 내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15킬로 이동에 8불을 부릅니다. 의심이 감사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기분 좋게 푸꾸옥 섬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합니다.

집에서 나와서 총 10시간!! 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길어 결코 편한 여정은 아니였지만 가족들 모두 짜증내지 않고 건강하게 도착한 만큼 전체적으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출발기를 마무리 합니다. /글 박영태

 

푸꾸옥 여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가는 길과 오는 길 여정만 적으려고 했으나 글을 쓰고 보니 이건 여행기가 아니라 고난과 시련의 성지순례를 써놓은 듯 하여 즐겁고 신났던 3일간의 푸꾸옥 여행기를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푸꾸옥 관광 1. 야시장 구경
푸꾸옥 야시장은 어느 동남아 지역의 야시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지만 캄보디아보다는 물가가 싼 편이었습니다. 이미 장시간의 여정으로 4명 모두 뱃가죽과 등가죽이 서로 붙어 앉아 쎄쎄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야시장 안에서 가장 처음으로 보이는 해산물 식당으로 들어가서 새우 튀김, 가리비 구이 등등 6~7가지 정도 음식과 맥주를 시킵니다. 잘 먹고 나서 계산을 하니 620,000동 미화로는 약 26달러정도 나왔습니다. 자비로운 나라입니다.

푸꾸옥 관광 2. 빈펄 랜드 (사파리, 놀이동산,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동남아 최대라고 하는 빈펄 사파리는 관리도 잘되어 있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국내, 국외 관광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땡볕에서 돌아다니시기 힘드니 VIP투어를 강력 추천 드립니다.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는 카트를 이용하며, 비용은 90,000동 (약 40불) 입니다. VIP서비스에는 Lemur(여우원숭이) 먹이주기나 코끼리 먹이주기가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합니다.(약 2~3시간 소요)

빈펄 랜드의 놀이기구는 140 센치를 기준으로 어른용과 아이용으로 나뉩니다. 키를 크게 키우셔서 데리고 가야 같이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인어공주쇼가 돋보이는 아쿠아리움도 빼놓 수 없습니다. 워터 파크는 빈펄랜드 안에도 있지만 우리가 묵었던 빈 오아시스 호텔에는 따로 워크 파크가 있었습니다. 빈펄랜드, 워터파크 내 모든 놀이기구는 입장 후 무제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제 신나게 놀았으니 다시 한번 긍정 에너지를 가득 채우고 프놈펜으로 출발합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오는 길이 신라면 정도였다면 가는 길은 핵 불닭볶음면 입니다. 3배는 더 화끈합니다!

1. 터미널 도착
호텔에서 여객서 터미널까지는 차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8시 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아침 6시 반에 호텔에서 나옵니다. 눈도 못 뜨는 아이들은 들쳐 업고 피난 가는 느낌을 생각하시면 비슷합니다.
SUPERDONG이라는 이름의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첫날 우리가 배를 놓치지 않았다면 바로 이곳이 우리가 도착했었어야 되는 터미널이었다는 것을요. (푸꾸옥 여행기 상편 참조) 이 좋은 길을 두고 그 험한 길로 돌아왔지만, 어째든 늦게라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터미널 입구에서 여객선을 타는 곳 까지는 약 500미터정도 되며, 유료 셔틀이 다닙니다. 어른 1명당 10,000동이니, 짐이 많다면 추천 드립니다.

2. 쾌속선 탑승
우리가 타고 가야 할 SUPER DONG 6호 생긴 것부터 올 때 탔던 배와 다르게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겨우 1시간 20분이면 하티엔에 도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푸꾸옥-하티엔 구간은 하루에 총 4번의 쾌속선이 운항하며, 쾌속선은 바다를 수평으로 보는 반지하 같은 일반석과 비즈니스 서 같은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좌석은 큰 차이가 없으나 보는 뷰가 달라서 인지 2층이 100,000동 더 비싸더군요. 자본주의의 정직함을 새삼 느낍니다.
TIP: 뱃시간은 종종 바뀌므로 웹사이트에서 시간표를 참조하시고 가시면 좋습니다
(http://superdong.com.vn/dich-vu/tuyen-phu-quoc-ha-tien-ha-tien-phu-quoc/)

3. 하티엔 도착
터미널에 내려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인 찰라! 입구에서 처음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던 기사님이 딱 하니 대기 중 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기특한 일을 한 번씩 해줘서 이 여행사에 화를 낼 수가 없습니다. 저보다는 확실히 고단수 입니다. 벤은 먼저 하티엔 시내에 있는 여행사 사무실로 갑니다. 여행사 여직원은 푸꾸옥으로 갈 때 페리 입구에서 우리를 맞아주던 아가씨!! 반가웠던 그 아가씨가 말합니다.
“프놈펜 가는 버스는 12시 반에 있어요. 12시반까지 놀다가 오세요”
“WHAT? 그때까지 뭐하고요?”
“알아서….”

일단 공복이 되면 마누라님이 더 성격이 포악해 질 수 있으니 급히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하티엔에는 다행이 캄보디아 말을 할 수 있는 식당이나 가게가 좀 있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여 배를 채워 주니 더 이상 혼나지 않아서 좋습니다. 여행사 사무실에 지루한 시간을 보낸 후 12시 반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벤을 타고 국경으로 갑니다.

4. 국경 수속
국경 수속은 지난 번 베트남 들어올 때와 완벽하게 같습니다. 여전히 출국에는 따로 검사를 하지 않지만 국경을 나가는 길에 검문소에서 여권을 검사 합니다. 또 다시 캄보디아 입국 수속. 이렇게 걸어서 국경을 넘는 건 3면이 바다고 위로는 북한이 있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물론 체력이 남아 있다면요.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국경 밖에 응답하라 1988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쌍용 이스타나 봉고차가 대기 하고 있습니다. 세월을 직격으로 맞은 외관과는 다르게 깔끔하게 새로 리모델링한 의자시트가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아..이걸 타고 프놈펜으로 가는구나.. 삼가 고엉덩이의 명복을 미리 빌며, 최대한 공손하게 엉덩이를 붙입니다.

5. 프놈펜으로 출발
차는 깹을 지나고 캄폿으로 갑니다.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지요. 이스타나는 캄폿에 있는 여행사(올 때 들렸었던 바로 그 여행사 사무실)에 2시 15분쯤 도착합니다. 여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더 이상 이 이스타나를 타고 엉덩이가 분노의 질주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쁜 소식은 캄폿에서 프놈펜 가는 버스는 3시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춤번 기간이 아니라도 이 루트는 변동이 없어 보입니다. 캄폿에서 푸꾸옥 혹은 베트남을 넘어가는 웨스턴들이 많기에 보통 프놈펜에서는 이 루트를 이용하게 되는 듯 합니다. 올 때도 캄폿에서 프놈펜 가는 여행자들은 태워 가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큰 버스로 적으면 그냥 일반 봉고차로 이동하는 듯 합니다. 이후에 여행사와 확인한 결과는 이렇습니다.

프놈펜 강변에서 7시반에 출발 -> 하티엔으로 가는 사람이 많다면 3번국도에서 31번 국도로 빠져서 바로 국경으로 도착 (4시간 소요)
사람이 많지 않다면 깜폿으로 가서 다른 일행들과 함께 하티엔으로 출발 (약 5시간 소요).
국경 수속 1시간 소요 후 1시 50분 쾌속선을 타고 푸꾸옥으로 출발. 15시30분 푸꾸옥 도착
이렇게 일정이 짜여 진다고 합니다.

6. 프놈펜 도착
이제 이 긴 여정의 용두사미 같은 마무리를 지어봅니다. 3시 반 대형 버스가 여행사 입구로 옵니다. 모두들 올라타니 자리가 부족해 몇 명은 통로에 간의 의자를 놓고 앉아서 갑니다. 서양인들의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참 좋습니다. 죽은 듯이 자고, 자다 깨서 놀고, 놀고 나서 먹고, 그러다 보니 7시 30분 드디어 우리 집 프놈펜에 도착합니다. 호텔에서 나온 시간부터 총 13시간이나 걸린 여정입니다. 다행이 아이들 모두 즐겁고 씩씩하게 따라와줘서 마음이 한결 가볍네요.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들로 키워준 아이들 엄마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또 남편의 무모한 결정에도 군소리 없이 따라와주고, 힘든 여정에도 항상 밝은 분위기로 만들어 준 제 아내에게 한번 더 감사합니다. 옆에서 보고 있어서 이러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저희는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푸꾸옥 섬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 긴 왕복 여정의 그 고생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즐거웠고 멋진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루트는 아니고 좀 더 경제적이고 힘들지 않은 다른 루트겠지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박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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