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역업체들이 캄보디아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이은 아세안 내 3위 미래 협력 국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9.5%는 현지에[ 한국 공단이 조성될 경우 직접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만기 부회장이 9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캄보디아 산업기술과학부 장관 및 농림부 장관과 연쇄 면담을 갖고 양국의 무역 및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헴 반디(HEM Vanndy) 캄보디아 산업기술과학부 장관은 “지난 수년간 7%의 고속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캄보디아 정부는 무역 확대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프놈펜과 시아누크빌 간 고속도로를 완공하고 프놈펜과 바벳 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도로 착공에 들어가는 등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는 한편, 수력 발전 위주의 전력 생산 역량 확대 및 정보 통신 인프라 선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도 말했다.
아울러 “외자 유치를 위해 원자재나 설비 수입 시 무관세 적용, 법인세 감면 등 적극적 인센티브 제공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풍부한 노동력 속에서도 부족한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기술 발전 펀드(SDF, Skill Development Fund)를 조성하여 기술 인력 훈련과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이 관심이 있는 한국전용공단 조성의 경우 전폭 지원하고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디드 티나(Dith Tina) 농림부 장관은 “최근 한국 정황근 농림부 장관의 캄보디아 방문을 계기로 캄보디아에서는 한우를 체계적으로 수입하기로 했다”며 “캄보디아도 망고, 고무, 캐슈넛 등 다양한 고품질의 농산물과 원료를 생산하고 있으나 한국 소비자들은 정보를 알지 못해 저품질의 다른 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양측 간 제품 마케팅이나 홍보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무협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캄보디아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저렴한 노동력, 젊은 생산 가능 인구 구조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아세안 국가들 중 향후 진출 국가로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로 캄보디아를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저개발 인프라, 일부 잔존하는 부정부패, 기술 인력 고용이나 노무 관리 어려움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용공단 조성 시 응답기업 중 39.5%는 입주할 의사가 있으며 34.9%는 입주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한국전용공단이 조성돼 세금·임대료·물류비 등의 분야에서 비용 부담이 경감되고 주재원의 안정적 주거 환경이 조성될 경우, 베트남이나 중국을 벗어나 타 국가로 이전하기를 희망하는 적지 않은 한국 기업들은 캄보디아로 입지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측은 금년 11월 서울에서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내년 1월에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무역협회는 내년 한국 소비재 전시회의 캄보디아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