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의 꽃 사랑은 대단하다. 각종 기념일, 기념행사, 축제에서 꽃은 빠져서는 안 되는 1순위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각 가정은 물론이고 호텔 로비에는 꽃으로 화려한 장식을 해둠으로써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호치민 전 지역의 상점에서 판매되는 꽃들은 거의 대부분이 10군에 위치한 호티키 꽃 시장을 통해 보급된다.
1987년 설립된 호티키 꽃 시장은 호치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꽃 전문 도매시장이다. 시장의 500m 거리에는 꽃을 파는 판매대가 줄지어져 있으며, 호치민 전 지역에서 꽃을 판매하는 소매업자들과 저렴한 가격에 꽃을 사려는 베트남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상점에서 구매하는 꽃들은 30년 전통을 가진 오래된 이 시장에서 각 지역의 꽃 상점들로 보급되고 있다.
시장은 신선한 꽃 향기로 가득 메워져 있으며, 수백여 가지의 다양한 꽃들이 판매되고 있다. 장미, 데이지, 난초, 백합, 미모사, 해바라기, 야생화 등 다양한 꽃들과 대나무 그리고 세라믹으로 만든 바구니와 꽃병이 이곳의 특색으로 자리 잡고 있다. 꽃은 주로 달랏 그리고 롱안, 동탑, 빈롱 등의 서부 지역에서 운반되며 일부 꽃들은 일본, 이탈리아, 태국, 중국 등에서 수입되기도 한다.
시장은 24시간 내내 열려있지만, 가장 바쁜 시간은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이다. 시장이 풍기는 활기차고도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자정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밤 공기와 빛나는 조명 그리고 그 아래 빛나는 다채로운 꽃들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평화롭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많은 사람이 찾는 시장인 만큼 가격도 합리적이다. 장미 10송이가 대략 3만 동, 데이지 묶음 5만 동, 백합 묶음 9만 동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꽃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뗏(Tet), 밸런타인데이, 베트남 여성의 날과 같은 기념일이 되면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꽃 가격 역시 만 동에서 만 오천 동 정도 오른다.
호티키 꽃 시장에는 약 100여 개의 상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 상점에는 5명에서 7명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평소의 경우 약 1,000개의 꽃 박스가 운반되며 기념일의 경우 2,000에서 3,000여 개의 박스가 운반된다. 특히 베트남의 가장 큰 명절인 뗏에는 주로 백합, 국화, 장미, 카네이션, 리시안셔스, 해바라기, 수선화 등이 대량으로 운반된다. 베트남에서는 연간 50억 개의 꽃 줄기가 소모되고, 대부분 현지 시장과 지역 꽃 상점을 통해 판매된다. 오래된 품종이 주로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좋은 색상과 품질을 가진 새로운 품종의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주소 : Hồ Thị Kỷ, Quận 10, Tp.Hồ Chí Mi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