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메콩강 주변 물이 부족하다.
메콩강은 중국의 티베트 자치지구에서 출발해서 버마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6개국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큰 강으로 총 길이는 약 4,180km이고, 유역 면적은 795,000 km²이다.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으며, 10번째로 유수량이 많은 강이다.
이 지역 농민과 어민 등 수천만 명의 삶의 젖줄이 되고 있는 중요한 강이다.

수천 년을 도도하게 흘러왔던 이 강이 요즘 심상치 않다. 최근 수위가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감에 따라 이 곳을 젖줄로 삼고 있는 지역의 농민과 어민들의 생업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강물 줄고 바닷물은 넘쳐
메콩 강 삼각주는 저지대여서 해수면이 높아지면 바닷물이 쉽게 유입된다. 그동안 상류에서 힘차게 내려오던 강물이 마치 제방처럼 바닷물을 막아줬다. 그러나 최근 강물이 줄면서 바닷물의 유입에 속수무책이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범지구 차원의 해수면 상승은 메콩 강 유역 주민들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 일부 지류에서는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났다. 강물이 줄면서 밀물 때 짠 바닷물이 내륙까지 들어와 농사를 망치는 곳도 많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베트남의 경제 중심이자 곡창지대인 호찌민 시 주변 지역은 바다에 잠기게 된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2100년에는 메콩 강 삼각주 지역의 해수면이 대략 65cm∼1m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수면이 65cm 상승하면 메콩 강 삼각주의 13%인 5130km²가 바다에 잠긴다. 75cm와 1m로 올라가면 각각 19%(7580km²), 38%(1만5100km²)의 땅이 사라진다.
메콩 강 지역주민의 생계도 위협

이렇게 메콩강의 수위가 낮아진 이유가 가뭄 등 기상 조건뿐만 아니라, 중국이 상류에서 건설 중인 댐 때문이라는 비난이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댐 건설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태국 등 주변국들이 참여해서 설립한 메콩강위원회 제러미 버드 위원장은 중국 댐 공사가 주된 원인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댐이 완공된 후에는 건기에도 수량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메콩강 주변국들 사이에서 댐 건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는데 메콩강 유역의 물 부족은 1백년만의 가뭄 때문이지 중국 때문은 아니라는 내용 이였다. 중국에서는 메콩강을 란창강이라고 부르는데요. 중국은 이미 여러 개의 댐을 운용 중이고 또 올해와 2013년,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대형 댐을 건설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댐 공사를 통해 물길에 변화가 없고, 전체 수량에도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콩 강을 탐사한다는 것은 옛부터 기적에 가까울 정도였다. 이는 그만큼 메콩 강의 지류가 뒤얽혀 있고 방대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메콩 강 인근에 최초로 접근했던 유럽인으로는 포르투갈 출신의 안토니오 드 파리아가 있으며 그는 1540년에 인근에 머물며 지도를 만들었다. 1563년에 제작된 지도는 상부의 지류를 볼 수는 없지만 강의 모습을 표현한 지도로 손꼽힌다. 유럽의 관심은 이때부터 증폭되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선교사와 탐험대를 파견하고 1641년 즈음에는 네덜란드에서도 탐험대를 보내 메콩 강에서 라오스까지 잇는 곳을 탐험한다.

1893년부터 프랑스는 라오스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설립하고 메콩 강 유역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한다. 이 영향력은 인도차이나 전쟁과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없어졌고 베트남 전쟁을 끝으로 서방 세계 의 압력은 거의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