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를 배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내와 처세술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는 따-떠이선빈딘(Ta-Tay Son Binh Dinh)무술의 장인 하쫑응우(Ha trong Ngu)사범이 제자들을 훈련하기 앞서 하는 말이다.
주말 아침 호찌민시 고밥(Go Vap)군에 위치한 동힙(Dong Hiep)절 입구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6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동작이 빠르며, 목소리는 굵고 낮았고 특히 그의 두 눈은 여전히 반짝이는 총기를 띄고 있었다. 그는 그의 무술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몇몇 간단한 동작을 보여주기도 했다. 단단한 그의 양 손을 모았다 펼쳤다 하며 그 당당함을 뽐냈다. 그는 일생 동안 한곳에서 오래 거주하지 않고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무술을 전파했다. 그는 무술의 땅 빈딘(binh Dinh)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그의 할아버지이자 '중부지방의 회색호랑이' 라고 불리었던 하쫑선(Ha Trong Son)밑에서 무예를 배웠다. 그는 빠른 습득력과 고된 훈련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다양한 기술을 터득해 나아갔다. 그가 25살이 되던 해에 그의 스승이 고향에 도장을 열게 해주어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는 그의 무술이 완전하지 않으며 기술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의 무술을 완성시키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였다. 또한 그는 무술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고향에서 많은 제자들을 양성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5년, 그는 뀌년(Quy Nhon)시 고전무술협회 협회장에 선출되었다.
1997년, 베트남 남부지방이 무술을 발전시키기에 이상적인 곳이라고 생각한 그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동나이성 비엔화(Bien Hoa)시로 이사했다. 그리고 10년간 그곳에서 4곳의 도장을 열고 수천명의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는 무술에 기질이나 재능이 있는 아이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양성하여 각종 시, 군,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중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둔 제자들도 있었다. 그는 무술을 전파하기 위해 그 다음으로 호찌민시를 찾았고, 그곳에도 3곳의 도장을 열었으며 동힙(Dong Hiep)절에서 직접 사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무예를 가르치는 것 또한 국방력에 보탬이 되는 일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무술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절의 스님들과 지역 민병들에게 무료로 무예 반을 열어 가르치기도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그의 스승에게서 배운 지식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귀한 식물이나 약초를 구해 약을 만들어 상처나 삐끗한 곳, 겹질린 곳 등을 치료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국제무술을 배우고 알기 위해 그는 그의 제자들 중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제자들을 데리고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하였고 몇몇 제자는 무술을 전파하기 위해 해외에 도장을 열고 자리를 잡기도 했다. 현재 그는 전국적으로 총 13개의 도장을 열었으며 프랑스, 미국, 노르웨이에도 도장을 한 곳씩 열어 국내외로 약 5000명 이상의 무술인을 양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공헌들로 그는 2009년 9월 9일, 정식으로 따-떠이선빈딘 무술의 장인 자리에 올랐다.
따-떠이선빈딘 무술은 다양하고 신비스러운 권법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세 다리 호랑이' 라는 기술은 매우 특별하여 현재 오직 그만 할 수 있는 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무술 권법은 약 200년 전 다리가 세 개이던 호랑이와 싸운 한 무예에 능하던 한 나무꾼에 의해 쓰여졌다고 한다. 그는 이 무술집을 언급할 때에 잠시 깊은 생각을 한 뒤 말을 이었다. 이 책은 소질이 있으며 도덕적이고 무예를 영혼으로 아는 사람들만이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 무술집에는 살상까지 할 수 있는 위험한 기술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무지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이 무술 집을 그의 두 아들인 호쫑카리(Ho Trong Kha Ly)와 호쫑카비(Ho Trong Kha Vy)에게 넘겨주고 있다고 했다. 이 둘은 모두 무예에 매우 능하며 아주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배워 현재는 아버지를 대신해 각 도장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사람은 쯩탄떰(Truong Thanh Tam) 사범으로, 노르웨이 도장을 맡아 관리하고 있으며 호쫑응우에게 이 유명한 무술집을 전해 받았다고 한다.
한 평생을 무술을 가르치면서 그는 항상 그의 제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무술을 가르쳤으며 고전무술을 전파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켜왔다. 현재 그는 계속해서 무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열정은 여전히 처음 가르치던 때의 초심을 잃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한가한 시간에는 시를 짓곤 하는데, 그의 시 중 몇 개는 시집에 인쇄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호찌민시 무술 응용 연구센터 부 대표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