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와 함께 글로벌 종합 건강기업을 꿈꾸다
철갑상어에 대한 편견부터 골라내자. 철갑상어는 우리가 익히 떠올리는 상어가 아니다. 이름과 달리, 상어와 관련이 없다.
상어는 연골어류고 식인도 하지만, 철갑상어는 경골어류로 이빨이 없고 사람을 물지 않는다. 철갑상어의 알을 소금에 절인 캐비어는 푸아그라, 트러플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 철갑상어는 야생동식물 보호종으로 자연산을 포획할 수 없어 양식을 주로 한다.
4억5000만 년 전부터 유전자 변형 없이 살아 있는 화석 어종인 철갑상어는 평균수명이 150년에 달한다.
스톨존바이오(주)는 이런 철갑상어 양식부터 연구개발, 제품의 생산, 유통까지 다루는 철갑상어 전문기업이다. 철갑상어를 원재료로 한 식품, 화장품, 의약품, 동물의약외품을 만든다.
스톨존바이오는 긴 수명만큼이나 다양한 효능을 지닌 철갑상어에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엿봤다. 이에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면서 글로벌 종합 건강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의 해외 박람회에 분주하게 다니면서 MOU 체결, 총판 계약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용광 스톨존바이오 대표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 스톨존바이오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철갑상어 수용성오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미백, 주름 개선, 탈모/발모, 항산화, 항바이러스, 면역증강 등에 좋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철갑상어 화장품은 피부를 건강하게 만든다. 이 화장품은 화학 성분을 첨가하지 않았다. 신생아부터 전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클린 뷰티 제품이며, 의약품 치료 기능까지 겸비한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약용화장품)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토탈케어크림은 미국 FDA OTC(over the counter drug·일반의약품) 등록을 마쳤고, 회사 전 제품을 OTC에 등록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 철갑상어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게 됐나?
철갑상어는 작은 어패류와 해초를 먹고 사는 온순한 어류다. 연어가 바다에 살다가 알을 낳을 때 민물로 오듯이 철갑상어도 심해에 살다가 2~3년 주기적으로 민물에서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가는 회귀성 어류다.
보호종이나 양식이 가능해 좋은 환경에서 부화해 어릴 때부터 좋은 걸 먹인 뒤 건강한 생명체로 바다에 보내면 건강함을 안고 돌아온다.
이와 함께 철갑상어 분비물과 배설물은 수생동물 성장 촉진뿐 아니라 수질 정화 작용을 통해 탄소 중립의 친환경 양식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철갑상어는 엄청난 효능들을 가지고 있어서 매력을 느꼈다. 평균수명 150년에 스스로 세포재생 물질과 노화 방지 물질을 생성한다.
불포화지방산, 콜라겐, 폴리펩타이드, 콘드로이친, DHA,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항암 미네랄 등 단일 생물로는 믿기 힘들 만큼 많은 유효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유효성분을 식품, 화장품, 의약품에 그대로 담아냈다.
- ‘농사는 천하의 으뜸가는 근본’(농자천하지대본)을 회사의 핵심 모토로 삼은 이유가 있다면?
농자천하지대본은 사람이 자연과 상생하는 모든 일을 말한다. 농부가 부지런히 일해도 하늘이 돌보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사람은 자연과 공생하는 데 의미를 두고 하늘의 섭리에 맞춰 노력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하늘만큼 인간 노력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가 하는 일도 그러하므로 이 말을 회사 모토로 삼았다.
- 현재 포천, 아산, 영월, 거제 등에서 철갑상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원재료 직접 관리가 강점인데, 또 다른 장점이 있으면 꼽아 달라.
인간이 오래 살고 싶어도 건강하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많은 사람이 건강을 지키고자 노력하는데, 문제는 무엇을 믿고 먹을 수 있느냐다.
우리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진실한 농업인의 마음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철갑상어만큼은 우리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품고 있다. 장수 어종인 만큼 단백질이 많고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콜라겐과 콘드로이친도 많이 함유돼 건강을 지키기에 제격이다.
현재 옥천 테크노밸리에 대형 메디컬 플랜트를 짓고 있는데, 이를 통해 철갑상어를 제약/바이오 원료로 하는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노크하고 있는데, 현재 몇 개국에 진출했고 실적은 대략 어떤가?
사실 수출이 중요하다.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국, 중국, 홍콩, 마카오,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10개국 박람회에 참석한 바 있다.
여지껏 1700여 건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약 5500만 달러 상당의 상담이 있었다. 현재까지 수출 실적은 75만 달러 정도인데,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 올해 이탈리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다양한 박람회에 다녀왔는데, 상담 반응은 어땠는지 듣고 싶다.
올해만 해도 3,500만 달러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서도 새로운 원료와 화장품을 찾는 바이어들에게 호응이 좋았다.
대부분 철갑상어 제품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신기해하거나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현장에서 느낀 건데,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언택트 기술을 이용한 홈케어나 셀프 케어가 가능한 프리미엄 제품에 관한 관심도 높아져서 우리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MOU를 체결한 일부 바이어들은 직접 회사까지 찾아와 총판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세계적인 뷰티 박람회인 이탈리아 볼로냐 코스모프로프(Cosmoprof Worldwide Bologna)에서 만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바이어와 지난 8월 독점총판 계약을 마무리했다. 현재 미국 법인도 추진 중이다.
- 미국 법인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고, 어떤 의미를 두고 있나?
미국에 제약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법인이 만들어지면 한국에서 원료를 미국에 보내 미국 법인에서 FDA OTC Drug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각 나라에 수출을 진행하려고 한다. 미국 시장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바이어나 사례, 혹은 임팩트 있었던 스토리 등이 있다면 말해 달라.
앞서 언급한 2023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박람회에서 만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바이어가 생각난다.
이들은 우리가 당시 가져갔던 토탈 케어 크림 샘플을 사용해 본 뒤 박람회 내내 우리 부스를 방문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던 거다.
이후 우리 제품에 대한 시장 조사를 거쳐 독점총판 계약을 맺었다. 8월에는 우리 회사를 찾아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송출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식품과 화장품을 완판했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또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재전(ASD)에서 만난 바이어는 텍사스에서 메디스파를 운영하는 한인이었다.
이 바이어는 박람회에서 거둔 최고 성과가 우리 회사를 만난 것이라고 했다. 현재 텍사스에 보낼 샘플 오더를 준비 중이고 한국 방문일정을 잡고 있다.
9월 동경박람회에서는 신도 400만 명의 종단 큰스님과 인연을 맺었다. 얼마 전 우리 회사를 방문했고 현재 일본 독점총판을 논의 중이다.
- 현재 환율이나 수출 등 우리나라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 수출, 해외 진출 등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많은 수출기업이 요구할 텐데,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
해외 박람회는 제품을 홍보하고 수출로 이어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데, 박람회 참가지원과 수출 업무에 대한 자문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도 다양한 박람회 참가 지원을 하고 있으나, 이를 늘리고 수출 물량에 대한 실질적인 물류비 지원도 필요하다.
- 앞으로 계획과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한다.
우리의 비전은 ‘글로벌 종합 건강기업’이다. 돈이 있어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것인데, 우리는 사람들이 믿고 먹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철갑상어의 150년 생명력을 온전히 담아 만든 제품들을 통해 사람도 150년 이상을 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역동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