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중동에 대한 말랑말랑한 가이드북
저자 : 김유림
출판 : 후이엔터
페이지 : 160p
정가 : 16,200원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의 맹주’로 알려져 있다. 또 실권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로서 ‘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MBS)도 유명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은 잘 알지 못한다.
주변의 다른 중동 국가 역시 대한민국의 주요한 교역 시장이자 협력 파트너이지만, 석유가 많이 나는 부자 동네라거나 분쟁지역이라는 선입견 외에는 대중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대한민국의 7대 교역국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탈석유 및 산업화’를 추구하는 미래 잠재 시장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른 많은 중동국가 역시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한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자 정치·외교적 파트너이다.
글로벌 마케팅 기업인 (주)넥스나인과 (주)넥스페어의 창업자인 김유림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 <사우디는 지금>을 최근 펴냈다.
책 제목만 보면 ‘사우디 전문서적’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슬람과 중동문화에 대해 폭 넓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는데, ▷이슬람 문화와 신중동 ▷사우디는 지금 ▷GCC의 강자들 ▷콘텐츠로 본 중동이 그것이다.
이 책은 학술 서적이 아니라,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치열하게 협상하며 얻은, 살아있는 현장을 담은 생생한 이야기다. 저자의 20년 중동 비즈니스 경험이 녹아 있어 독자는 이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소제목 ▷이슬람 전통의상 ‘아바야’ ▷마음을 전하는 방법 ‘아랍커피’ ▷중동 음악 플랫폼 ‘앙가미’ 등에서처럼 매우 소프트하고 재미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어 부담 없이 읽으며 자연스럽게 중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 대해선 각 나라들의 현재와 미래 비전에 대해 다소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도 다루고 있다. 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거의 매 페이지마다 사진과 관련 자료가 배치돼 쉽게 페이지가 넘어간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중동 지역과 관련된 역사나 종교,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데, 현재의 중동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 않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는 모하메드 빈 살만(MBS) 이후, 변화가 많아 그 현재의 변화를 담고 싶었다”며 “중동은 대한민국과 매우 중요한 관계 속에 있는데,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겐 아직 낯선 중동 문명권에 대한 오랜 호기심과 문화융합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과 중동을 오가며 양 지역의 문화교류에 앞장서 왔다.
특히 ‘중동지역’ 특화 마케팅을 20년간 해왔으며 두바이미디어정부(DMI)와 아랍미디어네트워크(AMN)의 한국 파트너이자, 카타르 민간대사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 신산업융합학부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저자는 “‘사막을 건너려면 친구를 선택하라’는 중동 격언이 있다”며 “이 말은 중동 국가를 이해하는 데 있어 선택과 집중을 말하기도 하는데, 중동에 대한 그동안의 선입견 (테러, 정치, 종교, 여성 탄압)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면 좋겠다. 특히, 친구를 이해하면 친구와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