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재 주베트남대사는 29일 "국제결혼으로 한국으로 이민오는 베트남 여성이 2만5000여명에 달한다"며 "불법 결혼 중매업자를 단속하는 한편, 이민온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국회에 상정돼 있던 '국제결혼중개업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썼다"며 "오는 6월 발효되는 이 법은 국제결혼 중개업소의 등록 의무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탈법적인 국제결혼 중매를 어느 정도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함께 임 대사는 "베트남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격 모독적인 현수막 등을 제거하고 이들의 적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밝혔다. 임 대사는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전인 다음달 2일 충북 옥천군 소재 '결혼.이민자 지원센터'를 찾아 베트남인들과 대화 시간을 가지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신정원기자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