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행대출

kimswed 2008.09.15 14:43 조회 수 : 3089 추천:771





대출 이자율 너무 높아 기업들 원성

베트남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은행 대출 이자율이 지나치게 높아 기업들이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이며 그 결과 상당수 업체들이 업종 변경을 시도하거나 투자활동을 정지하고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계속될 경우 국내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상당수 업체들은실제로 자본을 더 투입해 투자를 확대해야 할 형편이지만 투자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자율이 최소 12-14%까지 떨어져야 한다며 투자 활동을 중단한 채 시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4월 10일 Nguyễn Văn Giàu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시중은행들에 11조동(5억7천900만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 이 가운데 1주일짜리는 7%에, 28일짜리는 8%에 각각 금리를 적용했다. 또한 각 시중은행에 생산, 수출 업체에 대출을 늘리고 부동산 증권 분야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라고 지시했으며, 더 나아가 이자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고객을 잃을 우려가 있음을 경고하는 등 이자율을 적절한 범위 (중장기대출 금리는 14.5%에, 단기대출 금리는 12% 수준)에서 낮출 것을 권고했다.

 

베트남 은행들, 우량 대출고객 확보경쟁 치열

500대 상위기업군에 특별우대금리 적용, 대출

최근 대기업들 사이에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경영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우량 대출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권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ABB 은행의 경우 일찌감치 지난 4월 베트남판 우수기업 리스트인 ‘VNR 500대 상위기업군’에 포함된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해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현재 이 기업군에 들어간 76개 업체가 신규 고객이 됐으며, 이는 전체 대출금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연말까지 100개 기업을 추가로 고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Tiên Phong 은행의 Đào Trọng Khanh 총재 역시 “대기업들을 대출고객으로 확보하면 한정된 대출금 가운데 상당액을 가져가는 부담도 있지만, 경영 안정정과 투명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득이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 전문가인 Nguyễn Văn Thuận 호찌민개방대 교수는 “대기업들은 대출 시 최저금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 은행 간에 자연스러운 경쟁이 발생해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으며, 이외에도 “불안한 부동산시장에 대한 은행대출 억제 조치도 은행들이 안전한 대기업 대출고객 확보경쟁에 나선 이유”라고 분석했다. 앞서 윙떵융 총리는 이달 초 부동산시장의 거품 제거를 위해 시중은행들이 부동산대출을 억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주택자금대출 확대


은행 문턱을 낮추는 것이야말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꼭 필요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격이 연속 하락하고 은행권의 자금대출의 문이 넓어짐에 따라 일반 서민들이 주택을 마련할 기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ABBANK는 20년 장기 상환에 주택시가의 70% 수준에서 대출해주던 것을 90%까지 올렸으며 (이자율 12% 수준) 상환 대출신청자에게 추첨을 통해 금을 지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Navibank의 경우 장기 15년 대출 상환조건에 이자율 12.5% - 13%, 담보시가의 70%까지, ANZ Việt Nam도 20년 장기 상환에 담보가의 70%까지 대출해준다. 그 외 ACB 은행의 경우는 대출기한은 10년 기한으로 이자율은 연 12.75%다

이와 관련, ACB 은행간부 Bùi Tấn Tài 씨는 “요사이 대출희망자들은 주택 실거래자가 대부분이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억동 정도이며 하루 평균 30 -40건 정도 대출해주고 있다. (지난 3월에 비해 20% 이상 증가) 대출액수는 20억동 이하가 주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계전문가들은 “은행 문턱을 낮추는 것이야말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꼭 필요한 조건”이라며 이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글 : 한 영 민   우명옥이라는 도기 장인이 만들었다는 계영배라는 술잔이 있다. 그저 평범해 보이는 술잔이긴 하지만 잔에 술을 일정 수위 이상 부으면 자동으로 잔에 담긴 모든 술이 다 흘러나오는 술잔이다. 그 원리는 과학적으로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화장실 변기도 보통 때는 얼마간의 물이 차있지만 용변 후 물을 많이 부으면, 처음 담겨있던 물을 받치고 있던 공기압이 사라지면서 한번에 모든 물이 용변과 함께 다 빠지는 사이펀의 원리라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이 계영배는 술을 많이 먹지 말라는 교훈이 아니다. 과다한 욕심을 부리면 그나마 갖고 있던 작은 자산마저 다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지혜로운 우리의 조상들은 이렇게 작은 술잔 하나로도 우리에게 과다한 욕심을 버리라는 교훈을 남겼다. 인간의 욕심 중에 가장 천박해 보이는 것 하나를 들자면 감투 욕심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감투의 의미도 모른 채, 자신의 처지나 능력을 헤아리지 않고 그저 높은 자리에 앉아 개인의 영달을 꿈꾸는 가련한 인사들을 흔히 발견한다. 하긴 감투를 쓰고 나면 개인은 물론이고 가문의 영광으로도 남을 수 있으니 한번 욕심을 부려볼 만도 하지만 문제는 감투를 써서는 안될 인사들이 되도 않는 감투를 쓰고자 들고 날뛰는 세태에 있다. 감투를 탐하기 자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감투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다. 감투란 벼슬아치 들이 쓰는 날개 달린 모자를 의미하는데, 그 감투에 왜 날개가 달렸는지 아시는 가? 감투에 달린 날개는 매미의 날개를 의미한다. 예전에는 매미가 이슬을 먹고 사는 줄 알았다. (실상은 나무의 수액을 먹고 산다) 그래서 벼슬아치들은 이슬을 먹고 사는 매미처럼 욕심 없이 정무를 수행하라는 의미에서 매미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즉 감투는 그 자체가 청빈함을 의미한다.   둘째, 감투의 대중적 위치다. 감투를 쓴다는 것은 교단 위의 선생님이 되는 것과 같다. 교단 위의 선생님은 교단 아래 작은 책상에 쪼구려 앉아 자신의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을 지도 감독하는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학생들 역시 선생을 감시 감독하며 또 엄격하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생들의 눈은 정확하다. 교단 위의 새로운 선생님을 맞은 후 두어 시간만 지나면 곧 그 선생님의 모든 것을 낱낱이 밝혀내고 만다. 선생님의 기본 실력, 강의 능력 하다못해 사생활까지 뱀의 껍질을 벗기 듯 매끈하게 드러나게 만든다. 즉 감투를 쓴다는 것은 교단 위에 서는 선생님처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벌거벗은 모습을 모든 대중에게 보이는 위치에 서는 일이다. 대중의 눈은 더욱 냉정하고 잔혹하다. 애초부터 접어둘 애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그대는 감투를 쓸만한 생을 살아오셨는가? 도깨비 감투라는 우화가 있다. 도깨비들이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비기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도깨비 감투인데, 어느 날 도깨비들이 그 감투를 쓰고 제사상의 음식을 움쳐먹다가 음식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보고 휘두르는 주인의 몽둥이에 놀라 그만 감투를 떨어뜨리고 달아난다. 그 신기한 감투를 회득한 김 부자, 그 감투를 쓰자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입은 옷은 그대로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옷을 홀딱 벗은 채 감투를 써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행각을 벌리다 결국에는 발각되어 벌거벗은 채로 치도곤을 맞는다는 우화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렇게 단순한 우화에 등장하는 이 도깨비 감투가 우리 사회의 감투의 속성을 알려주고 있다. 즉 감투를 쓰는 자는 실오라기 하나 없이 벌거벗어야만 진정한 감투의 효과를 누린다는 것이다. 즉, 감투를 쓰는 순간 그대는 모든 것을 다 드러내야 한다. 그저 적당히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고, 교묘한 술수로 경력을 포장하고, 군 입대도 회피한 인물들이 일단 감투를 쓰는 순간 과거의 그 하찮았던(?) 부도덕한 행위가 낱낱이 드러나 오히려 감투를 쓰기 전에 갖고 있던 사회적 지위와 명예마저 다 잃어버리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감투라는 것은 이슬을 먹고 사는 매미와 같이 청빈한 마음에, 벌거벗어도 하늘을 우러러 별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공인된 명예의 상징이다. 그러니 애초 벌거벗을 자신이 없다면 감투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감투의 속성을 모르는 일부 불쌍한 인성들은 오히려 감투를 씀으로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감투의 후광으로 가리고, 면죄부를 받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오인한 탓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감투에 매달리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그나마 갖고 있던 세속적 자산마저 속절없이 쏟아버리는 참혹한 몰락일 뿐이다. 바로 계영배가 주는 교훈이다. 더욱 안타까운 케이스는 과거의 누리던 명예의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의 흐름을 거부하는 노회한 욕망이다. 시어머니도 새 며느리를 맞이하면 곡간의 열쇠를 물려주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며느리를 맞이하고도 곡간의 열쇠를 물려주기는커녕 오히려 가능한 모든 집의 열쇠마저 앗아 쥐고 더욱 행세하고 싶어하는 시어미의 애처로운 몸부림 같은 경우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요즘 그런 대표적인 전형들을 지켜보며 살고 있다. 넘치는 욕심에 잡히는 대로 두어 개씩 집어 쓰고 허우적대는 날개 빠진 감투와, 벌거벗은 모습이 다 보이는 줄도 모르고 교단 위에 무작정 올라선 철없는 감투. 이미 자신들의 나신이 다 드러나 모든 사람들이 혀를 차고 외면하는데 아직도 자신의 머리에 쓰여진 감투가 그 추함을 감추는 도깨비 감투인양 부끄러운 줄 모르고 양팔을 휘저으며 활개 짓 하며 다니는 헛헛한 몸짓들. 단술 한 모금 담아 넘기는 계영배의 지혜를 배우면 휘영청 비치는 한가위 만월도 부끄럽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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