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

kimswed 2009.01.05 07:26 조회 수 : 2970 추천:859

교육칼럼 - 안전사고 위험국, 베트남
경제 성장에 가려진 안전의식
 
 
 
베트남의 호치민시에서 살게 된 것도 이제 일 년이 되어간다.

이곳에 살면서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교통사고 및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문제이다. 내 몸 하나야 좀 다쳐도 그만이라 쳐도 영문도 모르고 이곳까지 나를 따라온 우리 아이들이 사고로 인해 크게 다친다고 생각을 하다보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기 그지없다. 이제 이곳 생활에 적응이 될 때가 되었음에도 아직도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와 큰길을 건널 때쯤이면 노이로제 환자처럼 온신경이 곤두선다. 

그동안 지내오면서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한 현지인들의 교통사고만 해도 수차례이다. 이륜 차(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충돌로 인해 길바닥에 누워있는 사람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놀란 적이 여러 번이며 내 주위의 지인들 중에 사고로 인해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도 몇 번이나 된다. 이곳에서 더욱 걱정이 되는 점은 거리에서 사고가 났을 때 그 사고를 접한 행인들의 태도가 지극히 태연하고 느긋해 보였다는 점이다. 그것이 나만의 느낌일까? 이들에게는 다반사로 일어나는 사고가 어쩌면 당연한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일까?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이륜차들의 행렬은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베트남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역동성을 감당하기에 필요한 시민들의 안전의식이나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의식은 아직 그들의 사고방식 속에 정립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지금 가장 시급한 목표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통한 부강한 나라의 건설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를 위해 개개인의 안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득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고들을 다시 생각해 본다. 음주운전이나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별것 아닌 사소한 사고로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참사들을 우리는 여러 번 경험하였다. 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 붕괴, 지하철 공사장 붕괴와 같은 끔찍한 결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한국인은 드물 것이다. 고도 경제 성장의 목표아래 뒷전으로 밀려 났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와 닮은 점이 많아 더욱 애정이 가는 베트남이 우리가 범했던 어리석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상준/한국학교 교사

 

 

 

베트남 경제 어디로 가나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총체적 위기. 물류비, 임금, 환경비용, 건자재 값, 은행 이자율 등 복합적 작용

 

트남 경기침체가 가속화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위기감도 점증하고 있다.

1일 코트라 베트남 무역관과 현지 업체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사업중인 한국의 건설, 섬유, 부품업체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와 원자재 값 급등, 경제위기에 따른 대출비용 상승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현지 한국 업체들은 올해 초 노동임금을 작년 대비 평균 20-30% 인상했고, 조사 대상 10곳 중 4곳이 추가 임금인상 요구 압력을 받고 있다. 또한 10개 기업? 중 7개사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단순직보다는 숙련직, 생산직보다는 사무직 구인난이 더 심각했다. 물류비 문제와 환경비용 상승도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아마타 공단에서 호치민 시내까지 트럭 운임이 작년에는 80달러였지만 현재는 50% 상승한 120달러에 이르고, 환경세 인상으로 공장 폐수 정수비도 2005년 대비 2.3배 급등했다.

또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이자율이 20%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어차피 자기자본으로 시작한 업체는 당장 어려운 상황은 아니지만 베트남에서 돈을 빌린 업체는 살인적인 이자율 때문에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는 부분은 부동산으로, 한국 건설업체들은 토지비용도 다 지출한 상태에서 이제 분양을 하려고 하는데 경기침체로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가 급매물로 쏟아져 나와 힘들다.

게다가 베트남도 한국처럼 자기 돈으로 아파트를 사기 보다 대출로 사는 경향이 많은데, 최근 이자율이 폭등해 분양시장이 얼어붙었다.

한편 경남건설, 부영, 현대R&C의 아파트공사는 막 기공식을 하려는 참이다. 이들 업체는 착공도 하기 전에 건자재 값이 최대 70%까지 오르자 공사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기초공사에 필수적인 철근과 시멘트는 가격이 40-60% 인상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의 매점매석으로 구입하기조차 힘든 상황에 몰리고 있다.

아울러 일부 한국 건설업체들은 베트남 정부와의 협상과 주민 보상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데다 건설자재 가격까지 단기간에 급격히 오르면서 벌써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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