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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시 인근 빈증성의 미푹 3공단. 한국계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이곳에서도 노른자위 땅이라 불리는 곳에 그리 크지는 않지만 깨끗하게 단장된 공장 하나가 들어서 있다.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과 마주보고 있는 이곳이 ‘영광인쇄’다.
지은 지 1년 남짓한 건물인 터라 사무실과 공장 내부가 일반 가정집 마냥 깔끔히 정돈돼 있다. 특이한 점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인쇄 기계 소리 대신 때 이른 크리스마스 캐럴이 공장 내에 울려 퍼진다. 50여명의 베트남 직원들은 각자 맡은 공정을 캐럴에 맞춰 즐기듯 일을 하고 있다. 인간 중심의 경영 철학을 어렴풋이나마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넓은 공장에서 한국인은 단 두 명. 김태경(48)대표와 아내 곽정미 부사장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일반 포장재와 산업용 스티커 인쇄는 물론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각종 생활 용품 용기의 고급 로터리 인쇄까지 다양한 인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샴푸와 세제 등에 쓰이는 로터리 인쇄의 경우 베트남에서도 취급할 수 있는 업체는 이곳을 포함해 한두 곳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번듯한 공장과 사무실이 있기까지 김 대표 부부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김 대표 부부가 처음 베트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1995년. 한국에서 교사 생활을 해오던 부부가 베트남 행을 결정하게 된 것은 김 대표가 국내 유명 의류회사의 베트남 진출팀 일원으로 일하게 됨에 따른 것. 이후 IMF라는 복병에 원치 않는 귀국길에 오른 것도 잠시, 우연한 기회에 인도네시아의 한국계 대형 인쇄 회사 베트남 법인장으로 다시 베트남 땅을 밟았다. 수년간의 영업 노하우와 업계 분위기를 체득한 김 대표는 지난 2004년 다니던 회사를 나와 직접 ‘영광 인쇄’를 설립했다. 하지만 금방 나올 것 같은 베트남 정부의 사업 허가는 반년이 지나서야 나왔고 이전 회사의 퇴직금으로 근근히 운영하던 사업자금도 바닥을 드러내며 초창기에는 직원 월급 맞추기도 힘든 시기를 거쳐야 했다. 비온 뒤에 땅이 굳게 다져지듯 어려운 시기를 지나자 조금씩 회사 사정도 나아졌고 현지 업체와 차별화된 품질에다 투명한 회사 경영이 더하며 결국 설립 1년 6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 금호타이어와 LG생활건강 등 국내 유명 대기업들의 납품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ISO품질 인증까지 획득하며 내․외적인 내실을 다지게 됐다. 김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보다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로 승부하기 위해 IT부품 산업에 쓰이는 특수 전자 라벨 생산과 함께 미국의 안전표준인증기관인 UL의 인증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제 발전으로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에서 차별화된 품질이 아니면 수천개나 되는 현지 업체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오랜 영업활동을 통해 깨달았다”며 “현재 베트남의 IT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세계 유명 IT기업들의 베트남 진출과 발 맞춰 전문적이고 고급화된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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