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간고등어의 어제
안동간고등어는 언제, 어디서 잡힌 것인지를 따지는 원료 구입부터 적용되는 까다로운 선별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제주도 근해에서 잡힌 가장 통통하고 선도가 좋은 것만을 엄선해 쓴다“는 것이 49년 경력의 ‘마지막 간잽이’ 이동삼(65·사진)씨의 설명이다.
창업은 IMF 환란으로 몸과 마음이 유난히도 추웠던 1998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류영동(47) 안동간고등어 대표는 당시 한 지인으로부터 간고등어를 선물 받았다. "이기(이것이) 안동간고등어대이(다). 무(먹어) 봐라. 참 맛있데이..."라는 인사와 함께.
그는 바로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싸구려 생선' 고등어는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려 일약 명절선물 스타로 등극했다.
◆ 안동간고등어의 오늘과 내일
이 회사의 운영은 '따로 경영'이다. 간잽이 이동삼씨가 유통과 판매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생산에만 주력했기 때문이다. 생산계획도 간단하다. 주문이 늘면 생산을 늘리고 주문이 줄면 생산도 줄인다. 가격경쟁력의 원천이다. 지난해 말 한국생산성본부가 평가한 안동간고등어의 브랜드 가치는 113억원. 특산품 국내 최고다.
또한 10년 전 IMF 경제난국의 위기를 창업의 기회로 삼은 안동간고등어는 '다들 어렵다는 지금이 숨 돌릴만 하다'고 한다. 한 눈 팔지 않고 10년을 앞만 보고 달려온 덕분이다. 위기를 또다시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내느라 안동간고등어는 새해 벽두부터 분주하다.
◆ 베트남의 안동간고등어
베트남에서 안동간고등어가 선 보인 것은 지난해 4월이다. 시작은 호치민 2군 안푸지역에 있는 그린마트(이동억.45)다. 지금은 간고등어의 감칠 맛을 그리워하는 교민이면 인근의 한국 슈퍼를 찾으면 될 정도가 됐다. 안동간고등어의 세계화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문의전화 : 한국본사 054)853-0545, 베트남 08)6296-0003 호치민 그린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