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금강슬레이트로 시작한 KCC의 모토다. 50년 화학과 건자재로 한 눈을 팔지 않고 한 길을 걸어 이제 연매출 3조원을 바라보는 알짜기업을 일군 원동력이기도 하다.
도료와 건자재, 유리 시장의 절대강자 KCC가 베트남에도 진출해 있다. 3천만 달러의 자본을 투입, 2007년 6월 100% 외투법인을 설립하고 2년 만인 지난 6월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지금은 고부가가치의 공업용, 선박용, 교량용, 자동차용 등 산업용도료가 주력 생산품이지만 내년에는 도료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축용 도료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더 나아가서는 건축자재로까지 스펙트럼을 다양화할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한 중고가 제품 위주로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베트남 건축 자재 시장에서 KCC가 생산하는 어떤 제품이 적합한 지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건축용 도료와 건자재 시장에 까지 진출한다면 국내시장에서의 KCC의 명성은 베트남으로 그대로 옮겨올 것이다. 경영진의 결단만 남아 있다.
이를 위해 동나이성 롱탄공단에 자리잡은 공장도 11만㎡에 이른다. 가로 세로 모두 약 340미터의 크기다. 지금은 부지 사용률이 40%에 약간 못 미친다. 생산제품 다각화에 대비한 것이다. 인력 구성도 김주환 법인장을 중심으로 한국 직원 5명과 베트남 직원 52명 등 총 58명이 베트남 시장에 KCC를 알리기 위해 맹활약하고 있다. 호치민 영업사무소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은 KCC의 8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한계에 이른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다. 산업용도료 공장으로서는 베트남 내 최대 규모다. 도료 생산에 필수적인 기본 재료만 한국, 일본 등에서 수입해 원료의 입고에서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도료의 전체 생산과정이 모두 여기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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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료제조 공정은 거대한 장치산업이다. 공장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길이만 250미터에 이른다. 완제품 창고, 생산공장, 자재 창고 등이 일관 라인에 배치돼 있다. 공정도 거의 자동화되어 있다.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공장 내부 시설 역시 베트남 수준이 아니라 한국의 안전 관리 규정에 따라 지어졌다. 설비 역시 국내 공장 수준 이상이다. 공장 전체 스프링클러 시설은 기본이고 전기시설 역시 방폭처리가 되어 있다. 만일의 사태 발생 시 누전과 합선 등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자재도 대부분 KCC 제품을 사용했고 시공 역시 KCC건설에서 맡아서 했다. 건설등 투자비도 상상 이상을 투입했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장기 포석이었다.
김주환 법인장은 “베트남 시장만이 아니라 동남아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전략적인 거점으로 KCC베트남이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신흥 시장의 선두주자인 베트남에서도 반드시 KCC의 성공 신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