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카이(Minh Khai) 오피스 빌딩
(주)공간 21은 1993년 광해교역이라는 무역회사로 출발해 1998년까지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에 신발 및 의류
수출에 주력해왔다. 그러던 중 IMF와 더불어 대만과 한국 등이 주도하던 시장이 중국, 베트남 등 저가시장
출현으로 사업전환을 모색하던 중 그동안 여러 해외 경험을 살려 테마파크(Theme Park) 사업에 진출 하였다.
테마파크란 어떤 특정의 테마를 설정해 그 테마에 따른 환경과 놀이, 이벤트 등을 종합 레저파크로 조성한
형태로써, 한국의 코엑스 아쿠아리움, 용인 에버랜드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테마파크란 탈 것과 볼 것들이
잘 조화되며 그 안에 테마라는 감성이 녹아있어야 한다. 즉 테마파크 안에서 감성적 쾌감을 체험할 수 있는
정서의 공감대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테마 실현을 위한 제반시설 및 구경거리, 음식, 쇼핑 등
종합적인 위락 공간을 구성하여 고객들로 하여금 놀이에서 휴식까지 하나의 완성된 코스를 제공하는
종합예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건축 신소재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2003년 (주)공간 21 법인으로 테마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 자연적으로 건설업계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인공수족관, 경기도 관광공사 등과 협력하면서 신소재 및 신 건축자재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건축자재를 좀 더 가볍게 만들고, 새롭게 하기 위하여 일본 명광기업과 협력하던 중 차열 도료 소재, 인공 화강석, 대리석 등을 개발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건축자재 전시회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베트남 건축자재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자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 할 계획이다.
현지화 마인드가 성공의 지름길
(주)공간 21은 2004년 호찌민 구찌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베트남 건설 시장에 진출하였다. 또한 2006년 하노이 하이바쯩(Hai Ba Trung)군, 민카이(Minh Khai)에 오피스 빌딩 신축을 추진하여, 2007년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 승인을 받아 포스코건설의 시공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또 호찌민과 하노이에 여러 프로젝트와 JVC(Joint Venture Company) 설립을 기획하고 있다. 주위에서 말하는 (주)공간 21의 임천호 사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현실감각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대형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 무리수를 두다보면 현실적으로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한 채 시간적, 자금적인 낭비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성을 감안하여 이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라도 현실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는지 ‘실현 가능성’의 여부를 판단해 프로젝트를 선정 한다는 게 임천호 사장의 지론이다.
그는 롱런(Long Run)을 위해선 장기적인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불안전한 베트남 건설경기를 감안할 때 단기적 수익실현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철칙도 내세웠다. 그의 이 같은 처세는 지난 4년 간 현지에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 덕분이라며 덧 붙여 말했다. 그 간의 경험을 통해 임천호 사장이 깨달은 것은 ‘완전한 현지화’라는 경영철학이었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문화를 모른 채 한국식으로 베트남에 접근하려고 하면 정서적 마찰이 비즈니스 마찰로 이어져 결국, 현지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수익성, 편의성, 환경적인 면을 모두 고려해 개발 사업을 진행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하노이 김주연 기자
다음은 임천호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임천호 사장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은?
거듭 강조하지만 ‘완전한 현지화’를 이루자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한국인의 일반적인 비즈니스 논리로 접근하려 하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하게 처음부터 일을 진행 시키려고 하지 말고 베트남 현지인들의 문화와 업무 마인드를 잘 파악해야 마찰을 줄일 수 있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 할 수 있다. 베트남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겠지만 분명 차이점은 인정해야 한다. 평소 생활에서 느낀 점들을 비즈니스에도 잘 적용하면 베트남에서 사업하는데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하노이와 호찌민 시장의 차이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수요창출 규모가 호찌민이 더 크고, 개방된 시장으로 사업하는데 훨씬 편리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현재 아파트 및 건물이 공급 과다 상태여서 좋은 부지가 있어도 막상 개발을 하는데 망설이게 된다. 한편 하노이는 개발 가능성이 많은 도시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특히 외국 투자자들에게 다소 보수적인 부분이 있다. 또 주택이나 건물의 수요는 많은데 비해 공급이 적어 밸런스가 맞지 않아 임대, 부지가격이 소득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부분도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주거환경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공해, 수질, 편의시설 등 여러 부분에서 호찌민시가 하노이보다 더 쾌적하고 편리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하노이도 많이 개선이 되겠지만 이런 상황이 당분간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런 차이점을 잘 고려해 개발지 선정을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주의를 해야 한다.
송옥 APT 프로젝트
▲ 향후 발전방향에 대하여?
호찌민에서 4년 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고생을 통해서 얻은 것도 많았다. 적합한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안목도 생겼고, 베트남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베트남에서의 생활과 사업이 한결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베트남 건축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건축자재를 비롯하여 부동산 개발 사업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이는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바탕에 미력하나마 기여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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