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아파트 문화, 베트남에 보급, 정착 하겠습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 푸미흥 건설계획 등… 특히 문화적 측면 강조
대하기업은 시장 조사, 프로젝트 계획 및 검토를 중심으로 하는 건설 및 투자 컨설팅 회사 다. 그 동안 비엣코(Vietkor) 비즈니스 센터, 안칸-투득(AN KHANH-THU DUC) 등의 선굵은 프로젝트를 실행한바 있으며 현재는 더마크(The Mark), 탄타오(Tan Tao), 리버뷰 (Riverview), 롱안(Long An) 골프 리조트, 탕롱 프로젝트, 푸미리가아파트(PHY MY LIGA Apt) 프로젝트 등 총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베트남 고유의 클래식한 구조와 현대적 감각의 조화
대하 기업에서 강조 하고 있는 경영 철학은 베트남엔 아직 낯선 ‘아파트 문화’의 정착이다. 한국에서 뿌리내린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에서 벗어나 베트남의 문화와 환경에 부합된 특색 있는 문화를 한국 기업이 주도해 만들어가자는 게 바로 이들의 주장이다. 베트남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외국 건설업자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바로 외국에서 성공했으니 베트남에서도 통할 것이란 판단이라는 게하이(Luu Trong Hai) 회장의 말이다. 하이 회장은 1937년에 태어나 베이징 화(Hoa) 대학에서 설계를 전공한 후 파리, 독일 등 외국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은 베트남 설계, 건축계의 유명 원로인사 이다. 푸미흥 신도시 건설, 포스코건설의 다이아몬드 플라자, 소피텔 호텔, 레전드 호텔을 비롯한 호찌민 여러 유명 프로젝트의 검토와 승인을 맡았다. 또 하노이 인민위원회의 초대를 받아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홍강 프로젝트’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인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설계를 진행하거나 검토할 때 늘 문화적인 측면을 염두에 둔다고 한다. 현대적인 모던한 느낌과 베트남 고유의 향기가 묻어나는 클래식한 건물 구조가 조화되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례로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프랑스풍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도시적인 느낌이 살아있어 다른 백화점들과 차별된다.
사업파트너인 동일건축과 BIF 보르네오 가구
대하와 건축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사업 파트너로는 동일건축과 BIF 보르네오 가구회사가 있다. 동일건축은 1982년 창립아래 아파트, 주상복합빌딩 등 4백여 개의 프로젝트에 대한 건축설계 및 시공 감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력이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선수촌아파트 설계당선과 2002 전주 월드컵 축구경기장의 건설사업관리,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 감리, 송도 신도시 다수의 주상복합 설계를 맡는 등 한국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진출, 호찌민 푸미리가아파트(PHY MY LIGA Apt) 프로젝트, 하노이 북앙카잉 신도시 개발과 캄보디아 자만 주상복합 프로젝트 등의 수행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BIF 보루네오는 주택 실내가구, 사무 가구제작을 전문으로 하며 고객의 요구에 의한 ‘맞춤 가구’의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이미 한국은 물론 미국, 홍콩, 베트남을 포함한 21여개의 나라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다음은 하이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대하'를 설립 하게 된 계기는?
정부 건설 관련기관에서 일하다 보니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베트남 문화, 사람, 환경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베트남의 건축법률 및 규정은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 않아 변동이 많습니다. 한국기업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은 그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 회사들은 돕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회사들과 함께 유익하고 좋은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또 반대로 외국 기업의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베트남 건설업계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건설기업의 투자가 두드러지는데 저와 대하기업이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호찌민에서 기획한 많은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포스코건설이 처음 다이아몬드플라자 설계도면을 나에게 보여줬을 때 1층부터 꼭대기 까지 전부 유리 창문으로 덮여있는 구조였습니다. 무척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건물이었지만 나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설계를 반대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다이아몬드플라자 주변의 대성당을 비롯한 여러 르네상스풍의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들과 다이아몬드플라자가 조화를 이루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 건설 측에서도 나의 의견에 동의해 다이아몬드 플라자의 1~4층은 현재와 같이 주변과 조화로운 건축물로 완성되었습니다.
▲한국인에게도 매우 유명한 신도시 '푸미흥' 건설계획을 많이 관여 하셨는데 그와 관련된 일화가 있으시다면?
푸미흥 신도시 건설을 계획할 때 중점을 둔 2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사람이 살기위해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호수, 하천, 녹지 등을 조성해 홍수 방지를 방지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조성할 것을 제안한 것이 그 예입니다. 둘째, 생동적이 재미있는 주거지역을 만드는 것입니다. 일본, 대만기업이 처음 아파트를 설계 했을 때 1층부터 꼭대기까지 모두 주거지역으로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저는 그 설계를 보고 만약 이대로 아파트가 만들어 진다면 주민들이 너무 심심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아래쪽은 식당, 오락시설 등 상업 활동이 가능하게 만든 지금의 주상복합형태의 아파트를 제안했고 그 제안은 받아들여져 현재 푸미흥의 많은 아파트들은 주상복합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건설회사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건축회사들의 기술력은 이미 일본이나 미국, 유럽나라들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그 경제적 효율도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하나 있습니다. 한국건축회사들이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건물을 만들 때 앞서 말한 것처럼 주변과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습니다. 대하가 현재 한 프랑스 업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호찌민 시립 우체국 앞에 커피숍을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주변 건물들의 건축양식에 맞춰 르네상스풍의 시설로 꾸며질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시설물들이 기존 시립 우체국과 대성당의 건축양식과 조화를 이루어 신구(新舊) 건축물 간에 위화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호찌민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노이 김주연, 최상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