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연말 1200원대

admin 2024.08.23 07:29 조회 수 : 1407

1400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어느 새 1330원대로 수직낙하 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달러지수가 연저점 수준까지 떨어진 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10월로 미뤄지면서 원화값을 지지한 결과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 낙폭이 과하다고 평가하면서 추가 하락이 쉽지 않다고 본다.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하를 단언하기 어려운데다, 한은 역시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연말 1200원대 진입은 어렵다는 평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글로벌 달러와 약세로 전날보다 3.0원 내린 1333.6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횡보했으나 소폭 엎치락뒤치락 한 다음 전날보다 1.9원 내린 1334.7원에 마감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장 초반 달러당 132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Today 달러시세
 
▲[서울=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2701.13)보다 9.82포인트(0.36%) 오른 2710.95,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장(1334.8원)보다 1.2원 내린 1333.6원에 출발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 미 금리 인하 기대에 연저점으로 떨어진 달러값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경제 균열 조짐과 물가 둔화세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달러 힘이 빠진 결과다. 미국의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2.9%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고,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123만 여건으로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며 부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서 한 달 전 94%였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최근 100%로 높아졌다. 9월 0.25%p 인하 예상은 94.2%에서 76.0%로 낮아진 반면, 0.5%p 인하 전망은 3.9%에서 24.0%로 높아졌다. 연내 인하 횟수 전망도 종전 2회에서 3회로 높아졌다.
 
엔화 강세 압력도 높아졌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기했고, 이달 초 공개된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의견’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확인됐다. 달러당 엔화값은 8월 초 150엔에서 최근 146엔 대로 세졌다.
 
이 영향으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지난달 초 105선에서 최근 연저점인 101대로 떨어졌다. 달러지수가 101선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에 반해 한은이 금리 인하에 머뭇거리고 있다는 점은 원화값을 지지하는 재료다. 수개월 전만 해도 8월 인하설과 10월 인하설이 대립했지만, 7월 금통위에서 수도권 집값 상승 우려가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8월 인하설이 잠잠해지고, 금리 인하가 10월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 추가 급락 제한적… “연말 1200원 진입 어려워” ???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가 하락세가 가파르다고 평가하면서 추가 급락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본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를 유발하지만, ECB(유럽중앙은행) 등의 완화 기조와 BOJ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움직일 것을 시사하는 등 주요국 변수가 남아 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이달 초 강연에서 엔화의 급격한 강세에 대해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 수준의 금융완화를 계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상태다.
 
원화 역시 한은이 결국 연내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수 부진에도 집값과 가계대출 급등을 우려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 다만, 횟수에 대해서는 연내 1회 인하와 연내 2회 인하 전망이 갈린다.
 
전문가들은 원·달러가 한동안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내 1200원대 안착 가능성은 낮게 본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달러지수가 90선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1200원 진입은 어렵다”면서 “미국의 경기 상황이나 유럽이나 일본 통화정책 움직임에 따라 그럴 가능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가 너무 빠지다 보니 저가 매수와 실수요가 하단을 제약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강도 전망에 따라 단기적으로 1330~1360원 사이에서 변동성을 보이며,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1200원대 터치는 가능하지만 안착은 힘들 것”이라고 봤다.
 
iM증권은 연말 원/달러 환율 레벨을 132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연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지만 급격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달러 포지션 정리에 따른 수급 요인이 마무리된다면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94 돈 되는 에티컬 일본 kimswed 0 2024.09.07
» 달러연말 1200원대 admin 1407 2024.08.23
292 한국형 펫드라이룸 kimswed 1460 2024.06.26
291 기회가 현실이 되는 멋스런 FP kimswed 1465 2024.06.05
290 “K-푸드 수출 부적합 사례들 kimswed 1460 2024.05.26
289 30년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1464 2024.05.21
288 일본 편의점을 보면 한국 편의점의 미래가 보인다 kimswed 1461 2024.05.15
287 중국 진출 유망 소비재... 건강식품·음료·친환경 화장품 kimswed 1450 2024.05.08
286 현대인 최대의 병, 외로움 kimswed 1455 2024.04.30
285 내 재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kimswed 1434 2024.04.03
284 중국 과학기술 자립속도에 주목 kimswed 1436 2024.03.29
283 미래전람 | 서울펫쇼 kimswed 1438 2024.03.09
282 금주의 무역인 박창기 쓰리스타 대표 kimswed 1441 2024.03.04
281 MZ세대 붙잡기 kimswed 1447 2024.02.21
280 서유영 스타트라인엔터테인먼트 kimswed 1441 2024.02.20
279 한국 중고차 중앙아시아 거쳐 러시아에 kimswed 1425 2024.02.17
278 수출기업 대상 맞춤형 해외법령 정보 제공 kimswed 1412 2024.02.10
277 ‘슬기로운 직장생활’ 거절과 OK kimswed 1412 2024.02.03
276 심석화 심컴퍼니코리아 대표 kimswed 1419 2024.02.01
275 꺾이지 않는 마음과 원팀 정신 kimswed 1412 2024.01.29
274 차이나 포커스(34)] ‘징진지 kimswed 1416 2024.01.27
273 먹구름 짙어지는 중국 경제 kimswed 1423 2024.01.25
272 유지수 디엔아이씨 대표 kimswed 1431 2024.01.16
271 중국 직구 플랫폼 절대강자, 알리익스프레스 kimswed 1421 2024.01.12
270 캐나다 및 북미시장 진출할 때 kimswed 1398 2024.01.09
269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1388 2024.01.01
268 중국 글로벌 이커머스(콰징) 플랫폼 kimswed 1389 2023.12.29
267 김 수출 1조원 금자탑 kimswed 1394 2023.12.22
266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1387 2023.12.20
265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 kimswed 1390 2023.12.13
264 화장품 소재 시장을 흔들다 kimswed 1385 2023.12.12
263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kimswed 1372 2023.12.04
262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1372 2023.11.26
261 뷰티, 취미, 헬스 순... 베트남이 최대 시장 kimswed 1374 2023.11.24
260 신간 / 사우디는 지금 kimswed 1356 2023.11.23
259 앱으로 마이스 내방객 정보 실시간 확인 실현 kimswed 1353 2023.11.22
258 태권도 선수에서 무역인 변신… 1000만 달러 수출 kimswed 1376 2023.11.21
257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1372 2023.11.18
256 미국 이어 중동서도 K-냉동김밥 kimswed 1367 2023.11.17
255 K-컬처 교육플랫폼 사업가 kimswed 1349 202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