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B2B 전문전시회… 인천의 녹색 파워를 뽑낸다
인천의 친환경 이벤트 ‘그린에너텍(GreenEnerTec) 2024’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2022년 ‘환경산업 & 탄소중립 콘퍼런스 및 전시회(ECIEX)’로 시작해 지난해 ‘그린에너지·환경산업전’으로 진화했고, 올해는 전시 전문 브랜화를 목표로 ‘그린에너텍’으로 개편했다.
인천시가 주최하는 B2B 전문 전시회다. 인천관광공사·GMEG·인천대 친환경플라스틱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인천에는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환경산업 연구단지,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관련 단체들이 대거 위치한다. 덕분에 관련 민간기업도 모여, 인천을 ‘녹색 거점도시’로 부른다.
올해 행사 주제는 ‘기후변화에 맞선 우리의 길’로 정했다. 주최 측은 “기후변화는 전 세계 모든 산업계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과제”라며 “특히 건설산업은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로 인해 친환경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주제에 걸맞게 주최 측은 포스코 E&C와 함께 ‘그린에너텍 ESG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전 산업 분야에서 탄소중립과 친환경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 및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찾는다.
● 인천의 녹색 경쟁력 과시 = 인천은 지역 녹색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45 인천형 탄소중립 로드맵’이 대표적이다.
2040년까지 인천 내 모든 하수도의 현대화를 골자로 한 ‘하수도 정비계획’을 비롯해 대기질·미세먼지 개선사업 그리고 친환경 자원순환망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및 수소산업 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전환 및 저탄소 도시 구현’ 계획도 갖고 있다.
그린에너텍은 인천의 녹색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그 성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은 ▷탄소중립 혁신기술관 ▷친환경 건설 신기술관 ▷신재생에너지 전환관 ▷스마트 폐기물 관리관 ▷지속가능 친환경 플라스틱관 등으로 구성된다.
탄소중립 혁신기술관에는 수질·대기환경 및 온실가스 처리 그리고 화학안전 기술 장비와 제품 등이 소개된다.
친환경 건설 신기술관에는 친환경 관련 건설자재, 배관, 모듈공법 그리고 저탄소 철강 생산기술과 공정·인프라를 만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관에는 태양광·해상풍력·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전시된다.
스마트 폐기물 관리관에는 사회문제로 부상하는 폐플라스틱 및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술들이 선보인다. 분리공정 자동화, 연료추출 기술 그리고 친환경 폐플라스틱 활용 기술 및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등을 만난다.
지속가능 친환경 플라스틱관에서는 바이오플라스틱 원료,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들을 볼 수 있다.
● 글로벌 비즈니스 인사이트 확보 기회 = 가장 주목되는 프로그램은 ‘제3회 국제 친환경 플라스틱 콘퍼런스’다. 30일 하루 열리는 행사에는 국내외 산업 동향을 들을 수 있다.
주요 발표 주제를 보면 ‘플라스틱의 새로운 패러다임(CJ제일제당·이하 발표회사)’과 해외 연사들이 나서는 ‘신규 카본 인증제도 소개(TUV)’ ‘순환경제에서의 바이오플라스틱(NOVAMONT)’ ‘중국 생분해플라스틱 시장 전망 및 역할(TotalEnergies Corbion)’ ‘바이오플라스틱의 응용 제품(KINGFA)’ ‘바이오에탄올 기반 바이오 PE(Braskem)’ 등이 있다.
일본·태국·대만·베트남 바이오플라스틱협회에서 참석, 국가별 현지 시장현황 및 인증 체계와 규제도 소개된다.
행사가 열리는 사흘간 매일 열리는 ‘그린에너텍 ESG 콘퍼런스’에도 흥미로운 주제 발표가 준비돼 있다.
첫날에는 탄소중립의 개념과 필요성 그리고 국내외 친환경 건설 구현 사례를 들을 수 있다.
둘째 날에는 ‘기후 관련 공시 규제 동향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공급망 실사 및 ESG 평가’ 세션이 예정돼 있다.
11월1일 마지막 날에는 ESG 경영을 위한 ISO 인증을 주제로 유럽·미국 수출 사례, 금융서비스 활용 등의 발표가 펼쳐진다.
업계 수출 지원을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내수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공공기관·대기업 구매담당자 초청 상담회’도 열린다. 지난해 수출상담회에는 8개국 기업들이 찾아, 8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김준배 기자
<주요 부대행사 및 이벤트>
명칭 | 내용 |
그린에너텍 ESG 콘퍼런스 | 탄소중립과 친환경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사례 공유 |
제3회 국제 친환경 플라스틱 콘퍼런스 | 국내 유일 친환경 플라스틱 전문 국제 콘퍼런스. 탈 플라스틱 대응과 바이오 순환 경제 실현 목표 |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신-비즈니스 사업화 전략 세미나 | 국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활용한 기업의 녹색 신사업 창출 기회 제공 |
제3차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 및 기술 장비 설명회 | 유해 화학 취급사업장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개인보호장비 및 안전사고 기술 솔루션 설명 |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 KOTRA 인천지원단 통한 바이어 초청 상담회 |
그린에너텍 공공 구매상담회 |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한국신제품인증협회 진행 상담회 |
[인터뷰] 김재신 GMEG PM 인터뷰
“바이어 상담회 등 실질 비즈니스 성사 위해 최선”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솔루션을 통합해 선보이는 장으로, ‘미래 에너지 산업의 가능성’을 현실에서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김재신 GMEG PM은 이번 행사에 대해 업계가 함께 모여 최신 기술과 혁신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과 기회를 모색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조했다.
김 PM은 “행사가 업계의 미래 지향적인 에너지 솔루션과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산업 간의 협업이 중요하다.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협력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업체들의 실질적인 성과를 얻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 PM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KOTRA 인천지원단을 통한 해외 바이어 상담회,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통한 공공구매 상담회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산학연 공동의 ‘국제 친환경 플라스틱 콘퍼런스’가 주목된다.
인천대,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석유화학협회가 함께 기획했다.
김 PM은 “일본, 태국, 대만, 베트남의 환경 관련 단체에서 참석해 국가별 시장현황 및 인증 체계 그리고 우리 기업들이 확인해야 할 규제를 소개한다”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목할 전시 부스로는 ‘인천대 플라스틱센터 공동관’과 ‘인천 공공기관 혁신 네트워크공동관’을 꼽은 김 PM은 “최근 화두가 되는 화이트바이오에 대한 다양한 기술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는 옥수수·콩·목재류 등 재생가능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 또는 바이오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인천시의 그린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 강조했다.
김 PM은 “인천시는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저탄소 도시 구현을 위해 큰 노력을 쏟고 있다. 현장에서 이 결과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환경 모두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회째인 그린에너텍이 국제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PM은 “인천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환경 전시회로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와 지속가능성 기업들이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혁신 기술의 실질적인 도입을 가속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참가 기업들과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행사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