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묵묵한 자세로 교민들을 위해 봉사 하겠습니다”
지난 4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호치민 시 한인회 양호연(41∙여∙사진) 신임 실장은 교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각오다.
원추옥 전 실장의 후임으로 한인회와 인연을 맺은 양 실장은 공식 업무에 들어가기 전 ‘봉사’라는 단어를 가슴 깊이 새겼다. 교민들의 어려움을 일일이 체크하고 한인회가 주관하는 수많은 행사의 안주인 노릇도 해야 하는 탓에 ‘직장’이라는 생각은 버렸다.
“한국에서 직장생활도 오래 해 봤지만 한인회 업무가 ‘봉사 한다’라는 생각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 것 같아요. 공인된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교민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니까요.”
때문에 양 실장의 어깨가 무겁다. 전임자의 바통을 이어 받아 한인회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1분 1초가 아까울 지경이다. 게다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두 주먹에 자꾸만 힘이 들어간다.
“베트남에 온 지 2년7개월째입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교회 활동 등으로 나름대로 바쁘게 살았지만 올해부턴 정말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뛸 각오입니다.”
양 실장은 우선 한인회 회원 가입자들이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인회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항상 중립적인 자세로 교민사회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부터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교민들을 위해 일할 각오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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