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호치민시 한국학교 운영위원장에 선출된 신경선입니다. 우선 더운 날씨와 불경기 속에서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이곳 베트남에 대한 애정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시고 계신데 대해 존경의 말씀을 드리며 댁내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운영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맡겨주셔서 두려움이 앞서지만 임기를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우리 호치민시 한국학교의 설립형태는 사립학교라고는 하지만 개인이나 기업이 세운 재단법인 사립학교와는 다릅니다. 한국학교는 호치민 지역의 교민들이 세운 준 공립학교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치민시 한국학교 운영위원회는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법적 기구로서 학교장 자문적인 성격의 사립학교의 운영위원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학교 운영위원회는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수렴하여 반영하는 교육자치기구입니다. 학교 운영에 관한 주요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학교장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인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자치기구라고 보면 됩니다.

지난 한 해에는 모두 10회, 12일간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심의 내지 의결한 안건은 총 29건입니다. 또한 학교에서 시행하는 사업의 계획초기부터 협의를 요청하여 운영위원들이 개별자격으로 동참하기도 합니다. 초등 교복제작, 교육과정 편성, 학칙 개정 등의 경우입니다. 

2009학년도는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지난 10년간을 기반 조성에 힘썼다고 하면 이제는 도약기라고 보아야 합니다. 양적으로는 학생이 1천명을 넘어 1천100명에 이를 것입니다. 새로 부임하신 젊고 진취적인 교장 선생님과 머리를 맞대고 거듭나는 학교를 이룩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우선은 교과교육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은 학생 개인별로 실력을 쌓는 것입니다. 증축공사가 완료되어 초등학교가 분리되면 교육환경도 많이 좋아질 것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에서는 예절교육, 절약정신, 정직 등을 잘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나은 교육환경 조성에 우리 운영위원들이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운영위원들은  학부모님들과 교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한국학교는 우리의 2세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곳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좋은 학교 세우는데 동참하시기를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