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 희망의 밥사발에 사랑과 온정을 수북히 담아.... |
자칭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다일 공동체 최일도 목사, 그는 지난 수십년 간 누가 뭐라하든 묵묵히 봉사와 나눔의 실천하면서 그런 삶이 얼마나 인간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지 스스로 증명해왔다. 이번 호에는 희생, 섬김, 그리고 나눔을 통해 화해와 일치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다일공동체의 숭고한 손길을 통해 오늘도 사랑과 희망의 양식이 전달되고 있는 사이공 현장으로 찾아가 최일도 목사를 특별 취재했다.
지난 3월 7일 금요일 오후 한국기독교계의 존경받는 성직자이자 다일공동체의 대부격인 최일도 목사의 점심 식사에 초대되어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오전에 함께 10군 맹인협회를 방문, 그들에게 밥과 양식으로 봉사한 후 다 함께 점심식사를 나누는 시간, 성직자답게 그는 먼저 다일공동체 회원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톨의 곡식에 만인의 땀이 담겨 있습니다. 이 땅에 밥으로 오셔 우리의 밥이 되어 우리를 살리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도 이밥 먹고 밥이 되어 다양성 안에 이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밥상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맑은 마음 밝은 얼굴, 바른 믿음, 바른 삶으로 이웃을 살리는 감사의 진지를 들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먼저 이번에 베트남을 방문하게 된 동기부터 . . . . 지난 수년간 다일 공동체 본부에서 지부장을 파견해왔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돌이켜볼 때 결혼한 성직자 가정, 즉 ‘미셔너리’를 보내는 것보다 이곳 상황에 정통하며 이곳에서 오랫동안 모범적인 봉사의 삶을 살아온 ‘비지너리’ (비지니스와 미션을 함께하는 자) 가운데 우리와 같은 마인드를 가진 분을 지부장으로 세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지부장, 후원회장, 그리고 각급 임원단을 임명, 그들과의 효율적인 업무분담을 논의하기 위해 온 것이다. 현재 지부장에는 호찌민 시에서 ‘사이공 밥퍼’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같은 일을 해 온 황의훈 집사를, 후원회장에는 김석규 장로를 임명하기로 했다. 다일공동체와 밥퍼가 별개의 단체가 아닌 한 몸, 한 가족이 되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 현재 다일 공동체는 중국, 캄보디아, 네팔, 필리핀, 미국, 멕시코, 호주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데 (이중 미국과 호주는 교민들이 돈을 모아 전달하는 후원회 조직이고 다른 나라는 직접 사역을 이끔) 우리가 봉사하는 가난한 이웃나라 가운데 첫 번째 케이스가 바로 이곳 베트남이다. ■ 다일 공동체에는 유명 인사들이 많이 동참하고 있다고 ■ 다일공동체는 이곳 베트남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 이곳에 뿌리를 내리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6년전에 고아원을 하려다 마지막 순간에 포기하고 만 적이 있다. 당시 책임자였던 한 공무원이 하노이에서 도장을 받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단호히 그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얼마 안 있어 재차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야딘 병원의 한 의사가 붙들고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순수 사회주의자로서 각고의 노력 끝에 호주에서 의사가 되었다. 거기서 부유하게 잘 살 수있었지만 나의 조국 형제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어 자원하여 이곳으로 돌아왔다.’ 바로 그런 정신의 소유자야말로 우리가 찾던 사람이다. 그는 이어 ‘나는 결코 당신께 돈을 원하는 구걸하지 않는다. 만일 당신의 마음속에 을 온 인류에 대한 순수한 사랑의 열정이 있다면 함께 일해보지 않겠는가’ 라고 제안해왔다. 그래서 그 사람과 협력하여 4년간 매달 그 병원을 도와 온 것이다. ■ 스스로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지 . . . 봉사의 삶을 사는 것보다 보람 있는 일이 없다. 가족들은 고생을 죽도록 하지만 하하,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어려울 때마다 가족들의 지지와 격려로 큰 힘을 얻곤 한다.
■ 마지막으로 교민들에게 한 마디. . . 진정한 나눔과 섬김은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시작한다.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교민 수가 1만 명이 되지 않았는데 벌써 7, 8만 명의 한인 커뮤너티가 형성될 정도로 힘이 커졌으니 이제 이곳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관심과 배려를 생각할 때가 되었다. 기업활동을 통해 어떻게 해서든지 돈 한 푼 더 벌어간다는 이기적인 마음을 초월하여 우리 주변에 소외된 이웃이 없는가, 어떻게 하면 그들과 사랑을 나눌까를 먼저 생각해야만 한다. 절망과 슬픔 가운데 주저앉아 있는 주변의 소외된 자들에게 사랑의 손을 내밀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지름길이자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존경의 대상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워런 버펫과 같은 억만장자는 자기의 몇십 조 재산을 빌게이츠에게 주면서, ‘그는 구제 긍휼에 대해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자다. 그는 봉사와 선행을 위해 이땅에 태어난 자’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스스로 재단을 만들지 않고 이렇게 자기보다 더 잘하고 있는 재단에 돈을 기부하다니 이 얼마나 존경스런 자세인가. 이곳 호찌민에도 이같은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부자가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온 인류와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그런 고차원적인 가치관을 기반으로 아름다운 나눔과 기부, 섬김의, 사랑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일공동체 밥퍼란 . . . 지난 88년 이래 15년 동안 청량리 매음굴에서 부랑자, 행려자, 무의탁 노인들의 ‘밥’으로 살아왔으며 지금도 주리고 목마른 이들의 대부로 헌신한 최일도 목사, 그는 당시 청량리 역 근처에서 목회활동을 하던 중 길을 가다 한 노숙인 할아버지가 거품을 입에 물고 쓰러진 것을 목도한 후 그분께 매일 라면을 끓여 드리다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 다일공동체 홈페이지 : http://www.baffor.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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