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0일 문을 열었다. 아직 얼마 되지 않고 골목 안쪽에 치우쳐 있어서 손님이 별로 없다며 겸손(?)해 하는 윤용주 사장의 말과는 달리, 저녁 식사 손님이 좌석을 다 채우고 있다. 눈에, 아니 귀에 띄는 것은 손님들의 국제화(?). 한국팀, 베트남팀, 일본팀에 이어 대만팀도 들어온다. 샤브샤브가 건강에도 좋고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
윤 사장은 식당 관련 일만 25년째다. 이번에 샤부야를 개업한 가장 큰 이유가 몸에 좋은 데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건강식이어서란다. 어릴 적 요리를 처음 배울 때 회가 먹고 싶으면 횟집에 취직을 하고, 고기가 먹고 싶으면 갈빗집에 취직을 하곤 했다고. 그리고 베트남 생활 13년에 아직 한국식 샤브샤브 전문점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본인의 장기를 한 번 자랑도 하고 싶다고 했다.
베트남에 오기 전 윤 사장은 일본에 있었다. 토쿄 아까사까에 있는 갈비 전문점에서 주방장으로 있었는데 베트남 말만 배우면 장래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지인의 말만 믿고 한국에 들러 비자를 만들고는 바로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요리에 자신이 있었기에 자기 사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베트남은 한국이나 일본처럼 많은 돈이 들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있었다. 낮에는 호치민대에서 베트남어를 배우고 오후에는 ‘후지’라는 일본 식당에서 일을 하며 준비에 준비를 거듭했다고.
윤 사장이 추천하는 ‘샤부야’의 별미는 돼지고기 샤브샤브. 한국에서는 소고기만 샤브샤브에 써서 생소할지 몰라도 일본에서는 돼지고기 샤브 전문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일품요리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윤 사장의 말. “일단 한 번 맛을 보시라니까요.” 윤 사장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폰즈’라는 찍어 먹는 일본 소스도 일품이다. 그 맛을 글로 표현하기 힘들다. 정말 일단 한 번 먹어봐야 안다. 마지막에는 죽으로 마무리한다. 속이 편안하다. 가격은 2인분에 15만 동. 개인 취향에 따라 추가 재료 선택도 가능하다. 식단뿐만 아니라 가격도 현지화를 했다. 건강에 좋은 맛있는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하겠다는 것이 윤 사장의 생각이다. 그리고 ‘샤부야’를 체인점화 할 꿈을 가지고 있다. 가능하다면... (☎095-854-8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