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방대 한국어학과의 이선재 교수는 올해로 베트남 15년 차다. 결혼 생활 18년에 15년을 베트남에서 살았다. 홍방대학에서 강의 한 것만 해도 10년이 넘었으니 그것만 해도 강산이 한 번 바뀐 거다.
베트남 15년차. 어쩌면 그래서 이교수 내외를 신문사로 초대했는지도 모른다. 마치 옷깃만 털어도 듣고 싶은 베트남 이야기들이 우수수 쏟아질 것만 같아서다.
이하는 이선재 교수, 그리고 아내 김경희씨와 나눈 베트남에서 살아 온 이야기들이다.
▲ 베트남에 살며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이선재 : 90년대 당시의 까바짬, 팜반하이, 슈퍼볼은 현재의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롯데마트 역할을 했었다. 한 밤에 정전이 되면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슈퍼볼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아침이면 팜반하이 재래시장에서 장 보며 산책하며 아침인사를 나누었다. 요즘은 그 때의 추억으로 팜반하이 재래시장을 가는 사람들도 있다.
김경희 : 90년대의 까바짬이나 꽁화의 길은 대부분 비포장 길이었다. 건기엔 길이 파이고 우기엔 파인 곳이 물웅덩이가 되면 골목대장들이 물장구치고 놀았다.
▲ 당시의 불편했던 점은?
김경희 : 가장 불편한 일은 잦은 정전이었다. 지하수를 전기로 끌어 올려서 썼는데 정전되면 아무리 더워도 샤워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전기공사 때문에 예고와 함께 나갔지만 당시엔 전력이 달려 지역별로 아예 정전 요일이 정해졌었다.
▲ 예전에 비해 달라진 지금의 환경은 어떠한가?
이선재 :베트남의 격변기를 살아오며 경제 상황, 교육 환경 등의 변화를 보아왔다. 그러나 어느 시대를 살아가건 외국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은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그동안 이교수를 통해 배출된 제자들은 한국의 유수 기업에서 베트남과의 소통이라는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더러는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교수가 된 자들도 있단다. 아내 김경희씨는 ‘요즘도 제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그럴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선교사로 이곳에 왔다. 베트남에서 봉사하며, 가르치고 살아오는 동안 숱한 사람들이 들어오고 또 되돌아갔다. 그렇게 삶의 커다란 곡선을 그리며 살아가는 사람들 틈에서도 그는 늘 한결 같아 보인다. 마치 늘 푸른 소나무처럼. 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살아가기란 쉬워보여도 그렇지가 않다. /이산 기자
댓글 0
번호 | 제목 | 조회 수 | 이름 |
---|---|---|---|
96 | KOIKA | 897 | kimswed |
95 | 김성욱 | 1052 | kimswed |
94 | 베/한국문화원 | 1228 | kimswed |
93 | 김종각변호사 | 2348 | kimswed |
92 | 세기여행사 | 1348 | kimswed |
91 | Ms/Anh | 1080 | kimswed |
90 | 베/축구협회장 | 1259 | kimswed |
89 | 베/빈증공단투자협회장 | 1312 | kimswed |
88 | 베/영빈관 | 1404 | kimswed |
87 | 호치민 바다,민물낚시 | 1513 | kimswed |
86 | CU SKIN | 1282 | kimswed |
85 | 한경희 | 1279 | kimswed |
84 | 두라노아버지학교 | 1542 | kimswed |
83 | 유정에스테틱 | 1250 | kimswed |
82 | 송제업요리전문가 | 1308 | kimswed |
81 | MBC베트남 | 1360 | kimswed |
80 | 휴먼테크 | 1343 | kimswed |
79 | 김영광목사 | 1179 | kimswed |
» | 홍방대이선재교수 | 1601 | kimswed |
77 | 이화식품 | 1943 | kimswed |
76 | 대한상의베트남소장 | 1407 | kimswed |
75 | 한베법률지원센터 | 1621 | kimswed |
74 | 베트남 다낭 | 1749 | kimswed |
73 | 최흥연신한비나은행 | 1176 | kimswed |
72 | 박은주바이올리니스트 | 1121 | kimswed |
71 | 호치민한인회민복희 | 1469 | kimswed |
70 | 응엔티흐엉센교수 | 1203 | kimswed |
69 | 아기사랑스트듀오 | 1441 | kimswed |
68 | CRESCENT | 1178 | kimswed |
67 | 썬라이즈 | 1513 | kimswed |
66 | 이순덕태권도장 | 1514 | kimswed |
65 | HHH지퍼 | 1764 | kimswed |
64 | 후야국밥 | 1659 | kimswed |
63 | 이순흥 / 유명식 국제학교 이사장 | 1803 | kimswed |
62 | 최수정 | 1211 | kimswed |
61 | 전대주평통자문위원장 | 1697 | kimswed |
60 | IBC | 1310 | kimswed |
59 | 영빈관 | 1517 | kimswed |
58 | 손봉호교수 | 1464 | kimswed |
57 | 명동칼국수베트남 | 1904 | kimsw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