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령 소프라노

kimswed 2011.05.14 07:53 조회 수 : 1244 추천:240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너무 직설적인 화법은 때로 마음의 생채기를 낸다. 그러나 음악처럼 회유된 이야기들은 오히려 실재의 이야기를 더욱 미화시켜준다. 그것이 바로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고 은유가 갖는 힘일 것이다.

이렇듯 음악의 화음처럼 잘 어울리는 부부가 있어 소개한다. 소프라노 조혜령씨와 클라리넷의 다오니엇광씨. 그들은 러시아 유학시절에 만나 사랑을 꽃피운 음악가 부부다. 이후 두 내외는 호찌민시 국립 오페라단 단원으로서 함께 활약 중이며 또한,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축제나 음악회의 주역으로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혜령씨 내외는 다양한 언어로 소통한다. 러시아 유학시절 익힌 러시아어로도 대화하고 한국어와 베트남어로도 대화한다. 그리고 음악이라는 멜로디와 화음의 세계 역시 또 다른 그들의 언어다.

 

 가족사진

 

▲ 오랜 유학을 마치고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소감은?

다오니엇꽝: 음악가로써 현재 갖고 있는 소양을 어떻게 살려내야 국가에 기여하고 가장으로써도 책임을 다할 수 있을까가 늘 고민이다. 지난날 오랜 외국생활로 인해 현재 가족들과 모국에서의 생활이 주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더러는 갑자기 부딪치는 새로운 환경이 적응이 안 될 때도 있다. 음악가로서 진정한 보람은 역시 많은 관객들과 함께 연주회를 갖는 일이다. 얼마 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트리오 음악회 때는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많이 들어 행복했다. 이제 베트남 생활이 2년 남짓 됐는데 언론사에서도 연락이 자주 오고, 오페라하우스 객석에 애호가들이 조금씩 늘어나서 보람을 느낀다.

 

▲ 음악가로써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다오니엇꽝: 러시아 유학, 그리고 한국에서의 인턴십을 마치고 온지 2년 됐는데, 더러 힘들 때도 있다. 레슨을 마치면 밤 10시부터 개인 연습을 할 수 있는데 늦은 밤엔 악기를 불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들이 제각기 바빠서 온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기가 어렵다는 것도 음악가로써의 애로사항이다.

 

어린이 합창단의 제3회 정기공연을 두고 단장으로서의 소감은?

조혜령: 어린이 합창단은 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문화적 소양을 심어주고 싶어 만들었다.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대를 통해 표현력과 자신감을 키우고 올바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벌써 3회를 맞았으니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건 어머니들이 모두 적극적인 스텝이 되어 마음으로 후원했기 때문이며, 이에 늘 감사한다.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조혜령: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마음으로 밝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음악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려면 아이들을 다그치거나 혼내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다. 음악적인 완성 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커뮤니티가 됐으면 좋겠고, 아이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생기 있는 곳이길 더욱 바라기 때문이다.

 

음악가로써 해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조혜령: 일단 호찌민시 오페라단원 이므로 정규 프로그램에 따라야만 한다. 그 외의 욕심을 내자면 외국 순회공연을 하고 싶다. 서양음악을 하다 보니, 본 고장에 가서 직접 부딪쳐야 자극도 받고 더 크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베트남에서 바라는 건 제대로 된 오페라 공연을 하고 싶다. 현재 오페라단원이면서도 예산, 인적 자원 등의 문제도 있고 극장 자체의 마케팅 능력도 부족해 아직 시도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음악가로써 느끼는 상대의 음악세계는?

조혜령: 남편의 음악은 해가 갈수록 깊이가 있고 웅장해지는 걸 느낀다. 어릴 때부터 러시아에서 정확한 음악을 배웠던 튼튼한 기초 덕분이라 생각한다. 일단 기본 틀이 잘 세워져서 점차 경험과 연륜의 살이 붙으니 어느 순간 웅장해지는 게 보인다. 뭐든지 그렇지만 특히 음악은 기초의 중요함을 느낀다.

 

다오니엇꽝: 악기의 음감은 오래 들어야만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악기는 성악보다 훨씬 더디다 성악은 발음도 있고 해서 육성이 발산하는 직감적인 호소력이 있다. 아내의 장점은 표현력이 풍부하고, 큰 무대에서 더욱 에너지가 있다.

 

지면 통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

다오니엇꽝: 한국 교민들을 보면 대부분 일정 수준에 올라 있는 분들이라는 걸 느낀다. 따라서 한국의 선진화된 문화와 좋은 면들을 베트남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걸 고맙게 느낀다. 이에 내가 가진 재능으로 한국교민 자녀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향후, 한국기업과 좋은 단체들이 현지문화에 많이 후원하여 베트남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자녀교육에 대한 열의도 존경스럽고 배우고 싶다.

 

2 오페라하우스 트리오 공연

※ 수상내역

다오니엇꽝 (클라리넷)

2008년 11월 19일 인민위원회 감사패 (2008년 10월 도쿄 '아시아 교향악 페스티발')

2008년, 2009년 오페라발레극장 감사패 (호찌민 오페라극장 축제 '가을의 멜로디' 출연)

2010 베트남 '인민배우(NSUT)' 선정예정

조혜령 (소프라노)

2009년 7월 18일 베트남 음악가협회 감사패

2008, 2009, 2010년 호찌민 오페라발레극장 감사패 (오페라극장 축제 '가을의 멜로디'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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