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브류어’ 카페는 커피, 주스, 아이스크림부터 햄버거, 샌드위치, 파스타, 아침 메뉴는 물론 밥, 쌀국수까지 메뉴가 총 200여 가지나 된다. 메뉴 많은 집 치고 맛있는 곳이 잘 없다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은 예외. 커피 원두는 물론 샌드위치 빵까지도 꼼꼼하게 체크해 최고의 음식을 제공한다. 수입하여 특별 제조과정을 거친 커피 원두는 맛과 향이 훌륭하고, 커피 종류는 베트남식부터 블랜드 스타일까지 총 30종이나 된다.
여기서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메뉴는 바로 흔하디 흔한 음식 햄버거와 샌드위치. 두툼한 소고기 패티와 치즈, 그리고 상추, 토마토, 양파 등 싱싱한 야채가 토핑된 ‘아메리칸 햄버거’는 일반 패스트푸드점 햄버거와는 확실히 다르다. 광고사진에서 보던 그대로 푸짐하고 맛깔스런 모양에 한입 베어 물면 속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있다. 무엇보다 햄버거 빵 부분이 참 맛있는데, 여기 빵은 케이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빵이 아니라 본지 46호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오노레’ 빵집 제품을 쓴단다.
또 치킨버거는 보통 닭고기를 튀겨 쓰지만 여기 ‘닭고기 바게트 샌드위치’는 각종 야채와 함께 그릴에 구운 닭고기를 써서 담백하다. 바게트 빵도 속은 적당히 쫄깃하고 겉은 씹을 때 ‘바삭’ 소리가 날 정도로 바삭하고 신선하다.
‘연어 샌드위치’는 훈제 연어의 알싸하고 깔끔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각종 야채와 함께 닭고기 베이컨, 햄, 치즈가 종합으로 들어간 ‘클럽 샌드위치’는 그야말로 양도 맛도 ‘종합적’으로 일품이다. 참고로 ‘클럽 샌드위치’는 두툼해서 먹을 때 좀 민망할 정도로 입을 크게 벌려야 하니 좋아하는 남자와는 삼갈 것을 권하고, 양이 푸짐해서 친한 친구와 둘이 가서 나눠 먹으면 좋다.
햄버거나 샌드위치가 부담스러우신 분에게는 아침메뉴를 추천한다. 우리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오믈렛, 토스트, 잼, 볶은 버섯, 감자 크로켓, 구운 콩 등으로 구성된 아침메뉴는 맛과 영양 면에서 식사 한 끼로 손색이 없다.
여느 카페와 다른 ‘바비 브류어’만의 특징은 무료영화. 맨 위층 무비 라운지에서 코미디, 액션부터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유명한 영화는 물론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옥같은 영화들을 접할 수 있어 좋다. 영화 상영 스케줄은 매장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기부, 식사, 영화. 한 번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카페 ‘바비 브류어’로 교민 여러분을 초대한다. 아침 6시 30분부터 저녁 11시까지 영업하며 배달도 가능하다. 분주한 여행자 거리라 주차는 힘들고, 카드 받지 않는다.
주소: 45 Bui Vien , P.Pham Nhu Lao, Q. 1 / 3920 40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