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륭

kimswed 2007.10.25 04:52 조회 수 : 8273 추천: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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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강칼럼 - 터널 끝의 빛을 보자
 
요즘 호치민의 공항은 구정을 고국에서 보내려고 선물 보따리를 가득 싣고 귀국하는 해외 동포들과 마중 나온 친지들로 온통 북새통이다. 모두가 재회의 기쁨에 겨워 얼싸안고 눈물 흘린다. 가슴이 찡하다.

귀국자들은 주로 남부 출신으로 미국 등 외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시민권을 얻은 사람으로 ‘Viet Kieu(비엣 케우)’라 부르는데 이들이 매년 송금하는 수십억의 달러의 현금이 베트남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았고 부를 이룩한 이들이 앞으로 베트남 재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여 이들을 정부차원에서 환영한다.

구정은 베트남의 최대의 명절인데 호치민의 구정 축제는 시내를 온통 꽃으로 장식하고 특히 제야에 사이공 강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는 미래의 꿈과 자신감을 상징한다고 할 정도로 장관이다.

‘터널 끝의 빛을 보자.’

이 문구는 1967년 12월 말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송년회의 초청장의 글로서 미국의 승리로 베트남 전쟁을 끝내려는 소망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한편 미군들이 대사관 파티로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고 있을 때 베트남 전사들은 실제로 ‘구찌 터널’의 좁고 어두운 땅굴에서 ‘터널 끝의 빛’을 볼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베트남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은 1968년 1월 30일의 ‘구정공세’이다.

구찌 터널에서 나온 게릴라들이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을 공격, 미군과 총격전을 벌여 그 일부를 점령하는 장면이 미국 각 가정의 TV에 생생하게 전해졌다. 세계 최고.최강의 군대가 불굴의 저항정신으로 무장한 베트남 농민에게 당하는 수모를 본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사람들은 8년 후인 1975년에 드디어 ‘터널 끝의 빛’을 보았다. 그것은 미 대사관의 파티가 아닌 구찌 터널의 게릴라가 만든 빛이였다.

통일 후 30여년이 지난 오늘 베트남의 구정은 해외에서 돌아오는 ‘Viet Kieu’의 환한 얼굴과 온갖 꽃 장식과 사이공 강의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로 화려하다. 그 빛이 미래의 자신감과 희망과 꿈이 되고 있는 것이다.

40년 전 그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조국을 떠났다. 이제 그들과 그들의 2세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조국은 가출한 아들을 맞이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들을 얼싸안는다. 이것이 베트남이다. ⊙
 
 
베트남 대형 건축설계, 한국업체가 주도

‘(주)희림’과 ‘(주)도울’을 선두로 베트남에서 주목받는 최첨단 ‘고층빌딩’ 설계 싹쓸이

외교부 신청사,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 하노이 시티 콤플렉스, 람단 플라자 등 베트남에서 주목받는 최첨단 ‘고층빌딩’의 설계가 모두 한국업체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등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건축시장을 휩쓸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02년 현지 진출한 희림은 지난해 실시된 베트남 외교부 신청사 계약을 따냈으며, 연이어 경남기업이 하노이에 건설 중인 70층 규모의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 신축공사설계(1천 428만달러), 하노이 텔레콤 사옥 건축설계(474만 달러), 호텔 콤플렉스(1천 410만 달러) 등의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한편 지난 2002년 현지에 진출한 도울건축은 2006년 하노이 시티 콤플렉스의 설계를 수주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기 시작, 두산중공업이 하노이에 시공 중인 최초의 IT빌딩 하비코 타워 (36층)의 설계와 BIDV 은행의 다이아몬드 타워(지상 30층), 하노이의 람단 플라자(지상 39층)의 설계를 잇따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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