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창업 베트남전문학원

kimswed 2008.12.25 10:14 조회 수 : 2995 추천:875



베트남어/한국어 전문어학원
베트남 진출지역 하노이
LINGUISTICS SOCIETY OF VIETNAM CENTER KOREAN LANGUAGES FOR SPECIFIC
Address So 2/22. Trung Kinh. Trung Hoa. Cau Giay. Han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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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분야 학원

 

베트남은 지금 한국어 열풍

아시아빅뱅 한국어과 졸업생 단연 최고
베트남에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한국어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영어, 일어보다도 인기가 높다. 한국어과 경쟁률은 영어, 일어의 1.5~2배 정도 된다.

영어, 일어를 전공하고 졸업한 대학생들은 월 150~200달러를 받는다. 한국어 전공자가 한국 기업에 들어가면 보통 월급이 300~400달러다. 통역 등으로 최고 1000달러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보통 공장 노동자 월급이 50~100달러니까 상당한 금액이다.

10년 전과 영 딴판이다. 현재 일선에서 한참 활동하고 있는 한국어과 출신들은 1990년대 후반 학번이다. 이들이 '한국어과에 가겠다'고 했을 때는 "미쳤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한국어과가 처음 개설됐을 때는 정원을 맞추기도 힘들었다.


1996년에 호찌민대학 한국어과 2기생으로 입학한 응웬 땅 끄엉씨(32)는 "집이 가난해서 장학금을 많이 준다는 말에 한국어과에 갔다"며 "당시에는 주위에서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선망의 대상이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한국어 열풍은 절대적인 공급 부족 때문이다. 영어, 일어는 오랫동안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어 인력 공급이 충분했지만 한국어 교육과정이 처음 생긴 것은 기껏해야 10여년전이다.

최근 호찌민과 하노이에는 사설 한국어학원도 생겼다. 호찌민대학은 한국어과 정원을 60명에서 120명으로 늘렸다.

한류 열풍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한국 제품이 고급으로 인식돼 있고, '대장금' '풀하우스' 등 드라마와 한국영화들도 베트남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올초에는 가수 '비'가 베트남 현지 공연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한국어 열풍이 불면서 베트남의 한국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베트남에서 만난 두 사람을 소개한다.


◇ 응웬 땅 끄엉. 1976년생, 32세.=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중부지방 퀸휀 출신이다. 형 6명, 누나 2명인 집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1996년 호찌민대학 한국어학과에 입학했다. 삼성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삼성 비나', 코오롱에서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다녔다. 베트남에서는 법대나 의대보다 외국어 관련 학과가 인기가 높다. 변호사, 의사 등의 처우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대학교 같은 과에서 현재 아내를 만나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그는 유학원을 운영한다. 매년 수십명의 베트남 학생들을 한국으로 유학보낸다. 지난해에는 80명을 보냈다. 아내는 한국 관련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다.

가끔 한국 관련 통역 일을 하는 게 큰 수입원이다. 하루에 100달러 정도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호찌민 근처의 동나이성과 경상남도의 자매결연 행사 때문에 통역으로 부산에 다녀오기도 했다.

대학 친구나 선후배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물었다. "우선 한국 기업에 들어가서 3~4년 동안 돈을 모으면 개인 사업을 한다"고 했다. 무역을 많이 하고, 유학원 여행사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베트남은 아직 사업 기회가 많아 대부분 성공한다. 한국어과 졸업생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정보를 나누며 서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

끄엉 씨는 "돈을 벌면, 열심히 모아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며 "사회생활 4~5년 동안 4000달러 정도를 모아 탄손낫 공항으로 가는 길 근처에 땅을 샀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인에 대한 거부감은 없을까. 그는 "한국 사람들이 돈 벌기 위해 미국에 떠밀려 참전한 것을 알고 있다"며 "베트남이 승리한 전쟁이기 때문에 다 용서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끄엉 씨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좋다"고 덧붙였다. 끄엉 씨는 오는 9월 한국에 유학을 갈 예정이다.



◇ 이도윤. 27세, 부산외국어대 베트남어학과 2001학번.= 현재 하노이 교육대 문학과 교환학생 자격으로 베트남에 왔다. 베트남 생활 2년째, 베트남어에 능숙하다.

이 씨는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관이나 무역진흥공사(KOTRA) 하노이 무역관, 또는 한국업체들이 참가하는 행사에서 통역 일을 많이 한다. 한달에 4~5회, 약 15일 정도를 일한다. 통역 일을 했다는 공문을 받아가면 수업에 출석한 것으로 처리해 준다.

통역 일로만 한달에 1500~2000달러 정도를 번다. "하노이에서 월 수입 상위 10%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랑이다. 집세를 포함해 생활비로 한달에 500~600달러를 쓴다. 나머지는 저축한다. 향후 베트남에서 개인사업을 하기 위한 자금이다. "스티커 사진처럼 한국에서는 한물 갔지만 베트남에서는 얼마든지 돈되는 사업이 널려 있다"고 말한다.

돈도 벌고, 대학도 다니고, 통역 경험도 쌓고, 향후 사업 계획도 세우고... 1석4조다.

그에게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 양상이 바뀌어 가는 게 눈에 보인다. 예전에는 섬유, 봉제, 자동차부품, 건설 등과 중소기업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대기업도 많아졌고 정보기술(IT), 게임, 농기계 쪽으로 분야가 다양해졌다. "며칠 전에는 농기계 조합에서 한국 농기계를 시연, 소개만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거래가 되더라"며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 씨는 베트남에서 한국어의 위상에 대해 "베트남어를 하는 한국인이 드물고, 한국어를 하는 베트남인도 별로 없다"며 "절대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베트남 친구가 한국으로의 국비 유학생 선발에 지원했다"며 "베트남 전체에서 1~2명 뽑는데 그 친구가 너무 한국어를 잘 해서 '넌 되겠다' 했더니 '한국어 교사까지 지원했다'면서 낙담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