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수출 초보 업체 A사는 최근 해외 소재 업체로부터 수출 요청을 받았다. 이에 대한 견적서를 작성해 제시하고자 준비하고 있는데, 수출 단가를 산정할 때 어떤 환율을 적용해야 될 것인지 알 수 없어 Trade SOS에 문의하게 됐다.
수출 단가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환율에 대해 관행이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목표 매출액, 목표 영업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수준과 최근 환율동향 및 향후 전망을 감안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정 기간 동안의 최초고시 전신환 매입률에 대한 평균 환율을 적용했을 때 회사의 목표 매출액, 목표 영업이익을 충분히 보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하더라도, 향후 환율이 하락할 것을 가정할 수 있어야 한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변동 관련 시나리오를 환율 수준 별로 산출한 후, 적용할 수 있는 적정 환율을 결정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환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환율을 적용할 경우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출 대금을 받는 시점에 하락 추세로 반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반영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작성해 적정 환율을 적용하고, 3개월 정도의 기간마다 피드백(Feedback)을 통해 적정 환율을 다시 산출함으로써 단가를 재조정(Readjustment)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평균 환율 산출자료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을 통해서 구할 수 있다. 문의한 A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환율 관련 데이터를 다운 받아 다양한 시나리오를 작성 중에 있으며, 내부적으로 적정 환율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환율 정보에 대한 비대칭성으로 인해 환율의 변동성이 증가할 때 대기업에 비해 대처 능력이 상당히 열악한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해당 기업은 이번 상담으로 인해 비교적 좋은 수준에서 단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에도 추가 상담 요청을 통해 환율 정보 취득 경로에 대한 커뮤니티를 견고하게 형성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석재 전문위원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