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면시장

kimswed 2016.07.12 08:08 조회 수 : 105

베트남 라면시장이 끓고 있다
생존 위해서는 제품, 마케팅 차별화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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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에 접어든 베트남 라면 시장이 여전히 끓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유별난 라면 사랑 때문이다.


글로벌 소비자 마케팅 기업인 칸타월드패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라면은 베트남인들이 가장 자주 구입하는 일용소비재(FMCG)로, 이들은 평균적으로 매주 한 봉지의 라면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지 언론 ‘사이공티엡티’는 세계라면협회의 자료를 인용, “베트남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을 잇는 세계 4위의 라면 소비국”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베트남 전역에서 라면을 생산 중인 기업은 60여 개에 이르며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 종류만 500여 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는 2014년 베트남 라면 시장의 매출을 11억2300만 달러로 집계하는 한편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9% 늘어난 12억1000만 달러로 추정했다. 시장은 여전히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에 비해 성장 폭이 다소 줄어든 상황으로, 커질 만큼 커져 더 이상의 성장이 쉽지 않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베트남 라면 시장은 일본계인 에이스쿡베트남를 필두로 매산컨슈머, 아시아푸드 등 3사가 주도하고 있다.

 

2010~2013년 70%를 상회하던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경쟁 업체의 계속된 유입으로 최근에는 6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세 업체 모두 인기 브랜드가 많아 3사 주도 체제가 당장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베트남의 대표 제과기업인 킨두가 라면 시장 진출을 선언해 업계를 긴장시키는 정도다.


외국 투자 기업으로 뒤늦게 베트남 시장에 뛰어든 대만계의 유니프레지던트와 일본의 대표 라면업체 닛산푸드가 고전 중인 가운데 한국과 태국산 라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한국산 라면의 경우 베트남에 한국과 태국 자본의 대형 마트가 늘어나면서 제품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산 라면은 현지 라면보다 10배 이상 비싼데도 K-푸드의 영향을 타고 판매량이 늘고 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베트남 라면 시장은 포화상태 속에서도 새로운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들고 계속 진입하고 있다”면서 “생산기술이 비슷비슷해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유통망 확보와 홍보 마케팅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주간무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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