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키워드로 본 오늘의 중국

kimswed 2016.10.06 08:02 조회 수 : 244

 

 

▲김유림 (주)넥스나인 대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있다. '날이 갈수록 새롭게 발전한다'는 뜻으로 진보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도 있다.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할' 만큼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바뀌었음을 뜻한다. 중국이 그렇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발전과 변화는 지속돼 왔지만, 놀라운 것은 지금도 계속 발전과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속도와 범위가 빨라지고 넓어진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때문에 1년 중 절반 가까이를 중국에서 머물 정도인 필자이지만 중국에 갈 때마다 놀란다. 필자는 최근 약 20일 동안 심천을 비롯한 중국 남방지역 6개 도시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이번엔 비즈니스 방문이 아닌, 최근의 사드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과 한진해운 사태 등에 따른 현지의 분위기를 살피고 혹시나 생길지 모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어서 그동안의 중국 방문에서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주간무역> 독자들의 대 중국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중국 남방탐험의 기록'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와이파이(wifi) = 이젠 '중국에 갈 때 굳이 데이터 로밍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의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모든 세상이 스마트폰 안에 존재하다보니, 와이파이 제공 없이 더 이상의 영업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큐알코드(QR Code) = 심지어 길에서 꽃을 파는 노점상 할머니도 큐알코드가 있는 상품을 판다. 한자라는 글자 자체가 쓰기 어렵고, 문맹율도 상대적으로 높으며, 젊은 세대의 슈퍼 스피드를 따라가야 하다보니 전 산업, 전 컨텐츠에 적용이 되는 듯하다.

 

▷온디멘드(on Demand) = 중국을 다녀보면 정말 놀라운 것이 불가능한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의 카카오 택시처럼, 디디추싱(滴滴出行)은 매우 보편화 된지 오래고, 심지어는 매니큐어나 피티(P.T), 요가 레슨 등도 내가 원하는 장소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할 수 있다. 인터넷 플러스 혁명이 가지고 온 큰 변화 중 하나다.

 

▷텐센트이즘(tencentism) = 아마도 멀지 많은 미래는 텐센트 세상이 될 것 같다. 이미 상당 부분 그렇게 되었지만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한, 그리고 그 반경이 엄청나게 넓어지고 있는 한 영향력은 더 지대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주요 건물 출입시 등록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위챗(wechat)으로 승인 받는 시스템이다. 와이파이 연결시에도 위챗 승인을 한다. 이런 사례는 수없이 많다.

 

▷모바일(mobile) = 중국인들은 스마트폰을 엄청나게 잘 활용한다. 여성이나, 디자인 감성을 가지고 있는 일부 남성의 경우 폰 케이스를 씌우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대개는 케이스(보호장비) 없이 가지고 다닌다. 또한 1인당 2~3개의 폰을 가지고 다니며 용도를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는 전화 용도, 하나는 네비게이션 용도, 또 하나는 게임 또는 주식 실시간 검색 용도 등으로 사용한다.

 

▷복합문화공간 =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의 발달로,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더 이상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명 쇼핑몰을 가보면 대부분 서점이나, 갤러리, 체험공간, 예술 작품 등으로 주제를 설정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혁신함으로써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창업천국 (Start-up) = 성도나 심천과 같은 도시의 경우 정부부터 민간기업, 학교에 이르기까지 창업을 견인하는 시스템이 너무 잘 돼 있다. 아이디어와 디자인만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클라우드 펀딩을 하여 실제 생산에 이르게까지 하는 사이트, 3W와 같은 창업카페, 스타트업 육성센터 등 그 종류와 방법도 다양하다. 최근 중국에선 '남자가 20살이 넘어도 창업을 하지 않으면 남자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첨단도시 vs. 실험도시 = 중국의 도시들은 식당 주문부터 대기 시스템, 사무실 입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을 적용해 실험하는 각축장이자 매일 매일 혁신하고 있는 곳이라는 걸 생활 속에서 적극 활용하며 느낀다.

 

▷9 to 9 = 중국인은 한국인처럼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같이 일하기 힘들다? 아니다. 화웨이나 텐센트, 샤오미 등에 가보면, 기본 근무가 '9 to 9(9시 출근 9시 퇴근)'이다. 심지어 집에 못가는 경우도 많다. 화웨이의 경우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와 인력이 특히나 많은 조직인데, 매일 야근하는 건 당연하고 심지어는 창업주까지 직원들과 같이 도시락 먹어가면서 개발하고 혁신한다.

 

▷민간인 같은 공무원 = 중국의 지방정부 관계자나 주요 부처 관계자들을 보면 매우 전문적이고 실무형이 많다는 점을 금세 느낀다. 해당 도시의 산업이나 문제점을 꿰뚫고 있다. 또 상대가 누구이든 최선을 다해서 영업을 한다. '김영란법' 같은 건 없지만 알아서 그 선을 지켜 가고 있다.

 

김유림

(주)넥스나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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