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베트남의 스마트폰의 웹사이트 접속 점유율은 15%였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2015년에는 21%로 급상승했다. 최근 2017년 4월 비즈웹 보고서에 따르면 2만 7000개 온라인 전자상거래 솔루션 플랫폼의 클라이언트 웹사이트 조사에서 모바일 접속자가 53.8%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등록 고객이 4700만 명인 베트남 제1의 쇼핑몰 라자다의 Pham Thong 마케팅 이사는“대다수의 젊은이들은 모바일폰에서 인터넷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라자다 주문의 70% 이상이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Cereja Technology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3200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있으며 인구의 35.7%이다. 이러한 숫자는 일본 19%의 2배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여전히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약 30만 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해외직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주로 해외 상품을 수입인증 등을 받지 않고 정식 통관을 거치지도 않으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판매한다. 배달은 COD를 통해 상품을 배달하고 현금으로 수금하는 방식이다. 물론 큰돈을 벌고 있지만, 정부 기관으로부터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이러한 결제 관행을 개선하고 세금 누수를 차단하며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자 현금 없는 지급결제 방법을 채택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현금 없는 결제를 마무리해서 경제에서 현금을 사용하는 비율을 단지 10% 이하로 만드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에는 3개 유형의 전자상거래 모델이 있다. C2C (소비자 대 소비자 간의 거래), B2C (기업 대 소비자 간의 거래), 마켓플레이스다.
순수한 C2C 사업의 모델은,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단지 아이템의 정보를 공유하는 광고의 유형과 비슷하며 chotot.vn이 가장 눈에 띄는 사업자이지만 매출 규모가 작다. 지금까지는 라자다 등 마켓플레이스 사업자들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기존 유통사업자들이 B2C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15년 시장 점유율 30%를 확보한 lazada.vn은 알리바바가 최근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30만 종류의 상품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업자도 1500개 기업이 넘었으며, 월간 방문자 2571만 건(2016년 10월 기준)에 달한다. 여기에 KOTRA 한국관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서점으로부터 출발한 tiki.vn은 아직 70%가 서적 판매지만 최근 소형가전, 의류, 화장품, 가정용품, IT 기기 등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1일 판매 접수 건수가 2만 건에 이르자 물류 창고를 대규모로 확장하고 있다.
기술 대기업인 FPT가 운영하는 sendo.vn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비롯하여 라자다와 함께 다량으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베트남의 최대 부동산 및 유통 기업인 빈그룹이 adayroi.com의 운영을 시작했다. 싱가포르에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Garena 기업이 소유한 shopee.vn은 모바일에서 다운로드 건수 200만을 돌파해, 하루 거래 건수 1만 건으로 공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해외 소매 유통조직도 온라인 쇼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애당초 의류 등 패션 분야에서 시작한 zalora.vn를 태국 센트럴 그룹이 인수해 최근에 인수한 Big C 마트와 함께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국의 롯데마트도 lotte.vn을 개설했고 일본의 거대 소매사업자 이온도 대형 쇼핑몰 6개 및 편의점 사업과 함께 온라인 판매점 aeoneshop.com을 2017년 초 열었다.
아직은 호치민과 하노이 2개 대도시의 이용자가 전체의 온라인쇼핑의 75%를 점하고 있지만, 연간 매출 증가율이 30%대에 이르고 아직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에 머물고 있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이다.
한국에서 베트남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초기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의 상품을 검색할 때 상세 페이지가 많으면 품질이 좋고 우수기업의 상품이라고 느끼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능한 상품의 장점을 자세하게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수입인증, 우수상품 테스트 통과 등을 거친 안전한 제품임을 표기하는 것도 신뢰를 확보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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