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에 고양이 디자인한 ‘냥말’ 내놓아 히트
실용성 높이고 불편 덜어낸 앞치마도 대인기
“양말 아니고 ‘냥말’입니다.” 유기묘를 키우던 김시현 Lto 대표는 양말에 고양이를 디자인해서 ‘냥말’이라 명명했다.
친구들과 동물 사랑을 이야기하던 김시현 대표는 제품에 동물을 디자인한다면 하루가 즐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길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며 교감을 나누고 있던 김 대표는 양말에 고양이를 디자인하게 되었고, ‘냥말’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동물 사랑의 표현을 제품으로 하고자 했던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 이후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도 포함한 본격적인 사업화를 기획하게 됐다. 판매와 홍보가 동시에 필요한 스타트업 기업이기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제품의 유통을 시작했고 텀블벅(tumblbug)에서 1749퍼센트라는 이례적인 달성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소비자에게는 시중에 없는 제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사업 초기의 사업자에게는 판매를 통한 자금의 유치와 홍보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1인 창작자 또는 스타트업 기업에게 크라우드 펀딩은 상당히 효과적인 유통 전략이 될 수 있다.
“하루종일 앞치마를 사용해야 했어요. 불편한 점이 많더라고요.” 크라우드 펀딩의 또 다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정지수·이은지 홀리홀리오 공동대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앞치마를 만들었다.
정지수 대표와 이은지 대표는 금속디자인을 전공한 친구다. 다소 거친 도구를 이용해야 했던 두 사람은 하루 종일 착용하는 앞치마의 실용성에 대해 고민했고, 베이커나 바리스타 같은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구에게나 실용적인 앞치마를 제작했다.
사업 초기 자금 마련과 홍보가 필요했기에 와디즈(wadiz)에서 펀딩을 했고, 563퍼센트라는 높은 달성률을 기록하며 자금의 확보는 물론 홍보와 신제품 아이디어까지 얻게 되었다. 홀리홀리오의 앞치마는 방수와 방호라는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가벼운 소재를 이용해 오래 착용해도 목이 아프지 않고, 흘러내리지 않으며, 앞트임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주었고, 다용도 주머니를 두어 편리함까지 갖췄다.
Lto와 홀리홀리오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유통을 시작한 데에는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경기콘랩)의 지원이 한 몫을 했다. Lto는 경기콘랩의 랩메이커스 1기에 선정되면서 비즈니스 매칭의 기회들을 부여받은 데다 총 400만 원의 지원금까지 받았다. 사업의 방향성을 경기콘랩을 통해 가시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홀리홀리오 역시 경기콘랩의 슈퍼끼어로에 참가해 유통과 마케팅에 대한 멘토링, 부산핸디아트페어와 중국칸톤페어 등 부스 지원, 펀딩페이지 구성을 위한 포토그래퍼 지원 등을 받아 좋은 성과를 냈다. 경기콘랩은 그동안 약 9만9000여 명의 다양한 분야 창작자 또는 창작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1인 창작자와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각종 프로그램과 장비, 공간 등을 지원하고 있고,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채 기자
Lto 고양이 자수양말 |
홀리홀리오 워커 앞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