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주축으로 한 미국 측 고위관리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 양국간 무역갈등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경제가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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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시진핑 지도부의 경제 전략으로 중국 민영 기업들의 경영난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2018년 중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민영기업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이에 따른 실업자도 크게 늘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VOA는 “중국 당국은 2018년 도산한 민영기업의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학자들은 5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3000만개의 6분의 1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시의 민영기업에서 주로 근무하는 ‘농민공(농민 출신 노동자)’들의 귀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농업부의 지난해 11월에 따르면 2018년 1~11월 귀농 창업한 인원은 740만명에 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사실상 민영기업 도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농민공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일부 중국 언론은 500만개의 기업이 도산해 실업자수가 1000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한바 있다.
시진핑 지도부 집권이후 중국에서는 '국진민퇴(國進民退·국유기업이 약진하고 민영기업이 후퇴한다)' 현상이 심화됐고, 지난해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민영기업의 상황은 더 나빠졌다.
반면 중국 국영기업들은 작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작년 중앙정부 산하 국유기업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15.7%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