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품시장 3대 키워드

kimswed 2019.07.13 06:40 조회 수 : 187

최근 중국의 식품업계 바이어들은 즉석식품 및 냉동식품, 소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과 연계해 ‘해외바이어 상담회’를 개최했다. 124개 해외무역관은 구매력이 높은 해외바이어와 우리 기업 간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그중 칭다오무역관은 8개사 바이어를 유치해 우리기업과 총 56차례의 상담을 주선했다. 

 

상담 결과, 중국 바이어의 요구사항은 세 가지로 요약됐다. 첫째, 중국 소비자의 생활수준 향상과 빨라진 생활패턴에 따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즉석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은 즉석식품이나 냉동식품 등 편의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해 중국 시장에 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소포장 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휴대가 편리하고,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으로 포장된 소포장 식품은 1인 가구 또는 구성원이 적은 소가정에게 인기다. 또한 단일 대포장 식품에 비해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특징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장점으로 어필된다.

 

셋째, 일관된 가격체계 관리가 요구된다. 한국기업은 중국시장 공략 시 제품 품질에 대한 보장 외에도 일관된 가격정책으로 해당 제품의 온·오프라인 시장 유통질서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8개사가 구매를 희망한 제품은 각각 즉석 비빔밥, 스낵 김, 파우치 음료, 오징어구이 레저식품, 김, 냉동 물만두, 호두과자 및 생산기계, 곡물 레저식품이었다. 이중 KOTRA가 진행한 두 바이어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식품 수입업체 A사

 

●주로 무슨 한국식품을 취급하고 있습니까?

- 음료, 쥬스, 아이스크림, 과자 등 다양한 식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주로 게맛살 등 냉동식품을 취급합니다.

 

●귀사의 유통경로는 어떻게 됩니까?

- 전국의 편의점 및 대형매장을 통해서 유통합니다. 예를 들어 세븐일레븐, 마이칼(麦凯乐), 알마트(大润发), INZONE(银座), 쟈쟈웨(家家悦), 리췬(利群), 라이이펀(来一份), 량핀푸즈(良品铺子) 등 입니다.

 

●중국에서 수입식품이 잘 팔리는 지역은 주로 어디입니까?

- 상하이, 쟝쑤 등 화동지역 및 베이징에서 가장 잘 팔립니다. 산동시장의 판매량은 이들 지역보다 적은 편입니다.

 

●어떤 품목이 잘 팔립니까?

- 어육 소시지제품이 잘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협력하고 있는 브랜드는 천하장사, 더블링입니다. 이 제품은 편의점, 량핀푸즈, 라이이펀 등에서 잘 팔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떠한 점을 눈 여겨 봅니까?

- 우리는 제품의 편의성을 중요하게 봅니다. 우리가 구매하는 제품은 대부분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며, 그 중 상당수가 편의점에서 판매됩니다. 그리고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판매가가 10위안 정도인 제품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이 정도 가격의 제품이 순환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 어육 소시지제품의 가격을 15위안 정도로 책정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품이 거의 팔리지 않아 한국기업과 협의하여 가격을 내렸는데 판매율이 상승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대리하고 있는 게맛살 제품, 어육 소시지제품의 가격은 각각 11.8위안, 8.9위안으로 대부분의 중국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번 상담회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은 무엇입니까?

- 간편 비빔밥 제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어 간편합니다. 또 낱개로 포장된 곶감제품도 편의점에서 판매하기 좋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귀사는 한국기업과 협력할 시 한국기업 측에서 어떤 지원을 받았으면 합니까?

- 바코드 등록비입니다. 중국에서는 편의점에 제품을 납품하려면 바코드 등록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패밀리마트(全家便利店)는 한 품목당 10만 위안을 지불해야 하고, 만약 2가지 맛이 있으면 20만 위안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 전 중국을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눠 관리하고, 다른 구역에 제품을 납품하면 또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 우리기업은 현재 한국 생산기업과 협의하여 일정량을 주문하면 일정량을 추가로 증정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상자를 주문하면 100상자를 무료로 제공받습니다.

 

●귀사는 어떻게 시장을 개척합니까?

- 우리는 먼저 한국 측의 최저발주량에 맞춰 제품을 주문합니다. 최저발주량이 없을 시 500~600상자를 주문해 입주비용이 없는 곳부터 테스트를 합니다. 허마셴셩(盒马鲜生)은 입주비용이 없으나 제품의 가격, 맛, 성분 등에 대한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산동지역의 입점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산동의 쟈쟈웨(家家悦), 리췬(利群) 등에서 먼저 테스트를 하기도 합니다.

 

●중국 현지에 설립된 한국 자회사로서 통관에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까?

- 현재까진 별다른 문제없이 통관을 마쳤습니다. 우리기업은 냉동식품을 많이 취급합니다. 보통 냉동제품의 유통기한은 30일 혹은 50일이고, 중국에선 유통기한의 3분의 1이 지난 제품은 편의점에서 받지 않기 때문에 만약 통관에 문제가 생기면 업무에 차질이 생깁니다.

 

식품 수입업체 B사

 

●판매경로는 어떻게 됩니까?

- 전 중국의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등 대형 체인편의점과 알마트, 이온(Aeon), 쟈쟈웨(家家悦) 등 대형마트와 협력하여 제품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귀사가 취급하는 어떤 한국제품이 중국에서 잘 팔립니까?

- 현재 한국의 과일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북과 서북지역에선 고전하고 있지만 술의 도수가 낮아 주량이 적은 남쪽지역에선 상당히 잘나가고 있습니다. 또 산동성 연안지역, 칭다오의 청양구는 한국 사람이 많아 잘 팔립니다.

 

●이번 상담회에서 괜찮은 제품을 찾으셨습니까?

- 견과류, 스낵 김이 비교적 마음에 들고, 한국기업과 상의하여 세부적인 사항을 조정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제품의 포장은 너비가 넓은 형태인데, 이런 포장은 상품을 진열할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만약 이 제품 포장의 길이를 늘이고 너비를 줄이면 동일한 공간에 약 2배의 상품을 진열할 수 있고, 손에 들었을 때 안이 꽉 찬 느낌이 들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자극적인 맛은 산동시장에서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맵거나 짜지 않게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식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과일 음료의 가능성도 큽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파우치 음료는 거의 동남아산인데 판매실적이 좋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한국제품이 중국시장에 많이 없고 우리도 취급해 본 적이 없어 협력을 희망합니다. 

 

●귀사가 생각하는 한국식품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 한국식품의 장점은 유럽과 미국의 식품에 비해 신선하고 일본식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동남아식품보다 품질이 좋다는 것 입니다. 현재 우리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한국기업은 우리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처리하고 배상해줍니다. 이것 또한 한국기업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귀사는 어떤 한국파트너를 원합니까?

- 한국 제품을 취급할 때 이런 상황을 많이 겪었습니다. 시간과 공을 들여 한국제품의 지명도와 판매량을 높였는데, 제품이 유명해지자 한국기업이 더 많은 중국대리상에게 상품을 보냈고, 우리기업의 고객을 뺏기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동시에 가격체계에 혼란이 생겨, 더 이상 그 업무를 계속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기업은 안정적인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에 200개의 대리상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기업이 우리와 협력한 후 다른 기업에게 대리 자격을 주지 않거나, 전 중국 몇 개의 대리상을 지정하여 안정적인 제품가격 체계를 보장하기를 원합니다.



민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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