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중국 소비자에 한국 제품 인식 설문

품질·안전성 중점 두고 사용 후기에 민감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선택한 이유로 품질과 안전성을 꼽았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중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6일 발표한 중국 소비자의 한국 제품 평가 및 인식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품질이라 응답했다.

 

설문 응답에서는 품질을 꼽은 비율이 43%로 가장 많았고이어 가격’(27%), ‘디자인’(21%) 순이었다또한광고를 보고 구매하는 경우는 6%에 불과해 제품의 품질가격디자인을 꼼꼼히 따져보는 이성적 구매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은 품질(28%)과 위생 안전(24%)유아용품은 품질(30%)과 안전성(29%)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등 품질 못지않게 제품의 안전성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경험이 있는 한국 제품으로는 화장품이 36%로 1위를 차지했으며그 뒤로 식품과 생활용품가전이 각각 25%, 19%, 16%를 차지했다농림수산물과 생활용품잡제품 수출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 전년 대비 14.1%, 0.2%, 15.3%씩 증가했다.

 

특히 메이크업 기초화장품면류·어류·수산가공품·인삼류 등의 농림수산물표면활성제·콘택트렌즈 등의 생활용품서적과 반창고 등이 수출 상승세를 보였다.

 

제품을 구매할 때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구매 방식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화장품식품생활용품 등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68%~75%에 달했고 유아용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가장 낮았음에도 절반 이상인 56%가 온라인 구매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품질이 1순위를 차지한 것은 마찬가지였으나 화장품에서는 브랜드인지도식품·유아용품에서는 안전성이 품질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선택요소로 꼽혔다.

 

자국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깊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제품의 '안전성'은 주요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화장품의 경우 브랜드가치 제고가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인들은 화장품식품생활용품유아용품 등 제품 구매 시 온라인 방식을 훨씬 선호하고 있으며자주 사용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은 품목별로 달랐다.

 

기본적으로 타오바오(淘宝)는 대부분의 품목군에서 모두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나화장품의 경우 텐먀오(天猫생활용품/식품의 경우 이하오덴(1号店)이 타오바오(淘宝)보다 더 선호되고 있었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는 화장품은 전문매장’ 생활용품/식품은 마트’ 유아용품은 백화점이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타 품목과 달리 유아용품 구매 시 오프라인 매장 선호도(44%)가 온라인 플랫폼(56%)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높고백화점 등 비교적 고가매장에서의 구매가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보고서는 중국인들의 자녀에 대한 아낌없는 소비자녀의 기호 및 품질을 기준으로 한 구매 결정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됐다.

 

중국인들이 한국산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주로 본인의 사용 경험을 토대로 재구매하는 경우가 26~28%로 가장 많았다다만 화장품이나 식품은 타인의 구매 후기도 그에 버금가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유아용품의 경우 타인의 구매 후기’(25%)가 본인의 사용 경험’(23%)보다 구매 결정에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

 

이에 보고서는 식품이나 생활용품 판매 시에는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트 시식 등의 체험형 마케팅방식을 활용하고화장품과 유아용품 판매 시에는 타인의 구매 후기를 접할 수 있는 샤오홍슈 플랫폼이나 타오바오·징둥 플랫폼에서의 상품평 기능을 활용해 마케팅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역협회 고범서 청두지부장은 중국인들은 아직까지 자국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깊다면서 한국 제품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과 안전성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야 하며 식품은 소비자 체험식화장품과 유아용품은 상품평 후기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채  wtrade07@gmail.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1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5) kimswed 2022.05.20 9644
690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4) kimswed 2022.05.14 8676
689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3) kimswed 2022.05.06 7793
688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2) kimswed 2022.05.01 6875
687 FTA 활용 성공 사례 화장기기 kimswed 2022.04.30 5085
686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1) africa kimswed 2022.04.23 3244
685 FTA 활용 성공 사례 시스템 비계 kimswed 2022.04.05 2726
684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10) kimswed 2022.03.25 2804
683 초보기업의 FTA 활용 ‘홍삼캔디’ 수출기 kimswed 2022.03.19 3004
682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한국제품 kimswed 2022.03.18 2562
681 인도, 금년부터 디지털 자산 합법화 kimswed 2022.02.14 2045
680 FTA 활용 성공 사례] 인스턴트 커피 kimswed 2022.02.02 1175
679 남성화장품 ‘티에소’는 어떻게 선진국 시장 진입에 성공 kimswed 2021.07.22 228
678 초보 수출기업 찾아가 애로 해결해주는 ‘이동 KOTRA’ kimswed 2021.06.22 202
677 중국사업, 브랜드 디자인을 사수하라 kimswed 2021.03.14 184
676 한-캄보디아 FTA 최종타결… 섬유·의류 진출기업 수혜 kimswed 2021.02.05 208
675 스킨케어 수출 호조… 중화권 시장 유망 kimswed 2021.01.29 179
674 해외시장전략①] RVC의 시대 kimswed 2021.01.23 155
673 방글라데시에서 떠오르는 한국 화장품 kimswed 2021.01.17 123
672 중국 상표권 등록 안 했다간 큰코다쳐 kimswed 2021.01.01 151
671 충북기업, 바이오폴리텍 kimswed 2020.12.28 107
670 차이나 비즈니스 원조가 짝퉁이 되는 유형에 조심 kimswed 2020.12.18 105
669 화장품 업계, 이제 ‘클린뷰티’에 주목 kimswed 2020.12.14 90
668 내년부터 RCEP 활용해 수출하면 유리 kimswed 2020.11.28 98
667 중국에서 실패하는 5가지 사업유형(1) kimswed 2020.11.07 157
666 인도에 한류 바람 kimswed 2020.11.06 99
665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쫓는 일본 화장품 업계 kimswed 2020.10.17 121
» 중국시장, ‘안전한 한국산’ 마케팅이 먹힌다 kimswed 2020.10.08 101
663 충북기업 세계로 날다 농업회사법인 화양 kimswed 2020.09.18 152
662 FTA 활용 성공사례 인산비료 kimswed 2020.09.12 174
661 K-팝·K-푸드·K-방역 뒤잇는 ‘K-통상’ 온다 kimswed 2020.08.06 143
660 당신의 중국 직원관리는 안녕하십니까? kimswed 2020.08.01 104
659 국산 제품이 곧 트렌드”… 중국 젊은이들이 바뀌었다 kimswed 2020.07.24 106
658 차이나 비즈니스(46)] ‘차이벌라이제이션’으로 승부하라 kimswed 2020.07.16 91
657 한·중 신속통로 문의 창구 운영 안내 (PCR신청절차 변경) kimswed 2020.07.03 169
656 FTA 활용 성공 사례] 플라스틱 풍선 kimswed 2020.06.30 115
655 마케팅은 왜 죽었을까’ 전문가들이 묻다 kimswed 2020.06.18 88
654 인도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위한 조건들 kimswed 2020.06.13 73
653 현대 중국을 파악하는 키워드 ‘신4대발명 kimswed 2020.06.06 87
652 우리 회사와 궁합 맞출 중국 도시 kimswed 2020.05.23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