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한국제품

kimswed 2022.03.18 07:16 조회 수 : 2562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의 20대 수입국 중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 등 주요 5개국(G5), 대만, 아세안 6개국(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베트남·필리핀)과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을 2012∼2016년과 2017∼2021년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2012∼2016년 9.8%에서 2017∼2021년 8.8%로 1.0%포인트(p)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아세안 6개국과 대만의 점유율은 각각 2.5%p와 0.8%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중국의 대만산 반도체 수입 증가와 아세안 6개국의 약진, 중국의 부품·소재 자급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재작년과 작년에는 점유율이 2위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과 장비 수출을 제한한 이후 대만산 반도체 수입이 증가하면서 중국 수입 시장에서 대만의 점유율이 늘어났다.
 
전경련은 또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2∼2016년 8.8%에서 2017∼2021년 6.8%로 2.0%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세안 6개국의 점유율은 2.8%p 높아졌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을 앞세워 부품·소재 자급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대중 부품·소재 수출 금액도 직전 5년에 비해 6.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부품·소재의 중국 수입 시장 점유율 역시 16.9%에서 11.9%로 5.0%p 줄었다.
 
이 밖에 의약품, 화장품, 유아용 식료품, 플라스틱 제품 등 중국의 10대 소비재 수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2012∼2016년 5.4%에서 2017∼2021년 4.2%로 1.2%p 낮아졌다.
 
이 기간 주요 국가 중 중국의 10대 소비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국가는 프랑스가 유일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중국의 프랑스 화장품 수입액이 직전 5년과 비교해 약 4배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국의 산업고도화와 내수 중심의 성장 정책으로 인해 2016년 이후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수입 구조가 고부가가치의 중간재와 소비재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은 반도체 외에도 철강재·정밀화학제품 등 고부가가치 전략 수출 품목을 발굴하고,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상품양허 개정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채  weeklyctrade@kita.ne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1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5) kimswed 2022.05.20 9644
690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4) kimswed 2022.05.14 8676
689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3) kimswed 2022.05.06 7793
688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2) kimswed 2022.05.01 6875
687 FTA 활용 성공 사례 화장기기 kimswed 2022.04.30 5085
686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11) africa kimswed 2022.04.23 3244
685 FTA 활용 성공 사례 시스템 비계 kimswed 2022.04.05 2726
684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10) kimswed 2022.03.25 2804
683 초보기업의 FTA 활용 ‘홍삼캔디’ 수출기 kimswed 2022.03.19 3004
»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한국제품 kimswed 2022.03.18 2562
681 인도, 금년부터 디지털 자산 합법화 kimswed 2022.02.14 2045
680 FTA 활용 성공 사례] 인스턴트 커피 kimswed 2022.02.02 1175
679 남성화장품 ‘티에소’는 어떻게 선진국 시장 진입에 성공 kimswed 2021.07.22 228
678 초보 수출기업 찾아가 애로 해결해주는 ‘이동 KOTRA’ kimswed 2021.06.22 202
677 중국사업, 브랜드 디자인을 사수하라 kimswed 2021.03.14 184
676 한-캄보디아 FTA 최종타결… 섬유·의류 진출기업 수혜 kimswed 2021.02.05 208
675 스킨케어 수출 호조… 중화권 시장 유망 kimswed 2021.01.29 179
674 해외시장전략①] RVC의 시대 kimswed 2021.01.23 155
673 방글라데시에서 떠오르는 한국 화장품 kimswed 2021.01.17 123
672 중국 상표권 등록 안 했다간 큰코다쳐 kimswed 2021.01.01 151
671 충북기업, 바이오폴리텍 kimswed 2020.12.28 107
670 차이나 비즈니스 원조가 짝퉁이 되는 유형에 조심 kimswed 2020.12.18 105
669 화장품 업계, 이제 ‘클린뷰티’에 주목 kimswed 2020.12.14 90
668 내년부터 RCEP 활용해 수출하면 유리 kimswed 2020.11.28 98
667 중국에서 실패하는 5가지 사업유형(1) kimswed 2020.11.07 157
666 인도에 한류 바람 kimswed 2020.11.06 99
665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쫓는 일본 화장품 업계 kimswed 2020.10.17 121
664 중국시장, ‘안전한 한국산’ 마케팅이 먹힌다 kimswed 2020.10.08 101
663 충북기업 세계로 날다 농업회사법인 화양 kimswed 2020.09.18 152
662 FTA 활용 성공사례 인산비료 kimswed 2020.09.12 174
661 K-팝·K-푸드·K-방역 뒤잇는 ‘K-통상’ 온다 kimswed 2020.08.06 143
660 당신의 중국 직원관리는 안녕하십니까? kimswed 2020.08.01 104
659 국산 제품이 곧 트렌드”… 중국 젊은이들이 바뀌었다 kimswed 2020.07.24 106
658 차이나 비즈니스(46)] ‘차이벌라이제이션’으로 승부하라 kimswed 2020.07.16 91
657 한·중 신속통로 문의 창구 운영 안내 (PCR신청절차 변경) kimswed 2020.07.03 169
656 FTA 활용 성공 사례] 플라스틱 풍선 kimswed 2020.06.30 115
655 마케팅은 왜 죽었을까’ 전문가들이 묻다 kimswed 2020.06.18 88
654 인도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위한 조건들 kimswed 2020.06.13 73
653 현대 중국을 파악하는 키워드 ‘신4대발명 kimswed 2020.06.06 87
652 우리 회사와 궁합 맞출 중국 도시 kimswed 2020.05.23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