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아용품이 동남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K-제품으로 뜨고 있다.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는 '출산‧유아동(Mom&Baby)' 카테고리 내 2022년도 한국 상품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서도 2022년 유아용 화장품 수출액이 214%나 늘었다.
동남아 지역은 출산율이 높아 유아용품 시장이 유망하다. 지난해 아세안 출산율은 베트남 2.53명, 필리핀 2.5명 등 8개 국가가 2.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0.78명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유아 1인당 지출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거대한 인구수, 고소득 중산층 증가로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위생과 품질 등 안전성이 중요한 유아 건강용품 및 분유‧이유식의 성장률은 2022년 기준 2019년 대비 각각 252%, 154%를 기록했다.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유아 여행용품 판매량은 151% 증가했다.
이는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녀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믿을 수 있는 고품질 상품으로 인식된 한국 유아용품이 인기를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쇼피코리아 내부 데이터 기준으로 최근 4년간 ‘출산‧유아동' 카테고리 내 성장률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베트남이다. 뒤이어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순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한국 유아용품 수요가 높아지자 국내 업체들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니’는 쇼피에 입점해 현재 3개 마켓에서 아기띠, 턱받이 등 2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코니는 쇼피에 입점한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5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리셀러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K-제품 리셀러 ‘해피기프트’의 경우 쇼피 ‘출산‧유아동’ 카테고리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의 지난해 매출이 입점 시기인 2021년 대비 약 49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판매 상품으로는 태초보습 브랜드인 닥터아토에서 나온 유아로션 등이 있고 유아용품 브랜드인 그로미미 빨대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산∙유아동’ 카테고리의 인기에 쇼피에서는 별도 캠페인 및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에서는 매달 ‘메가 온라인 베이비 페어’를 개최하고, 한국 유아용품 수요 증가를 고려해 K-제품으로 구성된 유아용품 기획전을 진행하며 한국 셀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쇼피 맘스 클럽(Shopee Mum’s Club)’이라는 소셜 쇼핑 커뮤니티를 열어 분기별로 가입자들에게 유아용품 관련 특별 할인 혜택과 바우처를 제공한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유아용품은 동남아와 대만에서 안전하고 품질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 글로벌 브랜드와도 경쟁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며 “중남미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날 정도로 뷰티, 패션에 이어 차세대 K-제품으로 뜨는 품목이니 쇼피와 함께 유아용품 해외 판매에 도전해 보시고 많은 기회를 잡아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