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령자 취업률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65∼69세 중 절반 이상이, 70∼74세는 33.5%가 취업했다.
일본 총무성이 '경로의 날'(9월 18일)을 맞아 이달 15일을 기준으로 추산해 발표한 고령자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취업자 수는 3만 명 늘어난 912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2004년 이후 19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고령자 취업률은 작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25.2%였다. 65∼69세는 50.8%, 70∼74세는 33.5%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작년보다 1만 명 감소한 3623만 명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73년 만에 최초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2051만 명으로 1572만 명인 남성보다 많았다.
고령자 인구는 줄었지만, 전체 인구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고령자가 인구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오히려 0.1%포인트 늘어났다. 고령자 비율 29.1%는 역대 최고치다.
반면 고령자 중에서도 연령이 높은 사람들의 인구는 증가 경향을 보였다.
75세 이상 인구는 작년보다 72만 명 늘어난 2005만 명으로 최초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80세 인구는 27만 명 증가한 1259만 명으로 파악됐다. 80세 이상 노인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1947∼1949년에 출생한 제1차 베이비붐 세대인 이른바 단카이(團塊) 세대가 75세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고령자 인구의 소폭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1971∼1974년에 태어난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40년에는 고령자 인구가 3천92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