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는 중요 산업이다. 국민의 61%가 지역에 거주하고 이들의 77%가 농업, 어업, 임업에 종사한다.
지난 수년간 캄보디아는 쌀, 견과류, 카사바 등 저부가가치 농산물을 수출하고 밀가루 등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을 수입하면서 농산물 순수입국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74개 시장에 약 50억 달러, 860만 톤의 농산물을 수출하면서 물량이 전년 대비 7.8%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자 캄보디아 정부는 농산물 생산과 수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캄보디아 주요 농산물 수출업체인 리치팜아시아의 훈 락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식량 안보와 국제 판매 역량 제고를 목표로 하는 정책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정부의 노력으로 캄보디아 농산물 수출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의 캄보디아 교역에서 농산물의 비중은 0.3%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양국 간 농산물 교역이 활성화되면서 2019년 156만 달러에서 2022년에는 268만 달러로 72%나 급증했다. 특히 한국의 캄보디아 농산물 수입액은 2019년 40만 달러에서 작년에는 100만 달러로 늘어 한국에서 캄보디아 농산물 수요가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의 캄보디아산 농산물 수입 증가세는 2022년 12월 발효된 한-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 한-캄 FTA 발효로 캄보디아산 농산물 699개 품목 중 54개에 대해 관세를 인하했다. 특히 기준 세율이 0%인 453개 품목을 제외하면 관세가 부과되는 전체 품목 중 22%에 대해 관세가 인하된다. 양허 유형별로는 7개 품목이 5년, 5개 품목이 7년, 16개 품목이 10년, 23개 품목이 15년, 3개 품목이 20년에 걸쳐 관세가 균등 철폐될 예정이다.
현지 시장 전문가는 “캄보디아는 아직도 농산물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가공 또는 원재료 형태의 저부가가치 농산물 위주로 수출이 이루어지고 물류 시스템 부족 등이 농산물 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캄보디아산 농산물 수입 증가,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생산 및 수출 진흥 노력, 한-캄 FTA 발효 등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다수의 한국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KOTRA 무역관은 “캄보디아 관세청 담당자에 따르면 캄보디아와 한국의 상이한 HS코드로 관세율 차이가 발생할 경우 통관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관세사 등 전문가로부터 HS코드와 관세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OTRA 프놈펜 무역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