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밝히는 것은 베트남 전통 혼례에서 가장 신성하고 중요한 예식이다. 신랑측이 가져온 큰 양초 두개가 조상의 제단앞에 놓여지며 마을 촌장이 즉시 신랑측이 가져 온 술 한병을 꺼낸다. 제단 한가운데 촌장이 서고 신랑과 신부가 침묵가운데 양쪽에 선다. 촌장이 초에 불을 켜 두개를 마치 합장하듯 한곳에 모은후 다시 손을 벌여 양측이 각각 다시촛대에 양초를 꽃을수 있도록 건네준다. 양초 둘은 모두 같은속도로 순조롭게 타들어가야 한다. 만일 그중 하나가 빠르거나 느리게 타면 신부가 기가세서 집안이 화목하지 못한다고 한다. 불이 타들어가는동안 주변에는 뭔가 신성하고 장엄한 공기가 흐른다. 불은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며 삶의 희망과 소망을 불어준다고 믿는다. 그것은 도한 과거와 현재 , 조상과 자손 , 그리고 하늘과 땅을 잇는 이 촛불예식 이야말로 과 거 부터 현재까지 아니 영원히 사라져서는 안될 가장 소중한 혼례의식이다. 일생에 단 한번 있는 결혼식 , 베트남인들 역시 이날을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결혼식을 치른 당일저녁에 벌어지는 축하파티인 피로연은 일반적으로 성대하게 치러지며 심지어 크고 작은 호텔 리셉션홀이나 대중식당을 통째로 빌려서 수백명의 하객들을 맞아 성 대하게 거행하기도 한다. 하객들은 피로연에서 전체요리부터 후식까지 완벽한 코스요리와 맥주를 즐기며 전문 MC , 가 수공연밴드 , 무희 등이 총동원된 화려한 결혼축하공연을 관람하게 되는데 이런자리에 처음 참석하는 외국인은 그 규모의 화려함에 입을 벌리게 된다. 한편 결혼식은 빚을 내서라도 성대히 치러야한다는 생각들이 뿌리내리는것을 미연에 방지하 기 위해 베트남정부는 매스컴을 통해 과소비풍조의 결혼문화를 고쳐야한다고 계몽하고 있으 며 일부에서는 가정의례준칙과 같은 규칙제정을 역설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