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인근지역 투자업체들이 인력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데…
베트남 호치민의 인근 공단 지역에 사람이 없어 공장 가동을 100% 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많다. 호치민 시내에 공장을 하기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 시내 공단지내나 송탄이나 구찌 등 외곽 공업지역에 가동을 시작하거나 운영 중인 업체들 사이에서 인력난은 늘 골칫거리다.
인력난이 심한 것은 베트남 진출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인력 유입은 되지 않는 현지 인력시장의 구조상 어쩔 수 없다는 평가다.
수요는 많고 공급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봉제업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시내보다 시 외곽으로 갈수록 인력난은 더 심하다.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는 베트남 투자업체들은 직원들이 생활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시외곽을 꺼리면서 인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인력난이 심각해지자 공단 지역에 위치한 업체들도 인력 확보와 이탈 인력 최소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임금은 공단지역에 적정선을 마련해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 복지에도 여간 신경쓰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대부분 휴대전화가 보급되어 있어 각 공장의 내부 사정이나 직원 복지 수준이 공유되고 있다. 국내 투자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력난이 심각하다보니 직원 복지 수준을 그 어떤 공장보다 나은 수준으로 높여놓았다고 말한다.
“공장 라인내에 에어컨 가동은 물론이고 직원 식사의 질 등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식수도 정수된 것을 공급하는가 하면 불만 요소가 있다싶으면 웬만큼 직원들의 입장에서 개선해 주는 편입니다. 실제로 이런 수준으로 현장 근무환경을 개선한 업체가 많지는 않지만 지금 수준의 복지 환경은 베트남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복지 수준을 높이고 임금 수준을 맞춰주면서 인력 확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호치민 외곽 공업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국내 한 투자업체는 베트남을 생산전진 기지로 삼기 위해 대규모 투자확대를 감행했다. 기존 케파도 상당하지만 더욱 규모를 늘려가기 위해 신공장을 마련했지만 문제는 인력 확보였다.
적정 노동 인구가 턱없이 부족한 지역 사정을 감안해 농촌 지역 인구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복안을 마련 중이다.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더 이상 인력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력 확보 문제를 뒤로 돌리고 공장 시설부터 마련한 업체는 그대로 유휴설비로 남아 공장 한쪽에서 방치되어 있는 곳도 많다.
이처럼 공업지대에는 인력난이 심각해지자 스카웃 문제도 종종 벌어지는 편이다. 신규 신설공장에서 인력확보에 가장 손쉬운 방법이 주변 공장의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다. 임금 조금 더 주면 데려올 수 있어 종종 분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공업지대에서는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편이지만 호치민 시내는 비교적 인력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한다. 최근 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 여파로 현지 로컬 공장들이 문을 닫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오더도 없고 인건비는 올라 채산성이 맞지 않는 공장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전업하는 곳이 많다. 재하청을 받아 가동되는 로컬 공장이나 2차 협력업체들의 경우에 지금과 같은 임금과 임가공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공장을 돌릴 수 있는 업체들이 많지 않다. 외곽 공업지대 소재 업체들은 호치민 시내 유휴인력이 공업지대로 흘러들어오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베트남 역시 경기가 좋지 않지만 인력 부족으로 공장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적정 수준의 인력이 확보되어야 양질의 오더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인력난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공업지대에 위치한 대규모 투자업체들은 앞으로 베트남의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인력난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투자확대를 해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봉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력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는 것은 큰 장애요인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 현재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농촌인구가 도시로 빠져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아직은 농촌인구의 도시유입 속도가 더디지만 점차 경제력이 높아질수록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부족 현상이 언제 해소될지는 기약할 수 없으나 단기적으로는 이 문제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李相澈 局長] lee@bobbin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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