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환리스크

kimswed 2011.12.04 12:01 조회 수 : 702 추천:235



1.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한국은 3000여건에 235억 달러에 이르는 베트남 제1위 투자국으로 다양한 업종의 3000여 기업이 진출해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해외 직접투자나 해외 진출을 할 때 최우선 검토사항인 자금 조달과 그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투자 손익 분석에 있어서 가벼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에는 환리스크와 금리리스크에 대해서 알아본다.

먼저 환리스크는 외화자산(수출대금, 외화예금 등)이나 외화부채(외화대출, 외화지급보증 등)를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할 예정인 경우 환율 변동으로 인해 이들 자산이나 부채의 가치가 증감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금리리스크는 외화대출이나 외화지급보증서를 발급받는 경우 금리 인상이나 수수료 인상 등에 노출되는 위험을 말한다. 이들 리스크 헤지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선물, 스왑, 옵션 등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2. 선물환(Forward) 거래

우리가 통상적으로 달러 등 외화를 사고파는 거래를 현물환이라고 한다면, 선물환거래(통화선도 또는 Forward)는 만기가 거래일로부터 3일 이후 도래하는 거래이며, 만기 환율에 상관없이 정해진 선물환율로 결제해야 한다. 만기 환율 하락을 방지할 목적으로 거래하는 것이다.

외화대출이나 외화지급보증서 관련 금리 리스크도 비슷한 형태인 금리선도거래를 통해서 헤지가 가능하다. 최근 주요국들의 최우선 정책 순위는 인플레이션 방어이며,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을 통해서 관리하게 되는데, 현재 미 연준(FRB)은 0.25% 사실상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 원화도 3.25% 기준금리로 비교적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따라 금리는 향후 오를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금리 상승 리스크를 사전에 미리 정해 놓은 금리로 거래 할 수 있는 금리선도거래를 통해서 관리할 수 있다.





3. 옵션(Option) 거래

옵션거래는 권리를 사고파는 거래로서 옵션은 매수 권리인 콜 옵션과 매도 권리인 풋 옵션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옵션거래는 수출업체를 예로 들어, 한 달 후 1백만 달러 수출대금이 들어온다고 가정할 때 입금 시점 환율에 따라서 업체는 환리스크에 노출된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 기업은 팔 수 있는 권리 즉, 풋 옵션 매입을 통해서 환 헤지를 할 수 있다. 현재 환율 1050원, 행사가격 1055원, 풋 옵션 매입한 경우, 만기환율이 1055원보다 낮으면 1055원에 옵션을 행사하여 달러를 매각할 수 있으며, 1055원 이상인 경우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 환율로 거래하면 된다. 금리 관련해서도 금리옵션을 통해서 금리나 지급보증료 인상에 대비할 수 있다.





4. 스왑(Swap) 거래

스왑거래는 통화나 만기일자, 금리 등을 서로 바꾸는 거래를 일컫는다. 사례를 통해서 보면 다음과 같다.

스왑거래 사례는 수출입을 동시에 하는 업체의 경우, 현시점에 수입결제 대전 1백만 달러가 필요하고, 한 달 뒤 수출 후 1백만 달러 수출대금이 들어온다고 가정할 때, 현재 환율로 달러를 사서 한 달 후 만기시점에는 계약한 환율로 수출대전을 받는다. 이 경우 현재 환율과 1개월 선물환율 교환(USD BUY & SELL SWAP)을 통해서 환리스크를 헤지 할 수 있다. 금리의 경우는 고정금리↔변동금리, 변동금리↔변동금리 스왑 등을 통하여 금리 리스크도 헤지가 가능하다.





5. 결론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2007년 불거진 미국 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발 재정수지 적자 문제에 따른 글로벌 신용위기로 환율 및 금리가 급등락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환리스크나 금리리스크 관리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 지금도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유로 존, 그리고 최근에는 스위스가 유로/스위스달러 환율이 1.2000을 밑돌 경우 무제한 시장 개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환율전쟁이 재연되고 있다.

그러나 환율 및 금리 급등락도 위에서 살펴 본 다양한 방법으로 리스크를 일정 부분 관리할 수 있다. 국제금융과 정부 정책이 미약하고 외환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취약한 경제 구조로 베트남시장에서 이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으나 방법을 찾아보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투자나 거래가 달러, 엔, 유로화 위주로 이루어지는 만큼 환율이나 금리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리스크 관리는 유행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늘 해야 하는 일상적인 영업 활동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투기다!(To do nothing is to speculate!)”. 적극적이고도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결국 시장은 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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