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의 오지 봉사


한국의 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BEYOND)’ 5기 104명이 호찌민 탄선녓 공항에 도착한 것은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자정 무렵이다. 이 대학생봉사단은 포스코 그룹이 조직한 ‘주베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의 계획에 따라 베트남에 온 것이다.

비욘드 일행은 봉사지역인 베트남 남서부의 띤장(Tien Giang)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비욘드는 집 없는 11가정을 위해 따가운 햇살 아래 5일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사랑의 집 11채를 지은 후 새해 선물로 선사했다.

임진년 연초 대학생들은 베트남 남동부의 중공업 메카이자 휴양지인 붕따우성의 떤탄현에 있는 판쭈찐(Phan Chu Trinh) 중학교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봉사활동을 하고 한․베 문화교류 행사를 가졌다. 오전에는 책상과 교실 문을 수리하고 교실 전등을 설비하고 구석구석 청소를 했다. 오후에는 이 학교 중학생들과 다채로운 문화교류 행사를 열었다. 비욘드 대학생들이 준비한 케이팝 댄스, 태권무, 치어댄싱, 강강술래를 보고 학생들은 크게 환호했다. 오후에는 붕따우성 덩 부성장과 한․베우호협회 항 협회장이 참여하여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했다.




붕따우에선 ‘사랑의 집짓기’


다음날 대학생 봉사단은 포스코베트남이 ‘1사 1촌 협약을 맺어 새로운 마을로 탈바꿈하도록 돕고 있는 붕따우성 떤호아읍(Tan Hoa)을 방문했다. 동남아 최대 냉연공장인 포스코베트남이 주선한 사랑의 집 5채를 전달하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이 사랑의 집들은 붕따우성 인민위원회가 최 극빈가정 5가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여 마련한 것이다.

한 가장은 “집 없이 동생을 돌보며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는데 우리 가족에게 더 없는 기쁨과 행복을 주셨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 봉사단원들은 “작은 나눔 작은 실천으로 이렇게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으니 앞으로 우리 활동을 더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봉사의 뜻을 되새겼다.

이어 청년문화강당에서 붕따우성우호협회와 호찌민청년연맹이 주관한 공연행사가 벌어졌다. 베트남청년연맹 젊은이들은 북과 악기를 연주하고 호찌민 찬가를 불렀다. 포스코 대학생봉사단은 태권무, 케이팝 댄스, 치어댄싱으로 화답했다.

비욘드 봉사단은 베트남에서 성탄절과 연초를 가난한 이웃들과 보내고 1월 4일 귀국길에 올랐다.




‘포스코패밀리’를 구성한 뜻


포스코베트남은 이런 봉사 활동을 ‘포스코패밀리’의 이름으로 진행한다.

남식 포스코베트남 법인장은 앞으로도 ‘포스코패밀리’의 활동을 이어가며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한다.

포스코 그룹은 작년에 베트남에 진출한 22개 법인과 프로젝트, 사무소가 따로따로 벌여오던 사회공헌활동을 ‘주베 포스코패밀리봉사단’으로 일원화했다. 베트남 지역사회의 최우선 해결과제를 체계적으로 도움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올리겠다는 목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