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7일 베트남한국교민신문과 베트남 통신사 간에 합작으로 진행한 한국어판 신문사 허가를 취득했다. 2013년 새해부터는 한국과 베트남 가교 역할을 하는 언론사라는 뜻에서 “베한타임즈”로 신문사 제호가 변경되고, 베트남한국교민신문사는 합작사로써 계속 유지된다.
베트남한국교민신문은 2007년 11월에 창간하여 지난해로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교민사회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한인들에게 힘이 되는 언론의 본질적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대구 매일신문을 통해 창간한 교민신문의 창간 취지는 “베트남에 사는 한인과 한국투자기업 발전을 위해 언론의 역할을 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2010년 1월 엔텍월드 주식회사가 새롭게 사주로 되고, 제가 경영을 맡으면서도 이러한 공익적 목적의 창간 취지만큼은 변함없이 유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고민과 노력 끝에 아래와 같은 몇 가지 교민들로부터 환영 받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교민들이 편하게 베트남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게 하고자 국립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과 협약으로 한국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호찌민 푸미흥 지역에 베트남어학코스 분교를 개설하였습니다. 한국투자 기업이 베트남에서 좀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영을 맡고 있는 CEO들이 베트남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신문사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국립 호치민 경제대학에 최고 경영자 과정(E-MBA)을 개설하여 현재 제3기까지 졸업하였고 4기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규모의 한국투자회사들의 현지에서의 보호와 권익 신장을 위해서 베트남 중소기업협회와 협력 방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재 최고경영자 과정 졸업자들로 구성된 국립 호치민 경제대학 동문회는 기업들 간 협력과 상생의 분위기를 형성하여 가고 있습니다.
이런 도전과 발전을 만들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교민들의 관심과 참여, 특히 많은 기업들의 격려와 후원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교민신문은 현지에서 인쇄되지 못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외국신문에게 베트남 내에서 신문 발행 허가를 부여해 주지 않는 정책 때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인쇄한 후 항공 운송으로 베트남에 가지고 와 배포하는 아주 번거로운 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운영 비용도 더 많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년 동안 애쓴 끝에 드디어 지난 12월 27일에 베트남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한국어판 현지 신문 발행 허가를 받았습니다. 베트남 통신사와의 합작에 의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베트남 통신사는 베트남에 있는 국내 여러 신문사들에게 뉴스 기사를 공급해 주는(News Agency) 국영 언론사로서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6종의 일간지 및 24종의 잡지가 있습니다. 영자로 발행하는 일간지인 베트남 뉴스(Vietnam News)가 외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으며 불어판, 스페인판, 중국어판, 일본어판, 라오스판 신문도 있습니다. 이번 한국어 판 신문 허가를 통해 한국교민신문사는 베트남 통신사와 공동으로 한국어 신문을 제작하고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외국 신문사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베트남 통신사라는 국영 언론사로서의 역할도 컸지만, 베트남에 와 있는 한국 투자기업들의 위상과 10만이 넘는 한국 교민 수를 고려한 이유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정부에서도 한국과 베트남 간에 앞으로 더 많은 교역과 왕래를 기대하고 있고, 양국을 잇는 언론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언론사라는 뜻에서 여러 논의 끝에 “베한 타임즈”로 신문사 명이 정해졌습니다. 베트남한국교민신문은 계속 유지되지만 “베한 타임즈” 명칭으로 신문을 발행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점에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 신문 내용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베트남 통신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신문 기사 내용을 활용하게 됨으로 베트남 현지 정보를 좀 더 다양하고 포괄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한국교민신문사가 현지 신문사를 운영하게 된다는 법적 지위의 변화입니다. 교민신문은 앞으로 베트남 언론사라는 법적 지위를 잘 활용하여 더욱 다양한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활기차게 전개할 것입니다. 이는 한국교민들의 권익보호에도 관련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 교민들이 불이익하게 당하는 문제가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이를 방지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 베트남 통신사와 협력함으로 쌍방향 정보 전달 기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통신사가 갖고 있는 베트남 기사와 정보를 교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교민신문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 소식과 교민뉴스를 베트남 통신사에게 전달하여 베트남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온라인 뉴스 서비스(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베트남어 영어로도 보도할 예정이어서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기업을 알리는 일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5년 동안 교민신문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교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었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성공 조건에도 교민 한 분 한 분의 사랑과 참여에 있습니다. 이로 인한 “베한 타임즈”의 발전은 교민들의 유익으로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 이것이 교민신문을 창간하고 지금까지 관여했던 모든 분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김종각 교민신문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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