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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베트남 소매 유통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4대 요인으로 유통시장 현대화의 큰 성장 잠재력, 활발한 소매시장 활동, 경제의 고성장에 따른 소비수준의 향상, 소매유통시장의 완전 개방을 꼽았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베트남의 유통조직은 대형화되고 점포수는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nikkei.com에 따르면, 베트남 총 인구의 소매 시장 가치가 110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총 베트남 소매 시장 가치가 1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소비자들의 신뢰도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수입의 10~12%를 자녀의 교육에 사용하며 의료 분야의 소비는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소비자의 절반이 가정용품에 더 많은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은 비내구재인 휴지, 세탁세제, 치약, 비누 등 공산품 종류의 일용소비재 (FMCG)는 연간 2~3%의 성장률에 그쳐,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업계 전체에 대한 위생 안전 인식 강화와 우려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패턴의 변화를 가져와 재래시장 대신 현대적이고 편리한 대형 유통 채널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결과에 이르렀으며,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편의점과 같은 유통 채널은 30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산업통상부(MoIT)에 따르면 맥주에 대하여 2016년 1월부터 특별소비세(SCT) 5%를 추가 인상하여 55%를 적용함으로써 출고가가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1월~4월 동안 전년 동기간 대비 5.8% 판매가 증가됐다. 베트남은 맥주 소비량이 동남아시아 최고이자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의 맥주 소비량이 최근 5년 동안 44% 증가했고 유통판매점을 통한 소비보다 외식시장에서의 소비량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의 고성장에 따른 소비수준의 향상에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식품 및 음료 부문이 연간 성장률 7~8%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베트남 맥주, 주류 및 음료 협회 (VBA)에서 밝혔다.

 

호치민시 식품협회에 의하면, 베트남 음료시장 점유율의 50%를 외국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으로부터의 수입 관세가 25%에 달하고 원재료를 수입할 경우에도 10~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비알코올성 음료 수입업체 혹은 유통업체는 관련 국가기술규정 혹은 식품안전규정에 따라 제품 인증절차를 이행해야만 한다.

 

글로벌 소비자 마케팅 기업인 칸타월드패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라면은 베트남인이 가장 자주 구입하는 일용소비재(FMCG)로, 베트남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라면 소비국이라고 전했다. 포화상태에 접어든 베트남 라면 시장이 여전히 끓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유별난 라면 사랑 때문이다. 라면을 생산 중인 기업은 60여 개에 이르며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 종류만 500여 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9%이고 베트남의 대표 제과기업인 낑도(KinhĐô)가 라면 시장 진출을 선언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베트남주부들이마트에서 구매하는 우선순위는 식용유, 올리브유, 라면, 소스라고 호치민의 로컬 대형 마트체인인 코옵마트(CO.OP mart)가 밝히고 있다. 최근 식용유 진열대가 3칸으로 줄어들고 나머지 2칸은 올리브유 진열대로 교체됐다. 식용유 진열대가 5칸 이상을 차지하고 올리브유는 1칸도 채워지지 못했던 몇 년 전과는 비교되는 현상이다.

유난히 소스를 좋아하는 베트남에서는 생선소스(느억맘, nuoc mam), 간장소스인 닉툰 같은 전통 조미료 시장에 화학조미료(MSG)가 가세하여 일본 계열의 이지노모도, 한국계열의미원이 진출했다. 미원은 약 9.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인은 거의 모든 음식에 소스를 사용하는 식생활의 특징이 있다.

 

BMI의 평가에 의하면 베트남은 과자 분야에서 지난 10년간 매년 20%~40%까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 최초로 초코파이 제품을 선보였다. 점유율은 약 23%로 1위 스낵 업체인 Oishi Vietnam(26%)을 바짝 쫓고 있다.

 

베트남 고객은 외국제품을 상당히 선호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제조업체에서도 아직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수준 및 생활수준 또한 높아져 건강과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한류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의 소비재 시장은 한국기업에게 기회라고 보여진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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