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식음료 찾는 베트남인들

kimswed 2016.07.26 08:39 조회 수 :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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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머니가 두둑해진 베트남 소비자들이 수입 식음료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한류 마케팅을 십분 활용한다면 우리 제품의 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KOTRA가 보는 베트남 식음료 시장과 우리 제품의 진출 가능성을 요약했다.>

 

□ 씀씀이 커지는 베트남 중산층 = 지난 10년간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면서 중산층의 숫자 또한 크게 늘고 있다. 베트남 GDP는 2011~2013년 5.6% 성장했으며 1인당 소득 또한 2000년의 953달러에서 작년에는 1889달러로 급증했다.

 

호주-뉴질랜드금융그룹(ANZ)에 따르면 베트남 중산층은 매년 200만 명씩 증가해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의 1200만 명에서 오는 2020년에는 33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공부문과 국내외 기업, 사업가 등 중산층 사무직 근로자는 베트남 전체 노동자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고가의 수입품이나 국내 고급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이들은 고가 브랜드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여기며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후기를 참고해 제품을 구매한다. 또한 건강과 영양, 식이요법에 관심이 많아 유기농 식료품이나 수입 과일을 판매하는 현지 상점을 자주 찾는다.

 

중산층의 해외관광은 이들의 입맛을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의 음식에 익숙해지게 만들고 있다.세계 각국의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인기인 것도 이 때문인데 이들은 외국음식을 집에서 해먹기 위해 수입 재료와 수입 주방기구를 구매하기도 한다.

 

베트남의 젊은 층은 맥도날드, 스타벅스, 피자헛 등 해외 브랜드 체인점을 선호하는데 세계적인 체인점을 최신 트렌드라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앉아서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테이블이 구비된 베이커리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집단별 베트남 소비자 분석 = 베트남의 가장 큰 소비집단은 젊은 세대이며 소비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도 가장 크다. 베트남에서 18~29세 청장년층 수는 약 2120만 명으로 지난 3년 동안 일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들은 작년 기준 베트남 인구의 23.4%를 차지했다.

 

□ 해외 프랜차이즈와 커피숍에 관심 = 최근 베트남 청장년층 사이에서 외식이 일반화되고 있는데 이는 여성 취업이 늘면서 가정에서 요리할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외식은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휴식시간이기도 하며 레스토랑에서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종류 또한 다양해 음식의 선택 폭도 크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패스트푸드 식당이어서 맥도날드, 스타벅스 같은 세계적인 체인점에 이어 우리나라의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등도 문을 열고 있다.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커피숍은 여가시간에 가장 많이 찾는 장소다. 현대식 커피숍 특히 세계적인 커피숍 체인을 선호하며 음료를 판매하는 베이커리도 인기다. 젊은 소비자는 의자에 앉아 필터로 내려 마시는 베트남의 전통 커피문화보다는 새롭고 이국적인 맛을 좋아한다. 젊은이들은 커피숍의 무선 인터넷과 에어컨, 인테리어를 중시하는데 이들 쾌적한 현대식 커피숍은 사업 미팅, 여름철 피서지, 공부와 일을 모두 할 수 있는 복합적인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 외국제품 선호하는 베트남 소비자 = 공산화 시절부너 베트남인들은 자국 생산품의 질이 떨어진다고 여겨왔으며 현지 제조업체들도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여행, 유학, 업무 등의 용건으로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성장으로 최신 기술 및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 제품과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젊은 베트남인들은 외국의 영화, 음악, 미디어 등에 많이 노출돼 있어 해외 브랜드에 대한 욕구가 더 높다. 생활양식이 글로벌화되고 있으며 이 중 특히 한국 스타일의 영향이 큰 편이다. 한국 음식을 맛보고 싶어 하고 한국 스타일로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여럿이다.

 

베트남인들은 식음료를 포함해 사실상 모든 분야의 외국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개장하던 날 장사진이 쳐진 데서도 알 수 있다.

 

많은 베트남 부모들은 자녀의 유제품과 이유식도 수입산을 선호한다. 매체를 통한 광고와 온라인 사이트는 이러한 외국제품 구매를 더 늘리고 있으며 값이 자꾸 오르는 데도 구미, 일본, 한국산 유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건강과 식품안전에 대해 관심 = 베트남인들은 최근 적발된 불량식품 때문에 식품안전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진료비 및 보험료 증가도 건강에 대한 염려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맛과 가격이 아닌 안전성과 위생을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유기농 채소와 육류 등을 판매하는 상점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행 중이다. 도심에서 유기농 식품을 먹기 위해 집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가정도 증가하고 있다.

 

탄산음료 수요는 여전히 높지만 점차 탄산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베트남 제조업체는 녹차, 허브 추출물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다고 광고하지만 무탄산 음료를 생산하는 해외업체가 없어 음료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다. 베트남의 많은 부모는 자녀가 탄산이 들어간 음료는 가급적 마시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무탄산 음료를 선호한다. 녹차와 허브가 몸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이들 추출물이 들어간 음료가 인기다.

 

<하노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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